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미스터리 클락
키시 유스케, 창해
‘어떻게(하우더닛)’에 중점을 두고 전문 기술을 활용한 마술 같은 화려한 트릭을 선보인다. 범인은 미리 밝히거나 쉽게 특정할 수 있는 반면 첫 단편을 제외한 나머지 세 편은 도저히 트릭을 추측할 수 없다. (pilza2)
제왕의 위엄
켄 리우, 황금가지
원작 '초한지'를 모르는 서양쪽 독자들이 더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실제로 상도 받은 걸 보니 그랬던 듯. 기껏 실크 펑크라는 멋진 이름까지 지어놓고 펑크 요소가 많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pilza2)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도나 바르바 이게라, 위즈덤하우스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이라는 걸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느낀다. 때로는 효율이라는 이름 하에 인류의 진보를 뒤돌리고 나가고 싶어하는 이들이 권력을 잡아도 이야기의 힘은 모든 것을 극복하는 실마리를 줄 것이라는 희망. (갈원경)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RHK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우주생물학자 ‘시오’와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한 동물권활동가 ‘얼리사’의 아들 ‘로빈’은 모든 생명체의 아픔에 공감하는 아이여서 사람들과 잘 교류하지 못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보다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는 로빈이 비정상이고 치료해야 할 아이로 보이겠지만. 예정되는 길로 나아가는 결말은 우리 인류의 미래처럼 아프다. (갈원경)
직관주의자
콜슨 화이트헤드, 은행나무
당연히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후작이라고 생각더니 이게 데뷔작이라니. 가상의 역사를 현실의 역사와 적절하게 짜맞춰가며 전개하는 설계의 매력이 이 작품에서도 압권이다. 하늘로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점검을 감각으로 해 내는 직관주의와 설비를 관찰하고 만져보면서 해 내는 경험주의자라는 설정도 멋지다 (갈원경)
논픽션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완전복원판
엘리자베스 키스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책과함께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림을 그리고 언니 엘스펫 키스가 주로 글을 쓴 책 <올드 코리아>의 복각판. 섬세하고 진솔하게 20세기 초반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풍속을 담아냈다. 이제는 원본이 남아있지 않은 그림도 있어서 자료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외부인이 바라보는 당시 우리 나라의 풍경을 보면서 우리는 다른 의미로 우리의 과거를 볼 수 있다. (갈원경)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폴 콘티, 심심
자신의 몸이 이상한 신호를 보낼 때 단지 피곤하다거나 쉬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하지 않고 과거의 상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고 어떻게 극복해 갈 수 있는지 찬찬히 읽어볼 수 있는 책. 또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주는 책. (갈원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