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필진 클레이븐 작가님의 장편SF 『FTL에 어서오세요』가 출간되었습니다.
2019 SF어워드 우수상 수상작인 박문영 작가의 《지상의 여자들》, 2020 SF어워드 대상 수상작인 이경희 작가의 《테세우스의 배》, 우수상을 수상한 천선란 작가의 《무너진 다리》, 2021 SF어워드 본심작 전윤호 작가의 《모두 고양이를 봤다》 등 과학 및 첨단 기술문명과 문학이 결합된 한국 SF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작가를 발굴하고 뚝심 있게 출간하고 있는 그래비티북스가 오랜만에 내놓는 열아홉 번째 GF 시리즈이다.
《FTL에 어서 오세요》는 2019년에 웹진 〈거울〉의 독자 우수 단편으로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이 뽑혀 필진이 되었고, 2021년 〈거울〉 총서에 〈마지막 러다이트〉와 〈컴플레인〉을 수록한 클레이븐 작가의 첫 SF 장편소설이다.
문득 ‘미래의 어느 순간 탄생할 기업이 과거로 프랜차이즈를 낸 뒤에 좀 더 과거에 살던 사람들을 죽기 직전에 납치해서 강제 노역을 시킨다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서 본 작품은 시작되었다. 이렇게 타임머신을 오남용하는 집단이 있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의문이 들자 곧이어 공간을 여러 겹 겹쳐놓고 사용하는 음식점이라면 조금 더 미래적인 느낌이 들 것이란 답변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왔다.
FTL 사가의 첫 삽을 뜨는 작품이 될 가능성을 마련하고자 거대한 세계관의 기틀을 닦았으며, 그 장대한 스토리의 첫 서막이 바로 《FTL에 어서 오세요》이다.
기업의 독재하에 지킬 수 있는 개인의 양심과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할 때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자유란 무엇인가? 통렬한 비판의식으로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유쾌하고 해학적인 어조로 풀어낸 우주적 블랙코미디 액션 어드벤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