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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요양원

2008.11.29 01:1611.29



지은이 | 브루노 슐츠
옮긴이 | 정보라(정도경)
원제 | Sanatorium pod klesydra
펴낸곳 | 길
펴낸날 | 2003년 2월
책소개

폴란드의 대표 작가 브루노 슐츠의 소설.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계피색 가게들>에 비해, 이 책은 좀더 소설적인 구성과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표제작 '모래시계 요양원'은 사실상 죽음의 세계로 떠나버린 아버지를 방문하는 이야기이다. '모래시계 요양원'의 마을엔 시간이 제멋대로 흘러가고, 사람들 역시 죽음같은 잠에 빠져들어 뒤죽박죽 살아간다. 주인공은 결국 마을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하지만, 이미 모래시계의 흐름-모두 흘러내렸다가 뒤집으면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순환의 시간-에 갇혀버린 그에게 진정한 출구란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과 부활을 수없이 반복하며, 조금씩조금씩 '할부'로 죽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하며, 초현실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독특하다. 작가 특유의 화려한 문체와 신비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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