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고스트 -조 힐, 비채

스티븐 킹의 아들이지만 문학적 후계자는 아닌 것 같다. 능력이 모자라다는 뜻이 아니라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할까. 두려움과 기괴함보다는 씁쓸함과 꺼림칙함을 뒷맛으로 남기는 단편이 많다.
(pilza2)

귀담백경 -오노 후유미 지음, 북홀릭(bookholic)

모여 앉아서 괴담 한 꼭지씩 나누는 기분으로.

(미로냥)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엘릭시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이야기'에도 취향이라고 할까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게 마련. 오히려 그 부분에서 호오가 갈릴 것 같다.

빙과도 그렇고 영어 부제들이 마음에 든다.

(미로냥)

천국보다 달콤한 -줄리아 퀸, 신영미디어

다른 시리즈에 비해 손 풀고 썼다고 할까 아니면 대충 썼다고 할까 그렇다. 하지만 로맨스보다도 굉장히 가족, 사촌 같은 관계에 집중해서 시끌벅적하게 대사를 풀어놓는 것이 그야말로 '단란한 느낌'만은 확실하게 준다.

로맨스로서는 심심하고 산만하지만, 마커스가 그간의 번역서 고질병(?)인 '했소 체'에서 한 발 물러나 주어서 (그것만으로도 아주) 기쁨.

e북으로 구매했는데, 주석으로 달린 괄호가 전부 사라져서 이따금 읽는 사람이 문장 분석을 하게 만드는 점이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단점.

(미로냥)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 -마야 유타카, 문학동네

제목을 외우질 못해서 작가 이름을 외우고 말았다. 혹시 이걸 노렸나?

어쨌거나 이 책 상당히, 음, 여러가지 의미에서 꽤 신선하다. 캐릭터때문이 아니라 서술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캐릭터 외의 부분에서 굉장히 라이트노블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면에서 꽤 흥미로운 소설이었지만, 바로 그 흥미로운 지점 덕분에 떨떠름한 기분으로 덮게 되었다.

(미로냥)

판타지 사전 -야마키타 아츠시, 비즈앤비즈

제법 항목이 충실해서 게임만이 아니라 소설에도 도움이 되고 설정 덕후들은 좋아할 것 같다. 대신 제목 그대로 낱말의 사전적 정의나 소개 정도에 그치므로 실제 창작을 위해서는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pilza2)

18세기의 맛 -안대회 외, 문학동네

흥미롭고, 책도 아주 예쁘다. 다만 책이 너무나도 미끈하게 뽑혀나온 덕분인지 책갈피를 꽂는 족족 미끄러져서 여럿 분실했다.

(미로냥)

그와 차를 마시다 -킴 윌슨, 이룸

제인 오스틴 팬이거나, 그 시대 사회사에 가벼운 흥미를 가지고 있거나, 차에 대한 글을 읽는 게 좋다면 한 번쯤 읽을만 하다.

(미로냥)

세밀화로 보는 채소의 역사 -로레인 해리슨, 오브제

야채 그림 보는 게 좋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미로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