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N.K. 제미신, 황금가지
나만 하늘에 뜬 달(Moon)인 줄 알았나? 우주탐사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내막은 무척 다양한 소재와 설정을 쓰면서도 주인공은 대부분 흑인 혹은 여성인 단편집이다. 작가는 노골적일 정도로 분명하게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소설의 뼈대로 놓고 있어 그것만으로도 독특한 개성을 피력하는 데 성공한다. (pilza2)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
안젤라 마슨즈, 폼스토리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시오패스가 정신과의사가 되어 범죄 피해자의 심리 상담을 맡으면서 사람을 조종해서 살인과 폭행을 일으킨다. 결과는 자신과 같은 소시오패스를 만들어내는 것. 주인공 킴의 과거 학대 생존 사실을 알고 킴도 조종하려고 하지만 실패하는 결말까지 사건이 박진감있게 흘러간다. (갈원경)
논픽션
미식가의 어원 사전
앨버트 잭, 윌북
점심과 저녁을 간편하게 먹던 시절에서 비롯된 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가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시리얼 위주의 간편식으로 바뀌는 등 역사에서 다양한 변화를 거쳐온 요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농부의 점심식사가 사실은 19세기 이후에 한 펍에서 내놓기 시작한 요리로 농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이 치즈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판매책이었다거나 하는 숨은 일화들이 재미있다. (갈원경)
생일을 모르는 아이
구로카와 쇼코, 사계절
아동학대 피해 아동들이 부모로부터 격리되고 보호가정에서 생활하는 이후의 삶을 추적하는 이야기. 그렇게 학대받아도 여전히 엄마가 같이 살자는 충동적인 말에 열심히 쌓아올린 삶이 뒤흔들리는 아이의 모습이 안쓰럽고 결혼한 후 딸에게 자신이 했던 일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해도 감정적으로 적대감이 싹터서 아들에게만 애정이 가는 모습도 안쓰럽고. 2대에 이어지는 끔찍한 학대의 굴레. (갈원경)
애욕의 한국소설
서귤, 이후진프레스
한국소설을 읽으면서 한 번쯤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있었던 사람, 학창시절에 외우듯이 익혔던 소설이 지금 읽으면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때로는 박장대소하며 때로는 쓰게 웃으며 읽을 에세이. 한국 소설에 대한 또 다른, 당연히 생각해 봐야 할, 시선. (갈원경)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에이다 칼훈, 라이팅하우스
40대 후반, 50대 후반의 여성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에 대한 이야기. 자라면서 경험한 교육과 실제 부딪혀 온 경험과의 괴리, 새로운 세대와의 갈등 등 서구에서조차 이렇구나 씁쓸해지는 중년이 된 여성들이 겪게 되는 문제를 심리학적, 사회학적으로 풀어낸다. (갈원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