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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앤룩스 Vol.1

녹스앤룩스 편집부, 2012년 3월



날개 (revinchu@empal.com)



 장르문화잡지 [판타스틱]이 우여곡절 끝에 웹진으로 전환된 이후, 종이로 만나는 정식 출간 장르 잡지는 한 동안 보기 힘드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2012년 2월, 통합 장르잡지라는 [녹스앤룩스]가 출간되어, 장르 독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녹스앤룩스]는 장르소설, 장르비평을 다루는 ‘녹스’와, 미디어믹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을 다루는 ‘&’ 그리고 라이트노벨, 대중문화, 한국신화를 다루는 ‘룩스’ 등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 종이 잡지다. 2011년 말에 웹진으로 공개된 녹스앤룩스는 준비 시간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격 월간지로 출간을 시작했다. 동인지 형식으로 인쇄한 잡지가 아니라, 인터넷 서점이나 실제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한 정식 출간잡지인 것이다. 이는 장르 소설들을 소개해주고, 파헤쳐주는 장르 잡지의 필요성을 생각할 때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앞서 [판타스틱]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려다가 독자의 호불호가 갈리거나,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폐간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역시 같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기대와 걱정 속에서 녹스앤룩스를 알라딘에서 주문을 해서 읽어보았다.

 [녹스앤룩스]의 장점은 현재 장르 문화의 최신 이야기를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에서 논의되는 이야기는 쉽게 휘발되어 사라지고, 블로그의 글들은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1인 미디어이기 때문에 여러 장르의 통합된 정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녹스앤룩스는 종이 매체답게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소식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New Wave」 코너의 「장르소설의 현좌표」는 [드래곤 라자] 이후로 10년 동안의 장르소설의 좌표를 짚어보고 있다. 도서대여점에서 서점 시장으로 변해온 것이나, 파란미디어, 환상문학웹진 거울, SF무크지 미래경 편집장의 인터뷰를 삽입해 현 시장을 진단하고 있다. 다만, 취재한 곳이 한정되어 있고, 팬덤 내부가 아닌 다른 시각의 조명이 없는 게 아쉽기도 한 기사였다.
 「Classic Inside」는 ‘[샌드맨] 즐겁게 읽는 법’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닐 게이먼의 대표작인 그래픽노블 [샌드맨]을 읽는 방법에 대한 기사로, 여러 권인 [샌드맨]을 어떤 권부터 접근할지,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기사다. [샌드맨]을 다시 조명하고, 간단히 내용을 소개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기사였다. 앞으로도 여러 좋은 작품들이 추천될 수 있는 코너처럼 보였다. 약간 분량이 짧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아쉬웠다. 표지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인용한다면 시각적으로 더욱 보기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NOX LIBRIS」는 서양의 환수인 ‘드래곤’과 동양의 ‘지네’를 비교한 글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드래곤은 동양의 용과 비교하기 쉬운데, 이 기사는 다른 시각을 제시해서 흥미로운 글이었다. 이런 기사는 다른 곳에서 읽기 힘든 [녹스앤룩스]의 매력적인 코너로 보였고, 이 코너의 글들이 모인다면 동서양의 환수를 흥미롭게 비교한 단행본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olden Apple」은 「근대소설과 장르 픽션」이라는 칼럼이 실렸다. 장르소설을 ‘장르 픽션’이라고 부르며 장르소설이 근대소설과 무척 다르며 하위개념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한국의 출판시장은 장르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없고 장르의 역사를 쌓아나가고 외연을 확장해나가며 ‘독자’를 늘리는 데 실패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소설’이 아닌 ‘픽션’으로 범위를 늘려 장르 픽션은 문화로써 풍부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르 픽션 애호가들이 문화로 연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장르 픽션만의 ‘연대’와 ‘역사’를 재구축하는 것. 문화 전반에서 손잡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하고, 한국 장르 창작가들이 새로운 역사를 집필하는 것이라고 한다. 적절한 문제 제기와 새로운 방향 제시로 유익한 칼럼이었다. 이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실현할 수 있을지는 더욱 깊고 다양한 논의와 실천이 필요하겠으나, 이 글은 문제 제기와 방향 제시만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고 있다고 보였다.
 그 다음에는 연재 소설 [영생]이 실려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으로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 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판타스틱] 2009년 봄호에 {죽은 팔}을 싣기도 했고, 새파란상상에서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를 출간한 정도경 작가의 작품이다. 액자식 구성의 작품으로 한 카페에서 이야기 해주는 남자가 기묘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독자를 빨아들인다. 액자 안과 바깥 모두 흥미를 끄는 점들이 있으나, 현재는 액자 안의 이야기에 더 몰입되었다. 다만, 작가 프로필도 없고, 연재물인지도, 어느 정도 분량의 이야기인지도 알 수 없게 편집되어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연재물이라면 중편인지, 장편인지에 따라 앞부분에 대한 감상이 완전 달라질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단편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작가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도 없으며, 삽화를 그린 웹진 거울의 장편 필진이자 그림 필진인 명님이라는 것도 알 수 없는 편집이었다.
 「Culture Scope」는 「게임 중독,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라는 온라인 게임 중독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요즘 시대에 온라인 게임 중독은 확실히 심각한 문제이므로, 기사로 실릴 만하나, 기사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약간의 유머가 섞인 듯한 글이나, 치료 방법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거나, 당연한 것이었고 구체적인 사례나 통계 등을 제시하는 기사도 아니라서 가볍게 읽고 넘어가는 글이었다.
 「Treble X Trouble」는 2쪽만 차지하는 4컷 만화로 적당히 재미있게 읽고 넘어가는 코너였다. 특별한 감흥은 느끼기 힘든 게 아쉬웠다. 어떤 장르 잡지에 맞는 테마를 잡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Cyber-Pulp」는 「전자책의 미래 : 1인 장르 출판사」를 다루었는데, 최근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흥미로운 기사였다. 특히 고전 장르 소설들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페가나북스를 다루고 있어서 장르 소설 독자들에게 페가나북스를 소개하고, 장르 소설의 전자책 출간의 다양한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 기사라 유익해 보였다. 누가 취재를 했는지 적혀 있지 않고, 어떤 식으로 취재를 했는지, 또 페가나북스의 출간물 정리와 간단한 소개, 홍보가 더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모든 전자책 리더기와 모든 전자책 매장에서 페가나북스 책들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아닐 테니, 이런 점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어서 어디서 접근이 용이하고, 왜 다른 곳에서는 안 되는지 등등 페가나북스 구입을 통해서 전자책 시작 접근성에 대해서 더 다루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Media Day」는 「종이에 환상을 그리다 – 그래픽 노블」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래픽노블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다양한 그래픽노블이 출간되지만, 정작 그래픽노블의 정체성에 대해 짚어주는 글을 보기는 힘든데,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그래픽노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글이었다. 다만, 간략한 소개글이라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 특집으로 그래픽노블에 대해 자세히 다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engre Guidance」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 대해 세 명의 캐릭터가 대화 형식으로 소개해주는 기사다. 독특한 방식이라 재미있고 대화 형식이라 쉽게 ‘고대 그리스 연극’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New Project」는 앞의 ‘고대 그리스 연극’을 소개한 캐릭터들의 제작 과정을 소개한 글이다. 이는 이 세 명의 캐릭터들이 잡지 곳곳에 등장하고 표지까지 장식하는 만큼, [녹스앤룩스]의 재미있는 컨셉인 만큼, 이렇게 작업 방식에 대해서 소개해줬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고 넘어갔다. 다만, 앞으로 어떻게 자리 잡고 잡지의 개성이 될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았다.
 「Collaboration」은 ‘사심 많은 고양이’라는 다섯 쪽의 귀여운 고양이 만화가 실렸다. 가볍게 읽고 넘어갔다.
 「Graphicnovel」은 [Alice Next Door]라는 그래픽노블이 실렸다. 이 잡지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다. 그만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어떤 식으로 앨리스가 변주될지 더욱 기대되는 그래픽노블이었다. 매력적인 그림체에 수없이 게임, 영화 등으로 변주된 앨리스를 이번에는 그래픽노블로 변주하여 많은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앨리스의 텍스트를 알수록 더욱 매력을 느낄 작품이었다. [녹스앤룩스] 다음 호를 읽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만 대라면 [Alice Next Door]를 댈 수 있을 것이다.
 「Trand News」는 ‘노블엔진 1년사’였다. 영상노트의 라이트노벨 레이블인 노블엔진이 1년 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짚어보는 글로, 라이트노벨 독자로써 매우 흥미로운 기사였다.
 「Label Travel」은 레이블 탐방 코너인데, 바로 이어서 노블엔진 레이블에 대해서 다뤘다. 노블엔진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어서 좋았으나, 앞의 기사와 중복되는 내용들은 아무래도 기사가 전체적으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Character」는 고전속 캐릭터 소사전 코너로 이번에는 ‘저승차사’에 대해서 다뤘다. ‘저승차사’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한 것은 좋은 방식이었다고 생각했다. 최근 웹툰 [신과 함께] 덕분에 한국의 신화나 저승차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유익한 기사였다. 부록 식으로 이러한 정보에 대한 접근이나 ‘저승차사’를 차용한 작품들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했다.
 「Pulp Never Die」에는 ‘픽윅 페이퍼스’에 대한 글이 실렸다. 이 코너는 역사 속 대중문화에 다루는 곳으로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 읽기」라는 제목으로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인 아밀님의 글이었다. 디킨스의 소설 [픽웍 페이퍼스]가 현재의 분책 출간의 시초라는 사실을 흥미롭게 소개해주는 기사로, 역시 유익한 정보로 느껴졌다. 잡지에서 이런 정보를 얻게 되면 기분이 좋은 법이다.
 「Interview」는 시드노벨 기획팀장인 ‘이도경’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기사 제목은 「한국 라이트노벨계의 아크데몬과의 대화」로 실렸는데,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소개가 부족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왜 아크데몬인지 또 이도경이 어떤 소설을 썼는지 알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운 기사였다. 게다가 인터뷰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세 쪽밖에 안 되는 인터뷰도 너무 부실하다고 느꼈다. 잡지의 꽃은 인터뷰가 아닐까. 그런데 이 인터뷰는 싹을 심는 것만 보여준 듯했다.
 「LUX TALE」은 이한재 작가의 [사념과 향로와 연옥의 창]이 실렸다. 룩스 섹션이 라이트노벨을 다루는 곳답게 라이트노벨이 실렸는데, 정신이 산만한 편집이 먼저 눈에 들어와 아쉬웠다. 같은 그림이 페이지마다 계속 반복되는 것도 정신 사납고, 삽화와 글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가독성이 안 좋은 것도 아쉬웠다. 소설 자체는 아직 초반이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겠지만, ‘지네’를 등장시킨 점은 참신했지만, 그 외에는 진부한 구도가 많이 보여서 재미가 덜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거나, 설정이 획기적이거나, 플롯이 놀랍거나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지만, 아쉬운 점도 그만큼 눈에 띄었다. 가장 크게 눈에 띈 점은 동인지 같은 편집이었다. 가독성을 배려하지 않은 폰트 크기와 여백, 자간 등은 성의가 부족해 보였으며, 몇 곳에 눈에 띄는 꾸밈없거나 기본 폰트로 적힌 곳은 서점에 배치되는 정식 출간물이라는 느낌보다는 아마츄어들이 만드는 동인지라는 느낌을 주었다. 가운뎃점으로 표기해야 하는 말줄임표를 어디서는 가운뎃점으로 표기하다가 다른 기사나 소설에서는 내내 온점으로 표기한다거나, 띄어쓰기가 간혹 잘못되어 있는 부분들, 문단이 대부분 우측이 가지런히 줄이 맞춰져 있다가도 때때로 울퉁불퉁하게 되어 있는 곳도 있는 등 편집의 일관성이 없는 부분들도 많이 아쉬웠다.
 게다가 기사필진들의 대한 정보가 전무하고, 기사마다 누가 작성했는지 적혀 있거나 안 적혀 있어서 불친절했다. 아밀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필자에 대한 자세한 프로필이 빠져 있어서 아쉬웠다. 이런 잡지에서 독자가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찾아보는 것은 글쓴이의 프로필인데,(이는 기사의 신뢰도나 정보를 받아들인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녹스앤룩스]는 이 점에서 편집의 일관성이 없이 대부분 누락하고 정보가 없어서 답답함을 느꼈다.
 통합 장르잡지라는 말에 걸맞게 상당히 많은 코너들이 있어서 다양한 기사를 읽는 재미가 있었지만, 한정된 지면 때문인지 대부분의 기사들이 매우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다. 보다 더 많은 분량을 사용해서 전문적인 글을 읽고 싶은 느낌이 있는데, 겉핥기로만 다루고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지금보다 코너를 줄이고 한 코너 당 분량을 늘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잡지답게 광고는 더 많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잡지인만큼, 가볍게 읽을 신간 리뷰들을 기대했는데,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어떤 코너에서 다루는 책들만 있을 뿐, 신간들을 소개해주는 리뷰 기사가 빠져서 좀 의외라는 느낌도 들었다. 이제 시작인만큼 앞으로 또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기사는 ‘근대소설과 장르 픽션’ 칼럼에서도 말했듯이, [녹스앤룩스]가 장르잡지 입장에서 제대로 된 한국 장르 문화사를 연재함으로 정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한 두 사람이 정리한 몇몇 정보들만이 떠도는 상황에서 지면에 체계적인 정리가 된다면 이는 분명 한국 장르 소설이나 서브컬쳐가 어떤 식으로 태동했고 발전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은 앞으로 한국 장르 소설의 발전이나, 장르 소설 비평이 나오기 위해서 가장 기본일 것이다. 역사를 재구축하고 통시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으면, 한국 장르 소설은 제대로 정립되지 못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편집이나 구성 면에서 많이 아쉬움이 든 잡지였지만, 만화나 기사 내용은 마음에 들었고, 다음 호도 꼭 사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잡지에 대해서 알고 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호보다는 2호가 더 기대되는 잡지였다. [녹스앤룩스]가 앞으로 2호, 3호, 4호가 나오면서 더 많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잡지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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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윈 12.04.05 00:10 댓글 수정 삭제
    다음 호에서는 가독성 면에 있어서 출판 표준을 지킨 판형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점에서는 저도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