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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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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황금가지

거절하기에 너무 많은 돈이었다? 드라마의 성공이 대문호(?)로 하여금 생각도 못했던 과거작의 속편을 쓰게 만들었다. 전작 독자들에겐 반가운 깜짝 선물이고, 드라마 입문자에겐 적절한 굿즈(?)일 듯.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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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이야기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아르테

완결된 이야기로 톨킨이 직접 펴낸 것이 아닌, 남은 원고들과 메모들을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이 모으고 다듬어서 낸 것이다. 설정 덕후이자 팬으로서는 감사하지만, 이게….. 내 사후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은 일이랄까. 물론 일기장까지 긁어서 책 내는 마당에 그 정도 작가가 될 리 없는 사람의 행복한 고민이었다. 책은 두껍고 아름답고 …… 단편적이라 졸리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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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루리, 문학동네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이며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 노든이 동물원에 갇히고 또 자유로운 몸으로 다른 종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나 도달하는 곳. 동화의 형식 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종과 자연과 지구와 연대와 삶에 대한 이야기.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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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드는 법`

루이즈 페니, 피니스아프리카에

불임이라고 믿었던 부모에게서 의학적 도움 없이 종교의 기적처럼 태어난 다섯 쌍동이 자매 중 막내가 살해당한다. 그들이 사회적인 관심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살아온 이야기와 퀘백 분리 독립을 원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간다. (갈원경)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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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어슐러 K. 르 귄, 황금가지

서문에도 밝혔듯 댓글이 없는 블로그를 종이에 출력해서 읽는 듯한 책. 배움의 소중함과 앎의 기쁨을 말하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저자 자신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분명 그러했을 테니까.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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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재도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글쓰기 매뉴얼

마루야마 무쿠, 지금이책

앞선 2권의 작법서가 친절하고 아주 실전적이었기 때문에 바로 구매했다. 부제는 "플롯에 매력을 더하는 아홉 가지 레시피"인데, 전제가 있다. 글을 잘 쓰다 어려워진, 또는 처음인데 시작하기 어려운 작가들에게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를 진단해보길 권하고, 그중 한 타개책으로 기존 이야기를 바꿔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맨앞과 맨 뒤가 슬럼프 대처법에 할당되어 있다. '나는 오리지널만 쓸 테니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 봤으면 좋겠다. 특히 복선 이야기는 아주 귀중한 부분이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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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법이 될 때

정혜진, 동녘

사람의 이름으로 불리는 법들은 그들의 비극과 항상 함께 떠오른다. 전태일의 이후에도 여전히 노동현장은 열악해서 김용균법이 만들어졌고 공소시효로 억울함을 밝히지 못한 사건에 대한 분노는 태완이 법이 됐다. 파렴치한 부모를 막기 위해서 구하라 법이 만들어졌지만 공모원 연금의 청구권에 대한 건으로 그쳤다. 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 민식이법이 만들어졌지만 제한속도와 같은 기본조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기미가 보인다. 엄마에게서 버려져서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불합리가 사랑이법을 낳았고 의로움으로 행동했으나 안타깝고 외롭게 남겨진 아픔이 정관홍법이 되었다. 법의 무게가 실어야 하는 것은 모든 그 아픈 삶이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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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 529

이현/노동건강연대, 온다프레스

2021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질병, 사고 등)로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의 숫자 2146. 그들 중에 사고로 사망한 수 529. 2021년 한 해 동안 재해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부고로 엮은 책. 한 페이지에 때로는 절반을 때로는 그보다 적은 분량을 채우고 있는 건조한 부고를 읽으면 건조함 너머의 그들의 삶 속에 열악한 노동 현장이 생생하게 와닿는다. 도중에 몇 번은 책을 멈추게 될 것이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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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이후

전쟁의 비극은 점점 더 생생하게 우리에게 시각적으로 제시된다. 때로는 한 민간인의 죽음 사진이 양쪽 편에서 모두 상대방의 가해인 것처럼 다루어지거나 단편화된 장면으로 이면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때로는 무엇보다 강한 외침으로 비극을 보여주었다. 걸프전의 실시간 생중계와 911테러의 현장부터 이제는 영상까지 현장의 시간을 눈앞에 펼쳐놓으면서 우리는 때로 무심해지고 때로는 불행 앞에 자신의 불행하지 않음을 안심한다. 타인의 고통을 미디어로 보여주는 이들과 그를 보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비극을 인식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부분이 많은 책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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