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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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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반디, 다산책방

현실 디스토피아 소설. 장소는 수도권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야 한다. 저자는 나오지 못했다. 오로지 원고만이 탈북에 성공했다. 1984는 애교다. 동물농장은 가소롭다. 이 책에 무엇을 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리틀 브라더? 당장이라도 자유가 무너질 것처럼 호들갑 떨던 그 소설? 반공사생대회처럼 단순하고 유치한 선악대비와 나이브한 엔딩을 보였던… 추천사를 비장하게 썼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모든 자유가 무너지고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할 것처럼 나댔던 리틀 브라더는 애들 장난이다. 이 책은 진짜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악독한 것은 고운 것의 껍질을 쓰고 있다.’ 놀라운 것은 소재를 제외하고도 작가의 문장이 스타일리쉬하다. 칭찬을 전해줄 수 없어서, 애통하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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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

햐쿠타 나오키, 문학동네

고교복싱을 소재로 사춘기 소년들의 경쟁과 이성에 대한 동경을 잘 잡아냈다. 모두의 열정이 전염되어 모두가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과 동경&사랑이 뒤섞인 섬세함을 잘 잡아냈다. 결말을 보고 당황했을 정도였다. (유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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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엔진

존 스칼지, 폴라북스(현대문학)

천사를 부려먹는 다른 소설을 생각했는데, 좀 달랐다. 짧은 분량이지만 그 안에서도 반전이 넘치고, 신의 개념, 종교와 신앙에 대해서 낯설게 생각해 보게 된다. SF와 판타지의 결합과도 같아서 내 취향은 완전 저격.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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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일기

김이환, 리디북스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에 북극곰 가정부가 나왔던 기억이 나서 그 곰의 이야기인가 했더니 완전히 다른 이가 주인공이었다. [귀여우니까 괜찮아]와 테마상으로, 분위기상으로도 더 가까운 듯. 심심한 듯 담담한 듯 귀여운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디즈니+스파이물+하드보일드가 다 섞인 장르적 복합체라 발리우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아, 분위기는 절대로 발리우드가 아니다. (pena)

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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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섬들의 지도

유디트 샬란스키, 눌와

낭만적인 제목과 달리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0개의 섬들) 그리고 지도를 좋아했다는 서문에서 받은 인상과 달리 한편으로 데이터적이고 한편으로 모호하다. 사실 1페이지의 글로는 섬에 대해서 알기 어렵다. 지도가 그렇듯이 아주 생략된 책. 그럼에도 끌리는 건 왜일까… 내 안의 로망?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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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진짜 글재주 없어도 글이 절로 써지는 책

우에사카 도루, 위즈덤하우스

곽재식 님의 책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와 제목도 디자인도 형제라고 주장하고 있길래 집었다. 초고는 책 한 권에 5일이면 써버린다는 정말 빨리 쓰는 사람이 쓴 책. 논픽션과 비즈니스용 글쓰기를 위한 책이지만 소설에 적용할 만한 부분도 있긴 하다. 레포트, 보고서, 리뷰 등을 쓸 때에 유용할 것 같다. (p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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