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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내용
 
안녕하세요. 2월 우수독자 단편 선정단 날개와 김이환입니다. A와 B는 계속 바뀝니다.

 

2013년의 시작, 설 연휴 등이 이어진 한 달이어서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전 달 못지않게 재미있고 각각의 장점을 가진 글들이 등록되어서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그만큼 심사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1월 16일부터 2월 15일 자정까지 올라온 총 9편의 글을 심사하였고, 김효님의 <호메로스식 고로케 레시피>를 가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 대상이 된 9편의 단편 중 심사 대상이 된 단편은 8편이었습니다.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단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분량초과: 괴물. 사납고, 강하고, 끙끙거리는 - 호워프(원고지 190매)

 

 

내겐 너무나 아름다운 / 지현상

 

A : 주인공은 꿈인지 가상현실인지 모를 세계를 날아다니다가 세계의 공격을 받고 생각에 잠깁니다. 글은 무슨 이야기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이야기 보다는 하늘을 날고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이미지가 주는 감성을 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추락사를 꿈꾸는 순간이나 폭력적인 상황과 마주치는 진행이 그렇습니다. 자유롭고 싶은 남자가 마음속에 숨은 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려는 목표가 없는 이미지의 나열은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에게 감흥을 주기 어렵습니다. 수려한 문장을 통해 강렬한 쾌감을 주는 이미지를 구성해낸다면 다르겠으나, 이 글의 문장은 그 정도의 독특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만화나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을 보는 문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B : 꿈속을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환상소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몽상을 하는 듯했고, 중반에는 자각몽처럼 보이다가, 후반에 가서는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릿합니다. 이 작품은 낯선 장면을 제시하면서 상황을 궁금하게 만든 다음에 끝까지 다양한 추리를 하게 하다가 끝내버립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상황들이 인상적이었지만, 서사 전개가 많지 않아 조금은 답답한 면이 있고 결말이 시원한 느낌을 주지도 않습니다. 여러 가능성을 가진 소품처럼 읽혔습니다.

 

 

티셔츠 라벨 / 김효

 

A : 구하기 어려운 티셔츠를 구입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티셔츠를 포장한 상자를 보며 테이핑 상태를 검사하고, 티셔츠를 꺼내는 순간을 같이 즐길 친구를 부르고 음식과 위스키까지 준비하는 모습이 희극적입니다. 독자가 두 남자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듯이, 글 속에도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 밖에서 맴돌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남자의 아내이죠. 남자가 구입한 티셔츠가 그토록 원하던 티셔츠가 아닌 것을 깨닫고 그제야 남자는 아내와 대화를 나눕니다. 짧은 우화 같은 이야기인데, 소품을 의도한 우화이지만 지나치게 모호하고 생략이 많은 면이 있습니다. 때문에 결말에 도달하는 순간 이야기가 주는 감흥이 명확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B : 희귀한 ‘티셔츠’ 물품을 가지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품입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수필을 닮은 엽편 같습니다. 그만큼 특이한 예상 밖의 구조를 취하고 있지 않고 이야기 자체가 단순한 편입니다. 깔끔한 글이라 금세 읽었지만, 소설 전체가 처음 보았을 때부터 예상이 간다는 점에서 이제는 조금 낡은 방식의 글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연인 / 김효

 

A : 남자가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초록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같이 잠들었던 여자는 남자의 얼굴색을 불쾌해 합니다. 알쏭달쏭한 소재를 역시 알쏭달쏭하게 풀어내고 있는데, 그 점이 재미있습니다. 주인공이 잠깐 동안 책을 읽으면서 시도한 독서법이 이 글의 독서법을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이미지를 느끼고 여운을 음미하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독서법을 제안하는 것과 독자들이 이 글을 완전히 이해해 감동을 얻어내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하지만 가벼운 소품으로 생각하고 읽는 글로는 괜찮습니다.

 

B : 어느 날 아침의 풍경을 짧게 그린 글입니다. 분량과 구조상 소설이라기보다는 엽편(꽁트)에 가깝습니다. 얼굴색이 초록빛에 가깝다는 설정이 환상적이고 기묘해서 독특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짧은 분량 안에서 긴장을 유지한 채 마지막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긴장과 나른함이 섞인 미묘한 분위기가 글의 매력입니다.

 

 

박제의 집 / 솔리테어

 

A : 이야기가 시작되면 주인공은 기괴한 공간 속으로 진입합니다. 그곳에는 신비로운 인물들이 있고 이상한 사건이 이어집니다. 길고 독특한 문장을 통해 글의 기괴함을 구성해가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는 성공적으로 독자에게 흥미를 줍니다. 하지만 문장이 간혹 중언부언 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잘 설명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글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어떤 사건은 지나치게 명확하지 않습니다. 낙서한 종이를 문틈에 끼워 넣는 주인공의 행동이 그렇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의 암시이기는 한데, 주인공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런 모호함이 쌓여가면서 글의 중심이 흩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이 정확히 무엇인지, 저택에 사는 여자에 대한 글인지, 사라진 남자에 대한 글인지, 남자가 쓴 시인지, 혹은 기괴한 저택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B : 초반에 “저는 전에 경찰에 있었습니다.”라는 문장은 조금 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사에 있었습니다.” 같다고 할까요? 시작은 진부한 편이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의문의 사내가 기묘한 의뢰를 해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무슨 사건이 벌어질지 독자는 다양한 예측을 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읽습니다. 발단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극적인 재미를 가진 글은 아니었습니다. 환상적이고 기이한 분위기로 전개해 나가면서 일본 드라마인 『기묘한 이야기』를 연상케 했습니다. ‘남편의 시’가 좀 더 색달랐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산문시의 형태라도 리듬이 안 느껴지고, 내용이 한 번에 읽기에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어휘도 내용도 전개도 평이한 느낌이고(소설 내적 논리에 따라 의도한 바이겠지만) 조금은 더 기묘했다면 글 전체가 살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플롯을 복층으로 만들고 사건 전체를 은유하고 아우르기에는 약간 힘이 딸리는 느낌입니다. 현재는 사족이랄까, 없어도 무방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긍정적인 작용은 하지 않는 듯 보이고요. 사라진 남자를 좇는 부분도 꽤 흥미로웠는데 기대를 충족시키는 마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에필로그 같이 풀어주는 것보다 좀더 음울하고 하나의 이미지로 집약되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도둑의 심장 / 진영

 

A : 도둑의 심장을 가진 사장은 더 많은 재산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자본가 때문에 노동자의 삶은 피폐해져 가지만 무엇에 대고 화를 내야할지 노동자는 아직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사장의 주장을 듣고 쉽게 납득하고는 파업을 중단합니다. 같은 노동자들에게도 버림받은 상처받은 노동자를 묘사한 마지막 문장은 재치 있습니다. 하지만 교훈을 주려는 글인 것은 알겠으나 교훈이 너무 확실하게 드러나서 맥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문장을 비롯해 글을 쓰는 기술이 더 다듬어졌으면 합니다. 부하들이 심장보관소를 찾았다고 해서 갔는데, 노인은 심장 보관소이지만 심장을 보관하지 않다고 말하고, 또 심장은 있는 상황이 뭘 말하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B : 한편의 우화로 읽히는 글입니다. 익명의 시장이나 도둑, ‘심장’ 같은 도구들이 그렇게 느끼게 만듭니다. 기승전결의 깔끔한 구조를 취하고 있고,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진부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우화에서 ‘시장’, ‘심장’, ‘메시지’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야구공, 사진, 음악CD, 거울 그리고 열쇠 / 진영

 

A : 주인공 앞으로 상자가 배달됩니다. 안에 여러 작은 물건과 편지가 있습니다. 편지와 함께 물건에 얽힌 사연이 드러나면서 주인공은 생각에 잠기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후회와 슬픔이 글의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지나치게 평이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물건도 아주 단순한 사연만을 품고 있습니다. 사연이 더 많고 절실하다면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도 굴곡이 있다면 감동도 컸을 겁니다. 지금의 글은 지나치게 단순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B: 상당히 짧은 글입니다. 따라서 별다른 감상이 들지 않는 글이기도 합니다. 제목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내용을 보니 그냥 열거한 듯해서 기대한 만큼의 구성과 재미를 가진 글은 아니었습니다. 편지를 읽으면서 작위적으로 물건을 차례대로 확인하고(너무 딱딱 맞춰서 확인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아 보여 어색했습니다.) 식상한 결말 처리는 감동도 아련함도 재미도 아니고 독자가 그냥 모호하고 기운이 빠지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나 싶습니다.

 

 

인간신화 / 목이긴기린그림

 

A : 이미 인간은 멸종한 세상에 그들을 대체하는 새로운 인류인 하모니언이 살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사라진지 오래되다 못해 전설처럼 이야기 되는 인간이 하모니언의 앞에 나타납니다. 그 후의 일을 우화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술이 혼란스럽고 정리가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가장 아쉬운 건 글 초반부에 갑이나 을 중 둘 중의 한쪽으로 시선을 고정해서 이야기를 풀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갑과 을 중 누가 이야기의 중심인지 그리고 누구의 정체를 궁금해야 하는지 글 중반부에 도달할 때까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것부터 잘 구성되었어야 작품이 던지고 있는 많은 문제가 독자에게 와 닿을 것입니다.

 

B : 독특한 좀비 소설입니다. 좀비들이 하모니언이라고 불리며 자신들의 사회를 이룬 세상이라는 발상은 신선한 느낌입니다. 인간인 갑과 하모니언인 을의 만남과 변화가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초반부는 여러 가지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나갔습니다. 과연 인간의 정체는 무엇인지, 하모니언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매력적인 발상 이후로 글은 변화하는 ‘을’과 하모니언들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갑’의 의미는 무엇인가, 앞으로 ‘하모니언’들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때 ‘을’의 역할은 무엇이고, ‘을’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그리하여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결말에 이르러서는 많은 궁금증들을 세세하게 짚지 않고 큰 틀에서 단번에 끝을 내버린 느낌입니다. 봉합이 제대로 되었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일종의 해프닝 식으로 소설 본문의 사건은 지나가고 ‘갑’의 정체를 설명으로 드러내면서 급하게 결말을 맺습니다. 따라서 독자가 받는 감흥도 적었습니다. 갑의 정체도, 미래에 벌어진 일도, 그래서 어쨌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따라서 충격이나 인식의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다른 방식의 결말이었다면, 설명으로 갑의 정체와 먼 미래를 몇 문장으로 서술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지금의 결말은 이 소설의 초반과 동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메로스식 고로케 레시피 / 김효

 

A : 뜬금없이 도서관 사서를 납치했다는 주인공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글은, 도서관 사서에게 고로케를 바쳐야 하는 남자의 곤란한 입장이 만들어낸 짧은 모험담을 심드렁하게 이어갑니다. 각각의 소재를 중심으로 삼아 이어지는 모험이 평이한듯 하면서 나름 흥미롭게 엮여 있습니다. 도서관, 고로케, 호메로스, 책 그리고 기억이라는 소재가 맞물려 큰 그림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의 부끄러운 기억을 고해하고 이것이 맛있는 고로케의 재료가 됩니다. 이는 짧은 에피소드들이 모여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인 <호메로스식 고로케 레시피>가 되는 과정과 같습니다. 시침 뚝 뗀 유머와, 가벼운 우화 같으면서도 앞으로의 전개를 계속해서 궁금하게 하는 재치가 돋보입니다. 이야기 흐름이 다소 산만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글이 가진 자유분방한 개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B :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환상소설입니다. 첫 문장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나는 도서관 사서를 납치한 적이 있다.” 라는 문장 말입니다.(‘도서관’을 제외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긴 했습니다만.) 납치범이 상황이 역전되어 인질에게 끌려다니는 구도도 재미있었고, 고로케에 집착하는 사서 설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제목을 장식한 ‘호메로스식 코로케’ 역시 수수께끼처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위트가 있는 글입니다. 환상성이 강한데도 글이 지나치게 가볍지만은 않게 능청스럽게 글을 이끌어갑니다. 대화 위주로 빠르게 전개되어서 속도감이 있습니다. ‘기억’ 용기라는 설정은 많이 본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결말까지 서사를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 잘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설의 중심이 주인공이 늘어놓는 기억에 쏠리는데 이 부분이 약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현실적인 기억들이 환상적인 배경에 잘 녹아들지 않았고, 기억의 강렬함이나 신선함이 떨어져서 글이 전체적으로 퇴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기괴하고 특이한 기억이 나열되었다면 이 소설 전체가 특별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설정이나 배경, 문체, 인물들이 재미있게 다가왔고 완성도도 높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116호 독자우수단편 가작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거울 독자우수단편에 선정되신 분들께는 책을 한 권씩 보내 드립니다. 김효님은 pena12 @ gmail . com 으로 우편물 수령할 주소, 성함, 전화번호 (택배 발송시 필요)를 보내 주세요. (상품인 책 발송은 1~2주 정도 걸릴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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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 13.03.02 14:10 댓글

    비평을 들을 기회에 책까지 보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메일 보냈습니다. 

  • No Profile
    목이긴기린그림 13.03.02 21:23 댓글

    감사합니다. 써놓고 나서 뭐에 씌인건지 저 결말 그대로 나름대로 좋지 않나, 독자에게 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글 쓸 땐 철저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고 갑니다.

분류 제목 날짜
선정작 안내 2016년 4분기 우수작 및 2016년 최우수작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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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안내 독자우수단편 후보작 심사평2 2016.11.01
선정작 안내 2016년 3분기 독자우수단편 선정2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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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안내 2016년 2분기 독자우수단편 선정 2016.06.30
선정작 안내 선정작이 없습니다. 2016.06.01
선정작 안내 선정작이 없습니다.1 2016.04.30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3 2016.03.3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추천작1 2016.03.0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추천작1 2016.01.3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3 2015.12.3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 2015.12.01
선정작 안내 선정작이 없습니다. 2015.12.0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6 2015.10.3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1 2015.10.01
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5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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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작 안내 거울 독자우수단편 선정2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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