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아직도 여기에 머무르는 겨울을 실감하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문장이나 필력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글이 늘어나서 마음은 훈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심사평 모임에서는 인물의 이름을 이니셜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습니다. 인물의 이름은 사소하지만 어감이나 의미 등에서 인물의 개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인물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이니셜로 표기된 이름은 다소 딱딱하고 객체화된 느낌을 지니기가 쉽지 않나 합니다. 이런 점까지 충분히 고려해서 사소한 요소도 글의 느낌을 풍부하게 하는데 사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105호에서는 우수작 없이 가작으로 이정도 님의 ‘불멸에 대하여’, gozaus 님의 ‘영구평화론’, 민근 님의 ‘망각의 단검’ 세 편을 선정하였습니다. (순서는 웹진에 올라온 날짜 순) 세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더욱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월 16일부터 2월 15일 자정까지 올라온 총 16편의 글 중 심사대상이 된 글은 13편이었습니다.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분량미달: 이야기 1(ladm, 원고지 35매), 초콜릿담배(김영광, 원고지23매)
2) 분량초과: 흉조(凶兆)의 새(퇴고, 원고지 199매)



1. 그레이스 켈리 by xx
A: 물질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탐욕이 한 여성의 삶에 대한 비극을 잉태합니다. 인간의 탐욕은 각양각색지만 전형적으로 보석이나 명품 등 사치재에 대한 여성의 탐욕은 부정적인 것으로 그려지지요. 반면, 성취나 성공을 향한 탐욕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에 비해 다소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것이 흔합니다. 아마 성취나 성공은 자아성취를 위한 본인의 노력이 반영이 되고, 물질소유는 단순한 허영과 사치로 자아를 포장하는 것으로 여겨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물질 소유에 대한 여성의 탐욕이 본인의 노력에 의한 성취로 바뀌면서 삶이 구원되는 모습을 그려내었습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집착은 삶의 비극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다이아몬드가 잉태한 그레이스 켈리라는 환영에 사로잡히는 지점까지 이른 박소라는 노동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진정한 삶의 빛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이 글의 주제는 물질주의에 대한 경계와 본연의 노동과 노력을 통한 삶의 가치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탐욕’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두드러져서, 본연의 주제보다는 여성의 탐욕을 징벌하는 방향으로 흘러버린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삶의 빛에 닿은 박소라를 묘사한 마지막 단락은 매우 인상 깊은 여운을 남긴 것 같습니다.


B: 원고지 90매를 넘는 분량이 길게 느껴질 정도로 장면 장면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장면마다 묘사에 공을 들이신 것이 느껴지네요.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보다 세부적인 묘사가 너무 강해서, 이야기의 흐름이 도리어 잘 잡히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전작인 ‘4월의 농담’에서도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만 어떤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던,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지를 명확하게 하시고 불필요한 장면묘사를 생략하는 묘미가 필요하겠습니다.
임신으로 인한 신체변화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묘사하기는 간단한 일이 아니겠지만, 인터넷을 조사하면 쉽게 알 수 있기도 합니다. 임신 후 불어버린 몸으로 27인치 청바지를 입을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사소한 것이지만 작가가 제대로 조사해 보지 않았다는 허점이 드러나면 독자는 실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글에 대한 몰입도까지도 떨어져 버립니다.
글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모두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편의 행동에는 박소라의 기행을 견디지 못해서라는 변명이 준비되어 있지만 다른 여성들에겐 일말의 변명거리도 없군요. 1캐럿 다이아를 고집하는 박소라, 밍크코트를 몇 벌씩 구비하고 며느리를 장식용으로 생각하는 시어머니, 미인계를 툭하면 쓰는 책임감 없는 젊은 직원, 자식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입으로 일하는 여국장 등 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타인에 기대어 자신의 배만 불리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박보라의 어두운 미래가 뚱뚱하고 게걸스러우며 추한 반면 삶의 보람을 찾아내는 보라의 모습은 다시 처녀 때의 체형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상징화되는군요. 이렇게 글 전반에 가득한 여성 혐오 때문에 마지막 단락에서 그려지는 글의 주제가 상대적으로 묻혀 버리고 맙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퇴고 작업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고 글을 압축해 보시면 어떨까요.


2. 파리지옥 by 엄길윤
A: 불빛이 드물어진 시간, 어두운 거리에 환하게 불이 켜진 편의점은 다소 이질적인 공간으로 보이지요. 그 안으로 무심히 들어서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곳이 편의점이 아니라면?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작가를 상상해 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작가의 해석은 편의점이 파리지옥 같은 무서운 곳이고 손님은 불빛을 따라 덤벼드는 날벌레라는 것입니다. 이 글은 그러한 상상을 충실히 따라가며 진행됩니다. 이야기는 파리지옥에 걸려든 남자와 그를 고문하는 편의점 주인과 점원이 쏟아내는 악의와 살의, 고통과 참혹함으로 가득합니다. 혹자는 잔혹한 장면을 즐길 수 있겠지만, 단지 잔혹한 장면에서 이야기가 그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편의점과 손님, 파리지옥과 날벌레가 매칭 되는 것 외에 주제나 플롯이 적은 점도 글의 흥미를 반감하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B: 긴박감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작가의 솜씨가 본격적인 공포물로 나타났군요. 하지만 150매에 육박하는 긴 분량이 대부분 잔인한 장면으로 채워져, 호러라기보다는 고어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편의점의 불빛을 찾아 들어가는 사람들을 불빛을 향해 날아가는 파리에 비유한 것은 신선합니다만, 이야기의 내용이 이렇게 길어질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네요. 혹시 작가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내지는 점원으로서 불편한 경험을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점원들을 상대로 강하게 나오는 서민들에 대한 적의가 강렬합니다. 샴푸라든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손님에게 복수하는 가해의 정도가 너무 강하고 집요해서, 작가가 모처럼 준비한 상징은 겉다리가 되어 버릴 정도입니다.
전작인 ‘자동차’나 ‘멸종’에서는 읽는 사람까지 긴장되게 만드는 쫓고 쫓기는 긴박감이 글을 지배했고, 그것이 글의 강렬한 매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긴박감은 사라지고 적대감과 공포가 가득하네요. 고어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좋은 반응이 있을 듯합니다.


3. 그림자 by 제퍼리 김
A: 이 글의 핵심코드는 ‘쫓긴다’와 ‘찾는다’입니다. 흉폭한 이빨과 검은 아가리에 위협적으로 쫓기면서 애절하게 연인을 찾은데, 알고 보니 내가 그녀를 죽인 살인자고 경찰들이 쫓고 있다, 는 단순한 플롯이지요. 플롯이 단순한 글은 오히려 풀어내기가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작가의 선택은 결말에 이르기까지 악몽을 자세히 써내려가는 방식을 선택하였는데, 불필요할 정도로 장황해져 버린 것은 아닌지요? 주인공의 죄책감이나 반전을 고려하여 연인에 대한 심리가 변화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B: 1인칭으로 ‘그녀’를 찾아가는 과정이 part1 거짓, part2 진실, epilogue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글에서 챕터에 숫자를 붙이거나 이름을 붙이는 방법은 내용 전개를 간편하게 하는 손쉬운 방법이지만, 이 글에서는 챕터의 실체를 챕터명에서 바로 알 수 있어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거짓이라는 이름이 붙은 글에서 그려지는 장면이 진실과는 다른 것임을 독자는 쉽게 짐작할 수 있고, 진실이라는 이름에서 반전이 나타날 거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반전이 독자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글은 자신 스스로가 이 부분부터 반전이 등장할 거라고 고백하면서 독자의 재미를 반감시켜버린 셈입니다.
게다가 이 글의 반전은, 아쉽지만 그렇게 놀랍지 않습니다. 여자 친구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 사실은 여자친구(실제로는 여자 친구도 아니었지만)의 살인자라는 사실은 이미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나타났지요. 흔한 반전을 가지고 얼마나 재미있게 글을 풀어내는가는 작가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반전이 반전이기 위한 장치가 없습니다. 반전을 알고 나서 다시 글을 처음부터 읽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복선’이 전무하지요. 그리고 epilogue에서 등장하는 연쇄 살인 사건의 뉴스는 말 그대로 생뚱맞기까지 합니다. 이 살인이 ‘나’의 행위인지 혹은 ‘그림자’의 행위인지, 왜 여자친구의 살인이 연쇄살인으로 변했는지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전개에서 불필요한 설명이나 묘사를 줄이시고, 필요한 복선과 연결고리를 넣어 글을 완성하시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4. 꼬리뼈가 긴 여자 by 장피엘
A: 여자친구의 새엄마와 관계를 가지게 된 남자라니, 어찌 보면 참으로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웃음) 하지만 유머가 담긴 소제목과 함께 이야기는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흘러가서 부담 없이 읽게 됩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재기발랄한 발상을 자주 보여주는 작가입니다만, 사건의 흐름 외에 인물들의 감정이나 정서 등을 엮고 풀어가는 세밀한 관심을 지녔으면 더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도 작가는 인물들의 정서나 감정에는 무심합니다. 인물들의 이름을 Y, P와 같은 이니셜로 사용하여 인물들은 더욱 사건을 위해 사용된 장치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현실감을 줄여서 무거운 소재의 글을 가볍게 만들기는 하지만, 현재 인물들의 심리적인 역동이 부족해서 인물들은 서로 단절되고 그저 사건 위에서 춤추는 인형 같이 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묘하게도 기 작가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쿨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재주를 지녔습니다. 지저분하고 불쾌할만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해석해 나가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읽게 됩니다. 인물들에게 인간적인 영혼을 부여할 준비가 된다면, 장편으로 개작해도 재미있고 트렌디한 글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B: ‘쥐들’이나 ‘식물의 집’에서 보였던 과도한 상징성이 사라지고 막장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연애 스토리가 나타났네요. Y, P, 나의 개성도 전작에 비해 상당히 선명해졌습니다. P의 개성이 상대적으로 흐릿하긴 하지만 Y의 가족사와 이후의 삶이 자세하게 그려지면서 인물의 성격이 분명해진 것이 가장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이는군요. 오히려 이 글의 경우에는 이니셜보다는 인물에게 이름을 붙여 주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평의 서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인물의 이름은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박혁철’이라는 남자와 ‘이유진’이라는 두 남자가 있다고 하면 인물의 이름만으로 전자는 강한 성격이나 외모를, 후자는 부드러운 성격이나 외모를 가진 것으로 상상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니셜은 오히려 인물들의 개성보다는 사건을 위한 장치로 사용할 때 효과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글에서는 Y나 P, 나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더라면 훨씬 이야기가 생동감을 가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전적으로 꼬리뼈가 긴 여자의 삶, 그리고 그 여자와 사랑을 나누게 된 젊은이. 흥미로운 소재가 마지막에 Y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흐지부지 마무리 된 것이 아닌지요. 뒷집 여자의 윗몸일으키기 장면은 Y의 체력장 장면과 출산 장면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재미있는 엔딩이었습니다만, Y와 나와의 마지막은 다른 결말이 없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5. 별똥별 by 브라질 산토스
A: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은퇴한 펜싱선수 김동아에게 있어 떠오르는 샛별인 왕빛나의 만남은 꿈을 접어버린 인간과 같은 꿈을 펼치는 인간의 만남입니다. 이 글에 펼쳐지는 심리적 역동이란 이런 것으로 보입니다. 단골손님인 왕빛나와 만남을 거듭하면서 김동아는 자신과 왕빛나를 동일시하게 되고, 왕빛나를 망가뜨리는 악질 스폰서를 자신의 꿈을 망가뜨린 적처럼 투사하게 되어 종국에는 왕빛나를 대신해 살인을 저지르는 지점까지 이른다. 이러한 심리적 역동은 설득력이 있지만, 사건을 이끌어 가는 것이 심리적 동기임에도 불구하고 김동아가 왕빛나를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는 과정이나 두 사람이 짙은 유대감이 적게 묘사된 점은 매우 아쉽다 하겠습니다. 본 글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단골 포장마차 주인과 손님, 운동선수 경력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끈끈한 심리적 유대감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김동아가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아해집니다. ‘살인’이 상대를 죽이는 것 외에도 나의 삶을 전부 파괴할 위험을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동아가 자신의 삶을 전부 걸만큼 절박한 명분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B: 서술자와 글의 인물들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은 만화나 라이트노벨 등 가벼운 소설에서 종종 등장합니다만, 자칫하면 글 자체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한 왕빛나를 대신해 복수하는 플롯과 이 방식이 과연 어울리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글의 내용과 전개가 서술 방식과 어울리지 않을 때는 글의 주제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작을 보지 못해 작가분의 성향을 알 수 없지만 다양한 서술법을 고민하고 글에 어울리는 것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소설 속에서는 참 많은 죽음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살인은 실제 현실보다도 소설속에서 훨씬 더 많이 다루어지지요. 하지만 실제로 살인을 결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행위입니다. 타인의 증오를 풀어주기 위한 살인이 그만큼 증오의 당사자와 공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왕빛나와 김동아의 교감이 그만큼 깊었을까요. 왕빛나가 농구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좌절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김동아의 반응은 너무 쿨하기만 해서,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살인을 결행할 이유가 와 닿지 않습니다. 살인 이후 그가 택한 것이 자살인 것도 그렇지요. 독자들이 김동아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이 글은 훨씬 더 가치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6. 궤짝 by Mad Hatter
A: 사건을 진행하고 매듭짓는 구성이나 죽은 자를 살려내는 궤짝을 이용한 사건 전개가 독특하고 재미있는 글입니다. 그러나 재미가 소재에만 국한되어 드라마적인 요소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하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계모와 여동생 그리고 나 사이에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가 드러납니다. 그러나 가족 내에 벌어지는 참혹한 사건에 대한 계기도 이유가 나타나지 않아 다소 밋밋한 괴담에 그쳐버린 느낌입니다. 가족 내의 참혹한 살의 속에 담을 수 있는 드라마틱한 사연을 놓친 점이 아쉽습니다.


B: 동생과 나, 계모와 교사로 지칭되는 4인의 인간관계 속에서 궤짝이라는 소재가 강렬하게 등장하는군요. 계모를 죽이는 나와 교사의 행위가 발각되면서 동생의 복수극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 스토리는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그런데 120장이 넘는 분량 속에서 사건이 제대로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인물들의 행동이 상세하게 묘사되는 데에 비해서 그 사건 안의 인물들의 심리는 잘 묘사되지 않습니다. 시간의 변화, 상대방의 행동 추측, 삽과 같은 도구들에 대한 설명 등은 상세한데 어째서 ‘나’와 교사가 계모를 죽여야만 했는지 동생은 어떻게 살인을 눈치챘는지의 설명은 그렇게 잘 되어 있지 않네요. 인물들의 심리와 서로의 상호관계가 선명하지 않고 사건의 상세한 설명만이 나열되어 있으니 마치 스토리만 늘어놓은 것 같습니다. 소재와 스토리를 맛깔스럽게 풀어내기 위해서 글의 인물들과 그들 관계를 좀 더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7. 악의 씨앗 by Mad Hatter
A: 인간이 아닌 아기를 품은 여자와 그 아기를 지키려는 이단적인 수도승, 여자를 구하려는 사람들. B급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사용되는 설정을 차용하였습니다. 이전에 쓰인 많은 이야기들과 차별되는 점이 없는 것과 세 집단의 명백한 갈등 외에 부가적인 드라마가 없는 점이 많이 아쉬운 글입니다.


B: 자궁외임신을 한 여자를 이용해서 인간이 아닌 생명체를 임신하게 하는 집단과 이 여자를 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자의 사투가 치열합니다. 이미 많은 이야기들에서 다루어진 ‘이형의 생물체 임신’이라는 설정이 이 글에서 독특한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태아를 지키려는 모성애도, 수도승의 숨은 정체도 그렇게 놀랍지 않군요. 갑자기 등장한 낯선 수도승을 믿고 수술을 받는 어머니의 심리가 낯설기까지 합니다. 임신을 했을 때는 방사성 물질을 피하기 위해서 MRI 촬영도 기피하고 공항의 X-ray 검사도 피한다는 것을 조금 조사해 보시면 알았을 텐데, 태아를 X-ray 촬영한다는 설정도 당황스럽군요. 작가분의 전작을 생각해 보아도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글입니다.


8. 작위적인 당신의 이야기 by 윌라얄리
A: 웹진, 편집장, 창작 등 가까이 있는 소재들이어서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러한 것들과 거리가 있는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글인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자칫하면 공감대가 부족한, 매우 사적인 소설로 남을 위험도 있겠지요. 진구, 편집장, Rain 등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퍼즐을 복잡하게 흩어놓아서 어느 쪽이 현실이고 허상인지 쉽게 분간이 되지 않는 것도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든 부분입니다. 또한 주인공이 살인을 감행하게 되는 이유가 글을 작위적이라고 폄하한 편집장에 대한 분노인지, 편집장에 대한 개인적 원한인지도 명확하지 않아 혼란스럽습니다. 양쪽 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양쪽 다 살인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자의식 넘치는 작가의 광기나 개인적 원한 어느 한 쪽에 비중을 조금 더 실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B: 편집장과 나와의 관계와 대학원의 커플과 나와의 관계가 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양쪽 모두, 특히 후자의 경우는 더더욱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군요. ‘나’의 주변에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만 넘쳐나는 느낌인데 무엇이 그렇게 힘든지는 그렇게 생생하지 않습니다.
전작인 ‘그녀의 초록색 우산’에서도 글의 비약이 심하고 사건의 서술이 분명하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만, 이번 글에서는 인물의 심리에 파고들면서도 인물 주변의 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사건의 전개가 갑작스럽고 당황스럽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대화에는 인물이 4인이나 등장하는데 4인의 관계나 열음의 심리를 설명해 줄 것은 없어서 엔딩 장면으로 과연 적합한가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대학원 선배이자 웹진의 편집장이 된 진구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고, 그리고 자기 집으로 찾아온 진구를 쇠방망이로 내리치기까지 주인공이 겪게 되는 감정은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스토커 RAIN에 대한 복수로 절필을 생각한 주인공이 왜 갑자기 증오를 진구에게 풀어내는지, 혹 주인공이 진구를 짝사랑해서였을까요? 스토커 RAIN은 결국 주인공의 분신임이 드러나고, 그만큼 주인공이 자신의 글을 이해해주는 독자를 기다리면서도 두려워했다는 심리가 나타납니다만 진구에 대한 감정은 모호하기만 해 아쉽습니다.


9. 악곡(가제) by K.kun
A: 죽음이 예정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심리가 잘 드러난 글입니다. 현실에서처럼 불치병 같은 것이 아니라 남자의 죽을 운명을 아는 설정으로 장르적 특성을 활용하였지요. 이러한 소재의 글에서는 응당 남녀의 심리적 사건들이 주를 이루게 되는데, 작가는 여자의 심리를 썩 잘 표현해 내었습니다. 그러나 몹시 심리적 요소를 지닌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이름을 B, N 이니셜로 사용하는 바람에 독자들이 주인공에 밀착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사건의 추이는 특별하지 않지만, 두 사람이 만나고 죽음을 계기로 갈라서는 과정이 잘 구성되었고, 특히 N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마지막 단락의 진솔한 고백이 인상 깊습니다.


B: 전작 [Agipunkt] 등에서 보였던 흡입력이 여전히 살아있는 글이었습니다. 다만 단락의 제목이 글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요. 악곡의 표기로 글의 긴박감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글 자체로 긴박감이나 속도감을 나타낼 수 있는 필력의 작가분이니만큼 더 아쉽습니다. 상징적인 대화 속에 인물의 교감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인물의 심리가 글의 중심을 차지하는데 인물의 이름 대신 의미를 알 수 없는 이니셜로 지칭되면서 인물의 개성은 오히려 옅어지고 독자와 심리적인 거리가 더 생겨 버렸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지만 우회할 방법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인물과, 그 인물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진 두 사람의 관계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그걸 충분히 묘사할 수 있는 작가분인지라 아쉽군요.


10. 마녀엄마 by 드림차차
A: 마녀가 우연히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인호는 마녀 지영의 아들이겠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모호한 선상에 놓입니다. 아들 같기도 하고, 꽃을 사들고 오는 연인처럼 굴기도 하죠. 이러한 관계만큼 작가도 모성애에 대해 말하고 싶은지, 아니면 특별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싶은지 혼란스러워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겠습니다. 또한 ‘마녀’라는 설정이 적절히 활용되지 못한 점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마녀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리기보다 이야기 진행에서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손쉽게 설명하는 설정으로만 사용된 것은 아닌지요.


B: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실험의 우연한 결과로 생겨난 존재이긴 하지만 인호는 지영이 만들어낸 아들이지요. 하지만 생물학적 의미의 어머니가 아니라는 면에서 지영은 인호에게 어머니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게 합니다. 성장한 아들이면서 또한 자신만을 보고 있는 남자, 이건 혹 일부의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성장 후 다른 여자를 선택해 심리적 육체적으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에서 그렇지요. 지영은 이번에야 말로 자신만을 바라보는 남자 인호를 키우고, 결코 인호를 다른 여자에게 보내지 않을 테니까요.
다만 이러한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판타지적 배경이 글에서 곁다리처럼 떠돌고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고양이가 마법 용액에 빠져 죽었기 때문에 인호가 태어났다는 설정이지만 생명의 창조는 다른 방식으로도 나타낼 수 있겠지요. 마법, 마녀와 같은 판타지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현대적인 행동이 이질적이라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판타지여야 할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듭니다.


11. 불멸에 대하여 by 이정도
A: 장르 문학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불멸을 가진 자는 의례 주변 사람들과 쉽게 관계하지 않는 고독을 안습니다. 이는 유한한 존재 속에서 불멸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숙명입니다. 그런데 이글에서는 불노불사의 존재가 끊임없이 끈끈한 유대, 그것도 가족을 만듭니다. 나이를 먹지 않는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주인공의 숙명은 고독이 아니라 가족들이 기억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잃어버리는 자신에 대한 기억입니다. 주인공보다 더 나이를 먹는 가족들에게 다양한 상황과 고민이 펼쳐질 수 있음에도 나이 차이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나이 차이가 벌어지면서 생기는 비극 외에 끈끈한 유대를 지닌 가족 안에서만 생겨날 수 있는 다양한 고민과 갈등이 나타났다면 보다 풍부한 글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주인공이 반복되는 비극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족을 만들게 되는 이유가 그려지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여자가 불멸의 삶을 지니게 된 이유는 불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불멸이라는 소재를 신선하게 해석하고 설정하였습니다. 주인공의 나이인 21살보다 나이를 먹은 남편과 아들은 그녀에 대한 기억을 왜곡하고, 그녀와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도 모두 잃어버리게 되는 설정은 불멸의 존재를 ‘부정’하는 인간들의 행위를 독특하게 드러내는 개성을 갖습니다.


B: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가지는 존재가 겪는 고독을 다루는 글은 많습니다. 너무 흔한 소재라고 생각될 정도이지요. 하지만 이 글에서는 다른 글과 다른 설정이 더해지면서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원한 젊음에 머무르면서 주변 인물들과 시간과 기억을 공유하지만 혼자만이 젊음에 머물러 소중한 이들의 죽음을 목격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보통의 글들인 반면, 이 글에서는 주변 인물들 모두가 주인공과 기억을 공유하지 않는 고독이 더해집니다. 자신은 모든 추억을 기억하지만 주변 인물들에게 자신은 영원히 그저 21살인 철없는 여자로 그려질 뿐이지요. 자신이 낳은 아이조차도 자신을 어머니로 기억하지 않는 절망감, 그리고 주변의 인물들이 자신을 적대하는 데서 오는 소외감이 절절하게 그려졌습니다.
다만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같이 적대감에 가까운 것이 조금 의아하군요.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진 아들이 젊은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는 과연 적의뿐일까요. 자신과의 공통의 기억조차 없는, 아버지의 젊은 여자에게 성적 욕구를 느낀다거나 애착을 보인다거나 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았을지 생각해 봅니다. 주변 인물 가운데 주인공에게 여전히 깊은 애정을 보이는 인물이 있다고 해도, 그 애정 때문에 더 주인공의 아픔이 깊어질 수 있었을 텐데요.

105호 독자 우수단편 가작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12. 영구평화론 by gozaus
A: 장르의 특성을 잘 이용한 매우 재기발랄한 글입니다. 흔히 세계정복을 꿈꾸는 마왕이 엄청난 마법을 휘두르는 극악무도한 존재가 아니라 세계집착에 끝없이 집착하는 바보스럽지만 귀여운 존재로 묘사된 것이 참신합니다. 또한 마법의 세계를 법과 인간의 논리로 풀어간 점도 인상 깊은 부분이지요. 군더더기 없이 동화적인 느낌에 충실하면서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글입니다.


B: 동화풍의 서술이 잘 살아난 글이었습니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마왕의 허무한 몰락과 그가 다시 끊임없이 재기하려는 몸부림이 희화적으로 그려지고 있군요. 어린 아이의 놀림에도 당하지 못하는 마왕의 모습이 연민을 주는가 하면, 공주들을 납치해 결혼하며 백 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다리는 끈기를 보면 마왕은 마왕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합니다. 공주들을 조교해서 완전히 마왕의 편으로 만들었다는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글이 경쾌하고 가볍게 다루어져서 그냥 읽어 넘길 수도 있겠네요. 마왕의 계략을 이겨내는 인간들의 지혜, 그리고 몰락해서도 다시 세계정복을 꿈꾸는 마왕의 계획이 그럴싸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100매에 가까운 글이 길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플롯을 흥미롭게 배치한 솜씨나 클라이막스와 반전이 절묘하게 배치된 유쾌한 글이었습니다.

105호 독자 우수단편 가작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13. 망각의 단검 by 민근
A: ‘기억을 지운다’는 것은 SF에서 종종 사용되는 흥미로운 소재인데, 여기서는 망각이 신화나 미신과 결합하면서 보다 인간적인 드라마를 가능하게 합니다. 흔히 망각에는 지우고 싶은 과거나 비극이 동반되기 마련인데, 망각을 가능케 하는 단검을 운명적으로 얻는 주인공의 비극적 과거가 명확하지 않는 것이 단점입니다. 아내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는 암시만 있을 뿐이라서 의문이 많이 남고, 주인공이 망각의 단검을 얻어야만 하는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글이 주인공의 삶과 연결이 되지 않고 타인의 삶에 대한 관조로 그친 점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를 삶에서 지워버릴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선 주인공의 갈등이 잘 묘사되었고, 특히 노인의 자살은 이러한 갈림길에 선 인간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잘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검을 얻고, 선택을 하기까지 주인공이 겪는 여정이 결말까지 잘 배치가 되었고, 심리적 서술이 인상 깊은 글입니다.


B: 억을 지울 수 있는 단검을 우연히, 하지만 운명처럼 손에 넣은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외국어를 번역한 것 같은 어색한 문장이나 실감나지 않는 대사가 종종 눈에 띕니다만 글 전체를 지배하는 신화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독백적인 서술이 글의 맛을 더하는군요.
다만 글의 시작부터 주인공이 무언가 잊고자 하는 아픈 과거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 과거는 글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등장하는 탓에, 주인공이 의미 없이 고독하고 힘든 척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되어 버립니다. 그 상태로는 주인공이 망각을 선사하겠다고 인물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독자가 공감하기 어렵지요. 주인공이 아내를 잃은 고통으로 자신을 모르고, 말조차 통하지 않는 곳에서 안도할 정도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차라리 모든 것을 잊고 싶어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글의 초반부터 드러난다면 글의 깊이가 더했을 텐데요.
‘망각은 아무 것도 해결해 주지 못할 것이다. 견뎌내지 못하면 선장의 말대로 영원히 안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주제문장이 강렬하고, 그 이후에 망각 대신 견뎌내는 삶을 선택하는 결말은 깊은 여운을 줍니다. 단검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은 자신이 결코 다시 망각을 원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군요. 전체적으로 문장을 자연스럽게 손보고 주인공의 심리를 더 깊이있게 파고든다면 보기 드문 수작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05호 독자 우수단편 가작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거울 독자우수단편에 선정되신 분들께는 책을 한 권씩 보내 드립니다. euseoha @ gmail. com 으로 우편물 수령할 주소, 성함, 전화번호 (택배 발송시 필요)를 보내 주세요.


댓글 3
  • No Profile
    엄길윤 12.02.25 01:20 댓글 수정 삭제
    세심하고 정성이 가득한 평 감사드립니다! 파리지옥을 쓰면서 그 상황과 분위기를 즐기면서 썼답니다. 내가 저 자리에 없다는 게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끼면서 말이에요. ㅎㅎ 두 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몇 군데 수정이 필요할 듯 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No Profile
    이정도 12.02.25 01:44 댓글 수정 삭제
    정말 부족한 작품 선정해주셔서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쓰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자신이 쓴 글, 자신이 어찌 아나요.
    형편 없는 작품 올릴 때마다 늘 정독해주시고 제게 부족한 것을 콕콕 찝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부족한 작품 선정해주신데에 대한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 No Profile
    xx 12.02.26 07:23 댓글 수정 삭제
    여성혐오... 부끄러워서 글을 지웠습니다. 해주신 말씀들 꼼꼼히 읽어보고 정진하겠습니다.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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