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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2008.01.25 15:4801.25



지은이 | 테리 프래쳇, 닐 게이먼 
옮긴이 | 이수현(정원사) 
펴낸곳 | 그리폰북스 
펴낸날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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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라고 부를 건데?”
   지옥의 사냥개는 기다렸다. 운명의 순간이었다. 이름이 정해지는 순간, 그 이름이 놈에게 목적을, 기능을, 본질을 부여해줄 것이다. 아까보다 훨씬 땅바닥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놈의 눈은 흐릿한 붉은빛을 발했고, 쐐기풀 속에 침을 뚝뚝 떨어뜨렸다.
   주인님이 단호하게 말했다.
   “난 녀석을 라고 부를 거야. 그런 이름을 붙여두면 골치 아플 게 없지.”
   지옥의 사냥개는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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