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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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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임성순, 은행나무

2010년도 세계문학상 수상작. 몰아치던 신자유주의 광풍X구조조정X우리 모두는 빚을 지고 살고 있다는 그 시대의 윤리성이 결합한 작품이다. 몹시 흡인력 있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지금 읽으니 꼭 이래야만 했을까 싶은 여성 묘사들이 상당히 많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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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인 룸메이트

김종일, 이종호 외, 황금가지

2008년에 출간된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한국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죄책감'을 '한'이라는 이름으로 소환하며 무서워한다. 감정이나 태도가 뒤틀리는 형태도 그렇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2008년에 감정노동 문제를 선제적으로 다뤘고, <불>이라는 작품은 제목의 평이함에 비해 압도적인 흡인력을 보여준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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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이브스

닐 스티븐슨, 북레시피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3권만 읽었을 것이다. 1,2권은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고…… 세세한 디테일은 감탄스럽지만 3부를 위한 지나치게 긴 프롤로그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pilz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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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운명

래리 니븐, 에드워드 러너, 파란미디어

링월드 시리즈 마지막이라는데 링월드는 어디에? 중간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아쉬움을 준다. 그래도 지난 작품의 줄거리와 설정을 정리하고 중요 인물들이 총출동하여 나름대로 적절하게 끝을 맺는다. 긴 시리즈 마지막편의 미덕과 한계를 모두 품고 있다. (pilza2)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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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수전 케인, RHK

조용한 사람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 사교적이고 타인을 잘 설득하는 대신 차분하게 자기 길을 걷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예민함과 둔감함 / 그리고 부끄러움에 대해서는 상당히 위안을 받으며 읽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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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2형식이다

남충식, 휴먼큐브

기획을 할 때는 '왜'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가 가장 쓸모 있고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길게 자신의 온갖 철학을 '네이밍' 해 가며 도식화 시키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었을텐데… 네이밍이 너무 많으니 도리어 이해가 어려운 난점이 생겼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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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

송민령, 동아시아

뇌의학또는 뇌과학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학문이 우리 나라에서 널리 알려지기 전에 일찌감치 선도로 길을 걸어간 뇌과학자(실제로는 신경과학이라는 말이 맞다고는 하지만)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과학 강연을 가게 되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앞서 가고 있는 여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여학생들에게는 희망이 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책은 여성학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뇌과학 전반의 이야기이고 뇌는 부피나 질량의 차이로 차이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도 예시적으로 등장한다. 뇌과학 전반적인 개론서로서는 자신의 다른 책을 더 권하지만 이 책도 뇌과학의 기초 소개서로서는 나쁘지 않은 듯.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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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

세라 W. 골드헤이건, 다산북스

건축 환경과 디자인이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준다는 관점에서 서술된 책.단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건축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려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이야기를 포함해 자연과의 소통 문제나 소음과 채광 등 많은 사항을 고려해야 인간의 삶을 저해하지 않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의 예시로 쌈지길과 북촌이 소개되어 있다. '모든 장소는 특정 행동과 특정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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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의의 정체

아오키 오사무, 율리시즈

아베 총리의 지지세력이며 일본 우익들 가운데 가장 큰 힘을 행사하고 있는 일본회의의 실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생장의 집'이라는 종교단체가 일본회의의 탄생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으며 일본의 '신도'와는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 등 단체의 시작과 역사를 꼼꼼하게 짚어간다. 지금 일본회의는 1)천황 황실 천황제의 수호와 숭배 2)현행헌법과 그로 상징되는 전후체제의 타파 3)애국적 교육의 추진 4)전통적 가족관의 고집 5)자학적인 역사관의 부정 다섯가지를 운동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정치적인 비전이 보이지 않았던 아베가 지금의 총리가 되고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현재의 배경에는 일본회의가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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