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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필진 곽재식 작가님의 단편 「이상한 인어 이야기」가 『몬스터 : 한밤의 목소리』에 수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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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과 나머지를 나누는 경계에 대한
기묘하고 낯선 다섯 편의 소설

출판사 리뷰
아이돌, 정치스릴러, 드라마, SF, 판타지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만나는 다섯 편의 ‘몬스터’ 이야기

김동식의 「마주치면 안 되는 아이돌」은 태업이 용서가 되지 않는 아이돌 세계의 이야기다. 아이돌 그룹 체리스트의 혜화는 보그나르의 임여우가 무대 위에서 죽는 꿈을 꾸고, 반대로 임여우는 혜화가 무대 위에서 죽는 꿈을 꾼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혜화의 매니저 김 팀장은 그녀의 스케줄을 조정해 혜화와 임여우가 마주치지 않도록 한다. 혜화가 빠진 채 활동하게 된 체리스트는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팀의 불화로까지 이어진다. 반면 보그나르는 승승장구하며 인기 아이돌로 성장한다. 김 팀장은 체리스트가 보그나르에게 밀리는 것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임여우가 나오는 연말 시상식 자리에 혜화를 세우기로 한다. 만나지 말아야 할 두 소녀가 마주친 그 순간, 연말 시상식 무대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손아람의 「킹메이커」는 선거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되는 정치 이야기를 다룬다. 문지학 후보를 대전시장으로 만든 유능한 정치 컨설턴트 영경에게 한때 동료였지만 이번 선거에선 경쟁자였던 은지로부터 연락이 온다. 은지는 영경이 선거 때 유재성 후보의 룸살롱 동영상을 뿌린 것에 대해 화를 내고, 이어 상대편 후보자였던 유재성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한다. 김동식과 손아람은 아이돌과 정치판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그려내며 그 치열한 세계 속 경쟁과 욕망 그리고 그 안에 서린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혁진의 「달지도 쓰지도 않게」는 다섯 편의 소설 중 가장 일상적인 몬스터에 집중한 작품이다. 10년 차 부부인 형식과 그의 아내는 두 아이와 함께 평범하지만 소소한 가족의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 집 대출금으로 쓰일 뻔한 성과급이 규제 완화로 고스란히 그의 주머니로 들어오는 기쁨도 잠시, 돈을 빌려달라는 장인어른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혁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내 안에 숨어 있는 몬스터를 꺼낸다. 형식에게 걸려온 장인어른의 전화가 그를 조금씩 변화시킨 것처럼, 작가는 몬스터를 우리와는 전혀 다르고 큰 어떤 존재가 아닌, 일상의 작은 균열에서부터 시작해 내 안에서도 자라날 수 있음을 전한다.

듀나의 「네 몸속에 웅크리고 있는 것」은 15년 전 발견된 멜뤼진 행성의 이야기다. 윈터 볼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의 피의자로 블레이드 댄서가 지목된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레드바인 형사는 블레이드 댄서가 그린브래스 형사라는 정보에 당황하고, 그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선다. 소설은 이 연쇄살인사건을 쓴 작가 강미하가 등장하면서, 액자소설 구조를 차용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 사건을 번역해 쓴 것이라고 단언하며, 미지의 행성이라는 공간과 그곳에 사는 생명체들에 대한 실재감을 높인다.

곽재식의 「이상한 인어 이야기」는 전설 혹은 동화를 통해 내려오던 상상 속의 인어가 도심으로 온다는 상상력에서부터 시작한다. 정체를 숨기고 도심에서 살아가는 인어가 어느 날 서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녀에게 필요한 돈을 구하기 밍크고래 사냥에 나섰던 인어는 의외의 인물을 만나 위험에 처하게 된다. 듀나와 곽재식은 인간과는 다른 존재를 가져와 인간 세계와 행태를 고찰한다. 우리가 흔히 몬스터라고 생각하는 존재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과연 무엇이 진정한 몬스터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나아간다.

인간과 몬스터, 당신은 어디쯤에 서 있나요?

아이돌, 정치 컨설턴트, 샐러리맨, 외계생물체, 인어. 다섯 편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자신(혹은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욕망과 마주한다. 이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타인의 선택으로 피해를 입기도 하며, 누군가는 더 큰 야욕을 꿈꾸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꾸려나간다. 김동식, 손아람, 이혁진, 듀나, 곽재식 작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에서부터 전혀 다른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가지고 욕망과 죄의식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인간과 몬스터, 당신은 어디쯤에 서 있나요?

Q. 당신이 생각하는 몬스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 인간에게 망각이란 것이 어쩔 수 없다지만, 가끔은 망각이 모든 괴물들의 변호사처럼 느껴집니다. _김동식
○ 괴물을 만들어낸 이는 깨끗하게 잊혔습니다. 우리의 정치적 무의식 역시 대체로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게 아닐까요? _손아람
○ 거울 속의 나. _이혁진
○ 우리가 만든 악몽의 전형 속에 갇힌 미지의 존재들. _듀나
○ 한 문화권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상상의 세계를 구체화하기에 매우 좋은 자료. _곽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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