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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는 소재가 신선하여 초반에는 무척 기대를 가지고 보았던 글입니다만
고양이나 25시라는 소재가 주인공과 주제와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입니다.
소재를 나열한다고 해서 매력적인 글이 되는 것은 아니고, 나열하기 위해서
소재를 끌어들이는 것도 아닙니다. 주제와 융합될 때에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25시는 모든 것에 앞서 주제를 전달하는 데에 실패한 것 같고
재미있는 소재를 끝까지 다루지도 않아 아깝습니다.

마리엔느는 주제가 없더라도 아련한 아름다움과 속세를 초월한 듯한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었다면 성공했을 글입니다. 안타깝게도 후반에 매우 급히, 아무것도
없이 끝을 맺은 데다, 글을 아름답게 다듬을 만한 필력이 부족합니다.
하오 체와 같은 평소에 쓰지 않는 말투를 쓸 때에도 언제나 자연스럽게 읽히게
하는 것이 글을 독자에게 더 가까이 가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원래 예정했던 길이로 계속해서 한번 써 보시는 건 어떨까 싶군요.  

필력과 구성 등이 부족하더라도 그것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있는 글이라면
뽑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주제 자체가 미흡하거나 담고자 한 게 없는 글들이라고
생각하여 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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