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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내게 소설을 묻는다면

장성수, 고동호, 고형진, 곽병창, 김규남, 김병용, 김상조, 김선경, 김승종, 김용재, 김용택, 김자연, 김저운, 김정호, 김준옥, 김춘섭, 김흥수, 문순태, 문신, 변화영, 복효근, 서정섭, 송기섭, 송명희, 송준호, 송하춘, 양병호, 우한용, 윤석달, 윤석민, 윤영옥, 이경진, 이남호, 이상구, 이종민, 이태영, 임명진, 임환모, 임희종, 장동규, 장미영, 장일구, 전흥남, 정도상, 정하영, 최기우, 최시한, 최전승, 한창훈, 함한희 지음 | 소라주 | 2014년 02월 20일 출간


책소개

수십 년 동안 문학을 연구한 전국의 대학교수, 시인, 작가 50명이 모여 각자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소설을 선정해 소개했다. 전문성이 있는 독서 에세이이며, 독자들에게 어떻게 소설을 만나야 하는지 알려주는 황금 나침반 같은 책이다. 

'소설에서 작가를 발견하다', '소설에서 나를 발견하다', '이 소설을 말한다', '나는 이렇게 읽었다', '소설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등 총 5부에 걸쳐 한국과 외국의 고전과 근.현대 작품을 아울러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소설들을 소개했다. 

대표필진인 전북대 장성수 교수는 "이 책을 함께 쓴 이들은 모두 평생 문학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아 각자 서로 길을 찾아 가던 사람들이, 우연찮게 큰 교차로에서 만난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며 "우리가 소설에 대해 생각해온 것,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모아보는 것으로 우리는 21세기 초반 우리 당대의 소설에 대한 생각을 함께 증언하는 셈이며,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게 될 미지의 후학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는 지침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박범신 소설가는 "이 책은 소설이 너른 소통의 길이라는 걸 새삼 확인시켜 준다."고, 김용택 시인은 "몇 십 번 곱씹어 읽고 깨우쳐야 할 소설의 빛나는 섭리를 단번에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추천사

김용택 (섬진강 시인) : 단언컨대,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축복받은 것이다! 

몇 십 번 곱씹어 읽고 깨우쳐야 할 
소설의 빛나는 섭리를 
단번에 일깨워 주는 책!

박범신 (소설가, 교수)  : 소설과 인생을 읽는 다양한 눈을 보는 건 참 즐겁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섬이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문학 좋은 독자 사이엔 섬이 없다. 
이 책은 소설이 너른 소통의 길이라는 걸 새삼 확인시켜 준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소설에 대해서 생각해온 것,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모아 보는 것으로 우리는 21세기 초반 우리 당대의 소설에 대한 생각을 함께 증언하는 셈이며,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게 될 미지의 후학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는 지침을 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이 책 안에 모이게 되었다. (중략) 나를 비롯하여, 이 책을 함께 쓴 이들은 모두 평생 문학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아 여기까지 걸어왔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노소(老小), 친소(親疎)를 떠나 서로가 서로에게 길동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길을 걷다 보면 혼자 걷기도 하고, 함께 모여 걷기도 한다. 이 책은 각자 서로 길을 찾아 가던 사람들이, 우연찮게 큰 교차로에서 만난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장성수, 책을 펴내며 

당시의 나를, 지금의 내가 진실로 고백하건대, 김승옥의 그 소설들이 아니었다면 철없이 나불대고 다닌 그 시절 나는 나의 자화상을 가늠이나 할 수 있었을지. 
김춘섭, 「‘60년대식’의 그 시절, 우리들의 자화상」, 김승옥의 「무진기행」·「서울 1964년 겨울」 

돌이켜 보건대, 『설국』은 내게 ‘문학’ 혹은 ‘소설’을 향해 열린 첫 터널이었다. 처음에는 사물로서 ‘책’이었다가 독해해야 할 ‘텍스트’로, 그리고 ‘언어도단’ 너머 해석의 대상인 ‘콘텍스트’로, 그리고 마침내는 내가 통과해온 내 삶을 이해하는 거울로서 이 작품은 내 젊은 시절을 함께 해왔다. 
김병용, 「문득 눈이 내리면 기차가 들어온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이 소설은 현실에 금을 내는 방법이 참 많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문학이 원하는 세상이 있으면 문학이 반대하는 현실도 있을 텐데 반대하고자 하는 대상을 긴장하게 하거나 떨게 하지 못하는 문학이라면 좀 이상한 거 아니냐.’는 항의에 저는 이 작품을 들이밀고 싶습니다. 보라고, 이렇게 떨게 하는 작품이 여기 있다고. 
김선경, 「모든 불행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연대」, 황정은의 『百의 그림자』 

삶의 무의미 앞에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식은 부모의 세계를 벗어나오면서 알 수 있다. 우리 부모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부모에게 나를 대체 왜 낳은 거냐고 묻는 것은,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정답이야 뻔한 것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과연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이다. 
장동규, 「그가 미처 쓰지 못한 이야기」, 김연수의 『원더보이』 

서술 층위 연구에 관심이 적었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터이다. 그것이 ‘형식’이나 ‘기법’ 연구를 맹목적으로 폄하하며, 또 서술 연구를 단순히 그와 동일시하는 관점도 작용했겠으나, 서술 층위에 속하는 플롯, 인물형상화, 초점화 등이 개성적 측면과 함께 관습적 측면을 지니고 있으므로, 섬세한 개별 담화 분석은 물론 많은 자료를 대상으로 한 귀납적 연구가 축적돼야 하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최시한, 「‘공간적 소설’ 읽기」, 최명익의 「심문」 

반세기를 넘는 상황이 그대로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답답함도 답답함이려니와, 반세기 전에 이미 오늘의 상황까지를 끌어다 댈 수 있었던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송하춘, 「아직도 살아서 떠도는 ‘광장’의 이명준」, 최인훈의 『광장』 

문학을 ‘언어로 형상한 예술’이라고 할 때, 언어를 다듬어 잘 운용하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예술성에서 가장 중요한 국면일 텐데, 작가 최명희는 우리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한껏 구현하기 위해서 실로 고통스러운 일을 자처하고 나섰던 것이다. 
장일구, 「문화를 담은 교감의 언어」, 최명희의 『혼불』 

죽은 작가는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도도한 장편의 자유로움 속에서 유영하며 다시 태어난다. 「시골무사 이성계」의 책장을 넘기면 묵묵히 세상을 향해 시위를 당기는 어느 시골 무사와 소설가가 있다. 변방의 거친 ‘시골무사’에서 혁명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이성계와 참담한 역사에 분개하며 한민족의 쓸쓸한 역사를 주시하고 있는 ‘시골작가’ 서권이다. 
최기우, 「시골작가가 보여준 세상을 바꾸는 힘」, 서권의 『시골무사 이성계』 

내 인생의 책 한 권! 이런 문구를 접하면 나는 아직도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나에게도 내 삶을 뒤흔든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한 권의 책이 한 인간에게 던지는 놀랍고도 어마어마한 마력을 경험했으니까. 좋은 책은 ‘어떤 충격’으로 한 사람에게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 아닐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책. 최근 10년 동안 내가 읽은 소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정유정의 『7년의 밤』이다. 
김자연, 「인생의 변화구에 대한 물음표」, 정유정의 『7년의 밤』

소설이 무엇인가? 소설은 선과 악을 구분하는 성서가 아니다. 인간을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인간의 내면을 낱낱이 파헤쳐 보면 언제나 선하고 언제나 악한 사람은 없다.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처세하는가에 따라 옳고 그른 것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작가는 참으로 위대하다. 이렇게 많은 인물들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니. 인간이라는 존재의 저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나 고독 같은 보석을 발견하고 형상화할 수 있으니 말이다. 
김저운, 「땅과 역사와 인간의 교향곡」, 박경리의 『토지』

「메밀꽃 필 무렵」은 결코 돈과 계집이라는 현실적 욕망에 실패한 허생원이라는 인물에 관한 통속소설이 아니다. 작가는 장돌뱅이의 전형적 인물 ‘허생원’을 통해 자연의 서정과 조화된 길 위의 인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감동을 주는 것은 허생원이 얼금뱅이요 왼손잡이인 장돌뱅이로서 고단한 삶이었지만 그 고행은 헛되지 않는다는 전통 담론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지고지순한 사랑과 순수한 인간 본능도 허생원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이다. 여기에 메밀꽃으로 뒤덮인 자연의 아름다움은 허생원의 순수한 사랑과 결합하여 자연스럽게 작가의 미의식과 품격을 높이고 있다. 
임희종, 「자연과 인간의 조화, 그 서정적 미학」,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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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내게 소설을 묻는다면] 책이 나왔습니다.
문학을 전공하는 전국의 대학교수와 시인·작가 50명이 각자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소설을 선정해 소개한 책입니다.

문학을 공부하시는 분은 물론이고, 일반 소설 독자들도 편히 읽으면서도
깊은 소설 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책입니다.
앞표지 띠지에는 [은교], [비즈니스], [촐라체] 등을 쓴 박범신 소설가의 추천사가 들어가 있고,
뒷표지 띠지에는 원고도 수록한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의 추천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입니다.
이론적으로 깊이 파고든 글도 있고, 자신의 삶과 결부한 에세이 글도 있고,
작가의 가치를 따지는 글, 문학사적인 가치를 따지는 글, 소설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서 논한 글 등
다양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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