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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필진 남세오 작가님께서 제7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단편 「스윙 바이 레테」가 과학 스토리 단편선 『우아한 우주인』에 수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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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단편집 과학 스토리 시리즈.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내 삶에 대한 사랑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여전히 어렵고, 과거는 항상 아쉽고, 다가올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안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은 다가올 무언가에 대한 기대이다. 여기에 미래를 그린 다섯 개의 이야기가 있다. 표제작 '우아한 우주인'은 우주선에서 15년간 단독 근무를 하다 절망에 빠진 사내와 그의 생존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인식한 우주복이 벌이는 서스펜스물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은
곧 다가올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엿보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내 삶에 대한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여전히 어렵고, 과거는 항상 아쉽고, 다가올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안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은 다가올 무언가에 대한 기대입니다.
여기에 미래를 그린 다섯 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해 대책 없이 해맑기 보단 담담히 있어질 일에 대해 그려낸 이 이야기들. 우리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지금 내가 무엇을 상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야기를 창작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자산은 촌스러워 보이겠지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상을 잡아채는 시선도, 설정을 구축하는 집념도, 플롯을 꾸려 나가는 동력도 모두 장르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그런 사랑이 없다면 SF의 표피만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독자의 마음에 명징한 그림을 그려 내지 못합니다. 누군가는 장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말하겠고, 누군가는 전략의 부실함이라고 말할 테지만 저라면 그걸 애정 결핍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는글 '과학소설을 함께 사랑합시다' 중에서

여는글 - 소설가 임태운
대상인 〈우아한 우주인〉은 우주선에서 15년간 단독 근무를 하다 절망에 빠진 사내와 그의 생존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인식한 우주복이 벌이는 서스펜스물입니다. 과학소설의 두 방점인 과학과 소설을 고루 챙기는 데 성공한 수작이었습니다. 작가가 부단한 습작을 거쳐 왔음을 짐작게 하는 정갈한 문장과 절제된 대사, 그리고 한정된 분량 안에서 경제적으로 테마를 빚어내는 솜씨 또한 단연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 원고만으로 심사위원들을 설득시켰다는 점에서 기본기의 탄탄함이 주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최우수상인 〈밤이 오기를〉은 마지막까지 대상작과 경합한 작품으로 한국 전쟁의 최전선에서 남북한의 두 초능력자가 서로 맞부딪치는 타임루프 액션물입니다. 민족의 비극으로 무던히도 많이 다뤄져 온 이 전쟁의 이야기에 시간 능력자 둘을 전면에 내세우는 신선한 발상, 한편의 영화를 눈앞에서 보는것 같은 싱싱한 플롯, 그리고강한 여운을 주는 결말까지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단편이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확장성이란 면에선 모든 심사위원들이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섹스용 안드로이드의 1인칭 시점을 채택한 〈TM레기, 끝나지 않는 일〉은 무척 강렬하고 도발적인 소설입니다. 매력적인 반항아랄까요. 이야기를 극단으로 몰고 가 그 지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것 역시SF 소설의 여러 미덕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최종심 과정에서 갑론을박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가장 다양한 반응이 터져 나온 본심작이었죠. 그 가운데 장면을 연출하는 기법과 충격적인 결말이 주는 패기가 큰 점수를 얻었습니다. 섹스용 안드로이드라는 소재가 주는 거부감과 기시감을 완벽히 극복해 내진 못했으나 많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에 기대를 걸기로 했습니다.

〈스윙 바이 레테〉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주인공이 레테라는 블랙홀을 향해 여정을 떠나는 트렌디한 우주 단막극입니다. 이 소설에선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인물, 그리고 그 인물이 몸담고 있는 세계라는 3박자를 작가가 모두 꽉 붙들어 맨 채 풀어내고 있다는 장악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결말을 궁금하게 만드는 솜씨와 더불어 끝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미덕이 있습니다. 작가가 아마도 SF 단편을 꽤 많이 읽어왔고, 또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과욕을 부리지 않고 세련된 기법으로 감동을 만들어 낸 모범적인 단편입니다.

〈침묵만이 들렸다〉는 유전자 조작이 일반화된 시대에 부모를 고소한 아이를 변호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예심에서부터 눈여겨보던 작품이죠. ‘법정소설’은 이 공모전에만 해마다 여러 작품이 투고될 만큼 SF라는 장르와 의외로 궁합이 좋은 형태입니다. 하지만 손질해 내기 무척 까다로운 요리 재료이지요. 필수적으로 법정공방으로 서스펜스를 진행시켜야 하는데 SF에선 ‘아직 존재하지 않는 법’으로 싸워야 하므로 핍진성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극히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작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똑똑해야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소설은 그것을 해냅니다. 주인공이 겪는 내적 갈등과 그가 변호사로서 싸워야 하는 법정에서의 실감나는 충돌이 어찌나 박력 있는지 절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렇게 까다로운재료로 작가는 강렬하게 맛있는 요리를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지요. 

목차
여는글_과학소설을 사랑합시다_임태운
대상_우아한 우주인_전민석
최우수상_밤이 오기를_채성민
우수상_TM레기, 끝나지 않는 일_원희재
우수상_스윙 바이 레테_남세오
우수상_침묵만이 들렸다_양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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