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부대 시대를 놓치지 않게 하는 시선. 소재와 주제, 현 시대에 맞게 잘 골랐다. 그리고 독자층도 잘 선택했다.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난해하고, 개인적인 이상한 작품 하나 뽑아놓고 현시대상을 보여준다고 우기는 심사위원들이 이번에는 잘 뽑았다. 현시대상은 아프니까 뭐뭐지 같은 말랑말랑하고 뻔한 힐링책들이 잘 팔리는 소비가 현재를 오히려 더 잘 보여준다. (유이립) |
이영도 SF 판타지 단편선 카이와판돔의 번역에 관하여, 등 ~에 관하여 시리즈로 대변되는 이영도의 SF 단편들과, 어디에 들지 않는 판타지 단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사유실험을 좋아하는 작가가 시답잖은 농담을 빼고 써서 약간 낯설고, 여백이 지나친 단편도 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pena) |
보건교사 안은영 '무겁지 않음'이 단점이 아니라 엄청나게 강점인 작가 정세랑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현대 배경 판타지랄지, 퇴마물이랄지 그런 장르에서 이 꺄삐함은 정세랑 장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랄지. 질투나는 작가. (pena) |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이 소설로 구분된 건 문학에 기대어 넓게 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여성, 소외된 자, 약자, 피해자에게 공감하라는 가능성을 세상에 뿌려준다. 노벨문학상을 받아 후대에 전해지게 되어 다행이다. 제발 이 책이 페미니즘 통과의례나 여성 이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쉽게 권하지 말길. 분명 쉽게쉽게 이해하라는 의도에서 쓰이지 않았다. 간단할 수 없는 작품이다. 고통스럽다. (유이립) |
| 라마블랑 조도로프스키가 영화 듄을 만들려 시도할 때 왜 영적인 영웅에 집착했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 지금 내면이 고통 받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이야기로 감히 세상을 바꾸려한 작품. (유이립) |
| 듄 1부 이 책에 얽힌 기묘한 인연이 있다. 중학생 때 갓 출판된 듄을 샀지만, 이해 못하고 버렸다. 그리고 서른 살, 현재 이 책을 구하려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원전을 기준으로 영화는 형편없고, 드라마는 정말 우아하게 잘 만들었다. 비주얼 이해를 위해 드라마를 꼭 보시길. 얼기설기 잘 엮인 갈등과 고뇌. (유이립) |
| 차일드 44 시리즈 내가 써야 하는 이야기적 지향점. 1권을 읽은 후 어떻게 서스펜스를 다루는지 알았다. 2권이 가장 좋았다.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사건의 연속들. 3권은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 시리즈를 마지막에 잘 닫았다. 다 읽다나면 소련 붕괴가 언제인지 검색하게 된다. 주인공의 안녕을 위해... 작가는 29살 때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때때로 세상은 불공평하다. (유이립) |
| 퍼니셔: 웰컴 백 프랭크 정말 끝내주는 작품. 그래픽 노블 초창기에 검증된 작품만 들어왔는데 요즘은 히어로붐을 타고 부족한 작품도 출판된다. 이 작품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호칭에 맞게 정말 잘 만들어졌다. 보조플룻 결말이 퍼니셔와 잘 맞닥뜨리게 했다. 훌륭한 결말, 훌륭한 절규. (유이립) |
| 프롬헬 다시 꺼내 읽어보는 위대한 작품. 위대한 작가. 옛날에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교묘하고 거침없는 표현이 경이롭다. 본문 외 장면 코멘터리를 보면 절로 숙연해진다. (유이립) |
| 롱워크 ...좀 다른 의미로 깁니다. 스티븐 킹 첫 장편이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소재는 좋고, 후대에 많은 영향을 줬는데... (유이립) |
헝거게임 전자책 합본 세트를 질러 드디어 이 책을 읽었다. 1인칭으로 펼쳐지는 생각보다 건조한 문체였다. 1인칭이라서 평가를 항상 남의 입으로 듣는 닭살은 있지만, 주인공에 이입하고 상황에 몰입하기엔 더 좋았다. 오랜만에 '뒤가 궁금해 밤새 읽은 책'에 등극했다. (pena) |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과거의 한 시대를 회고가 아닌 독특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이색작. 어른을 위한 라노베라고 할까? |
| 기예르모 델 토로의 창작노트 어떻게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했나? 옛날 같으면 작가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작가가 된다. 옛날 기준이 옳지 못했음을 증명할 사람들이 작가가 된다. 흔히 서브컬쳐를 덕후들의 세계로 쉽게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자신의 좁은 세계를 미소녀 피규어와 라이트노블로 덕지덕지 도배하는 덕후들을 위해... 길이 없어서 이 길로 들어온 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위해 들어왔다. (유이립) |
| 다섯 번째 비틀즈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훌륭한 곳으로... 비틀즈의 매니저에 대한 이야기.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욕심.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유이립) |
| 공부중독 노~오력을 해야지 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이불 밖 세상이 무섭다라는 농담을 알아듣는 세대는 꼭 읽어야 한다. (유이립) |
| 잔혹함에 대하여 악에 대해서. 그리고 악을 깨닫는 예민함과 회의를 가지길 빌며. (유이립) |
| 렘브란트, 빛의 화가 역시 예술가는 찌질하고, 거침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무책임하다. 자아를 추구하려면 후원 인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 어느 예술가 평전이듯 꼭 나오는 예술가의 희생자들. (유이립) |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 낱말편 비슷비슷한 단어의 쓰임새를 가리고, 잘못 쓰는 단어들을 알려주고...... 편집자로서, 오래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던 자존심을 팍 깨고 겸손하게 만드는 한국어 책. (pena) |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 게다가 출판사는 유토피아;;;; 제가 지금 하는 번역의 속박에서 풀려나면 반드시 저 책을 읽어보고야 말겠습니다 ㅠㅠ/
기예르모 델토로 창작노트 탐나네요. 카트에 넣어놓고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로 세워둔 듄이 있네요. 책을 구하는 게 관건이겠어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