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난다
천안함 생존장병과 세월호 생존자들 등 재난 상황을 겪은 피해자들의 PSTD를 연구해 온 저자가 치밀하게 엮어낸 책. 삼풍 백화점 사고 때도 세월호 때도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올해도 봉화 갱도 매몰 사고, 10.29.참사가 일어났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저자의 기도를 담은 느낌이 들며 함께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된다. (갈원경)
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김영사
"한국 사회를 뒤흔든 대형 사건과 사고, 홍수와 산불, 역병 등 재난과 사건의 현장에서 발견하는 사람의 온기와 가치, 그 구원의 손길인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라고 출판사 소개글에서 말한다. N번방과 조두순 사건과 같은 성범죄와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 상황까지 어둡고 힘든 시기에 사람들이 뻗는 손길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갈원경)
조선 소녀들 유리 천장을 깨다
설흔, 반디
조선시대에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았던 아홉 명의 소녀들의 이야기.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허벅지살을 베었던 이숙희, 못생긴 얼굴로 태어났지만 노래를 좋아해 명창이 된 석개, 서녀로 태어나 선비의 아내가 되었던 이옥봉, 음식다미방의 저자이며 이웃에게 늘 베푸는 삶을 살았던 장계향, 농부의 아내였지만 죽음으로 이상을 보였던 박향랑, 오빠의 억울한 죽음에 한문으로 격문을 쓰고 남편이 필사하던 책을 이어 학문에 평생을 바쳤던 임윤지당, 예정된 결혼 대신 남장을 하고 전국 여행을 다녀와 기생이 되고 이후 결혼하여 자신과 같은 소실들을 모아 시화를 열었던 김금원의 이야기가 다른 울림을 준다. (갈원경)
개성의 탄생
주디스 리치 해리, 동녘사이언스
개성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사람의 성격은 부모의 양육이 결정한다는 양육가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유전자와 사회적 압력이 어떻게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책. 기존 이론을 반박하는 데 중심이 맞추어져 있어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금방 와 닿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범죄자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갈원경)
왜 여성은 사회주의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
크리스틴 R. 고드시, 이학사
자본주의가 어떻게 가부장제를 강화하고 사회주의가 어떻게 여성의 사회적 독립에 기여하는지 서술한 책. 개성을 존중하고 개인의 독립을 격려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가부장제를 강화하게 되는지, 미국의 사례와 유럽의 분배적 사회주의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갈원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