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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캐넌의 세계

2008.01.25 16:4801.25



지은이 | 어슐러 K. 르귄 
옮긴이 | 이수현(정원사) 
펴낸곳 | 황금가지 
펴낸날 | 2005년 6월 

맛보기 | 73쪽
등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밤의 지배자들 앞에 머리를 숙이라!”
   돌아서면서 로캐넌은 레이저 총에 손을 얹었고, 모지언은 양손을 칼자루에 올렸다. 하지만 로캐넌은 그 즉시 파인 벽 속에 설치된 스피커를 알아보고 모지언에게 중얼거렸다.
   “대답하지 말아요.”
   “말하라, 오, 밤의 군주들의 동굴 속에 들어온 이방인들이여!”
   쾅쾅 울리는 소리는 위협적이었지만, 모지언은 높은 아치를 그리는 눈썹만 슬쩍 올렸을 뿐 눈 하나 깜짝 않고 서 있었다. 이윽고 그는 말했다.
   “로캐넌 영주, 이제 사흘 동안 바람을 타 보니 승마의 즐거움을 알 만합니까?”
   “말하면 들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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