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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이재웅, 실천문학사

열 두 살 소년이 읊어나가는 가난과 타락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 감상을 적기가 쉽지 않다. 이런 소재를 다룬 소설에서 흔히 보던 거리감 있는 슬픔이나 무력감이 아니라 날카로운 분노가 느껴지는 힘있는 소설. (askalai)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타카노 카즈아키, 황금가지

미래를 보는 초능력자가 주인공이지만 사건을 쉽게 해결하지는 못한다. 실마리는 주지만 전모를 알 수 없어 애가 타도록 만드는 기믹이라고나 할까. 스릴과 반전이 요소요소에 숨어 있을 뿐 아니라 단막극 드라마처럼 여운있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작가의 장기를 최대한 발휘한 듯한 느낌.
(pilza2)

밀실살인게임
우타노 쇼고, 한스미디어

의외로 정말 재미있었다. 도덕관념은 일단 쓰레기통에 버리고 읽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역자의 말을 처음에 읽지 말것. 두 가지가 중요하다. (미로냥)

갈릴레오의 고뇌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갈릴레오 시리즈를 거의 다 따라 읽어 왔지만, 이럴수가! 유가와 교수가 인간이 됐어요! 아무튼 캐릭터는 참 중요하다. 유가와가 아니면 참 심심했을 시리즈인데. (미로냥)



다리위 미친 여자
쑤퉁, 문학동네

수록된 열 몇 편의 소설이 전부 색깔도 경향도 다채롭기 때문에 무척 즐거웠다. 중국 현대소설의 살짝 옛스럽고(고전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낡은 듯한, 그러나 지극히 충실한 글쓰기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표제작 말고 다른 것들이 더 좋았다.
(미로냥)

마술 가게
허버트 조지 웰스, 바다출판사

언젠가 '벽 속의 문' 안을 엿보았지만 이제는 몇 번이고 그 문을 스쳐 지나가기만 하는 사람들이 책이란 걸 읽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내내 그립고, 사무치고, 그러나 결국 열지 못한 채 여기에서 서성일 거라고. (미로냥)

울프 홀
힐러리 맨틀, 올

헨리 8세라면 이제 식상할 만도 한 소재이건만, 토마스 크롬웰이라는 '조연'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어느 모로 보나 잘 썼지만, 역시 이 책의 최고 장점은 엄청난 두께와 묵직한 표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책을 펴들면 물흐르듯이 읽힌다는 것. 요컨대 재미있다는 거다. 이야기에 힘이 있다보니 당시 역사를 모르고 그 사건을 다룬 작품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 해도 가뿐히 따라갈 수 있다. (askalai)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마리오 바르가소 요사, 문학동네

페루 밀림 주둔군이 민간인 여자를 겁탈하는 일이 많다는 보고가 이어지자 장군들은 비밀리에 병사들의 성욕 문제를 해결할 '특별봉사대'를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책임자로 판탈레온 대위를 지명하는데... 질서와 체계에 집착하고 군대에 뼈를 묻을 각오가 되어 있는 이 군인, 일을 지나치게 잘했다?
씁쓸한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소설. 1장만 돌파하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askalai)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예문

루쉰 전집이 나오기 시작한 지금 굳이 이 책을 살 필요는 없겠지만. 가끔 루쉰이 떠오르는 밤이 있다. 아마 앞으로도 루쉰을 떠올리고 그의 책을 읽고 그리고는 몹시 부끄러워지는 밤이 있을 것이다.
(미로냥)

슈퍼괴짜경제학
스티븐 더브너, 스티븐 래빗, 웅진지식하우스

세상에 숨겨진 명작이 하고 많은데 굳이 베스트셀러를 추천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경제학'이라는 딱지와 유명세 때문에 피해버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적어본다. 전작인 괴짜경제학과 함께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askalai)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영림카디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증명되는 과정을 통해 수학사, 특히 정수론에 대해 다룬 책. 수학이라는 한 학문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엿보시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연심)

댓글 3
  • No Profile
    오~ 덕분에 몇 몇 책 제목 리스트에 업데이트 했어요.ㅎ
  • No Profile
    날개 11.01.05 05:00 댓글 수정 삭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참, 재미있었죠. 초능력과 결합된 추리소설은 역시 제 취향에 맞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 No Profile
    서림 11.01.17 11:34 댓글 수정 삭제
    괴짜경제학, 재미있다니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최근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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