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시다모(공정무역 유기농)를 한 종 더 추가하는 바람에요,
콩만 6시간 넘게 볶았습있니다.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ㅜㅜ
콩 볶고 있는데 손님 몇 분이 들어오셨어요.
아메리카노나 다른 음료는 드리지 못하고 더치 커피만 드릴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그걸로 달라고 하셨어요.
맛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분 좋았습니다. ^^
그럼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냐고 하시기에,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예배 끝나고 사람들이랑 단체로 이곳에 오면 되겠다고...
어우, 기분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
오후에는 한 남자 분이 오셨어요.
콩 볶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들어오셨다고...
그래서 더치 커피 한 잔 드렸더니,
자리 잡고 앉으셔서, 노트북 켜고, 뭔가 작업을 하시더라고요.
네, 제가 바라던 분위기가 이런 거였습니다.
와서 커피 한잔 하면서 자기 할 일 하는 거...
저 역시 제 할 일 하고...
어쨌든 그 남자 손님 덕분에 좀 흐뭇했습니다.
이런 손님이 많아야 할 텐데요... ^^
'오늘의 커피'는 에티오피아 시다모입니다.
물론 신맛과 단맛도 좋지만요,
시다모는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납니다.
그 맛이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