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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우수단편 선정단입니다.

다시 1년이 흘러 2017년 독자우수단편 최종 우수작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수작으로 2차례 이상 선정되시거나 최종 우수작으로 선정되신 분께는 거울 필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총평입니다. 내외부의 여러 영향으로 독자우수단편란에 게재되는 작품의 수가 줄어들는 추세여서 아쉬움과 걱정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행복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작품의 양이 줄어든 탓에 각 분기 우수작이 적어서 오히려 심사위원들의 고민은 더 많았습니다. 신중히 의견을 조율할 결과, 2017년 최종 우수작으로 3분기 우수작인 「온페인트(DialKSens)」를 선정하였습니다.

다음은 3분기 우수작 겸 2017년 최우수작인 「온페인트」에 대한 평입니다.

A :유독한 물질이 가득한 작업장, 기계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그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변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탄탄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다소 수상쩍고 비밀이 많아 보이는 곳에서 변해가는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이 위태롭고 위험해 보여서 다음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를 하면서 읽어나가도록 독자를 붙잡는 흡입력이 강합니다. 증폭되는 갈등과 의문을 해소하는 결말이 보다 더 극적이었으면 어땠을까 계속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는 주제가 보다 더 깊고 충격적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소중한 사람이 있는 평범한 일상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은 것이겠지만, 조금 더 독자를 강렬하게 매혹시키는 개성이 있었더라면……. 자꾸 미련을 가지고 이 글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B :「온페인트(DialKSens)」는 그저 공장의 한 부품으로 살던 사람이 예술가로 각성하는 하루를 그린 작품입니다. 자칫하면 고루한 우화가 될 수도 있는 소재와 주제를 신선하게 그려낸 점, 주인공이 내달리기 시작하면서 글도 같이 내달리는 리듬감을 갖춘 점이 좋았습니다. 소재와 주제도 고루할 수 있었다는 것은 공감하기 쉽다는 뜻도 된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내달리고 나서 숨이 찼는지 마지막까지 같은 수준의 문장과 전개를 유지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마지막은 사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자에게 여운을 주면서 확실히 끝맺음을 할 수 있는 결말을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C :아침에 출근할 때 영혼은 집에 두고 출근한다는 농담을 종종 접합니다. 대체로 ‘직장’이라는 체계 속에서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은 1백퍼센트의 작업이 아니라, 시간 내에 60~70퍼센트의 작업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노동은 언제나 일정한 자아실현과 자기소외 사이에 위치하게 됩니다. 「온페인트(DialKSens)」는 노동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순을 우화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설정으로 포착해 냈습니다. 결말까지 내딛는 과정이 급박하다는 인상은 있습니다만, 훌륭한 설정 속에서 주제를 매끄럽게 이끌어내는 솜씨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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