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부 -박경리, 마로니에 북스

진작에 이 고전을 봤더라면 주인공들이 무참히 썰려 나가는 왕좌의 게임에 예방조치가 됐을 지도. 소설을 읽는다면, 작가가 될 것이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작품. 한반도 밖에서 이름난 대가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유이립)

소년소녀 진화론 -전삼혜, 문학동네

사랑스러운 SF. 소년소녀 이야기가 가득하다. "창세기"와 "와인드업 보이"가 특히 좋았다. (미로냥)

신세계에서 -기시 유스케, 시작

부조리한 디스토피아 설정은 흔하지만, 대처하는 방식은 다르다. 주인공들은 뒤엎지 않는다. 언제나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동성애 코드. (유이립)

타임 리프 -타카하타 쿄이치로, 대원씨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귀여운 후배 같은 작품. 와카마츠의 멋짐이 굉장하다. (미로냥)

벚꽃, 다시 벚꽃 -미야베 미유키, 비채

되게 변죽을 때리고 그냥 다 펼쳐놓는 게(모 작가와는 다른 의미로 장광설이 되어 버린 듯한) 슬슬 이 작가분 특징이 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부분 포함해서 마무리가 꽤 마음에 들었다. (미로냥)

배트맨,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닐 게이먼, 세미콜론

정말로 완벽한, 아름다운, 만가와도 같은 이야기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니 닐 게이먼이 부럽고 이야기가 부럽다. (미로냥)

누메네라 -몬티쿡, 초여명

텀블벅 후원자에게 선 공개된 pdf. 창세 이래 새로운 것 없다지만, 기존의 요소를 잘 혼합하여 극대화된 상상력. 이제 곧 개봉박두 입니다! 그리고 출판사 초여명의 18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유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