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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호 "귀엽고 쓸데없는 문답"은 최근 “공포의 과학탐정단”을 출간한 赤魚 김주영 작가입니다.


김주영 작가는 친구들의 꼬임으로 피씨통신 하이텔 과학소설동호회 가입 후에 연재했던 <그의 이름은 나호라한다>를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간 억눌렀던 후까시를 대방출한 이 작품의 주인공 나호가 인기를 끈 덕분인지 하이텔 과소동 얼굴마담 시삽(대표)을 역임하기도 했다. 상금에 눈이 멀어 참가한 황금드래곤문학상에 <열 번째 세계>가 당선되면서 판타지로 전향하는 듯하였으나 SF와 판타지를 오락가락하며 작품을 발표하다가 돌연 라이트노벨계에 입문하여 <이카, 루즈>, <여우와 둔갑설계도>를 출간한다. 판매성적은 그리 성공적이니 않았으나 호평을 받은 편이며, <이카, 루즈>의 경우 매권마다 달라지는 삽화 그림체 때문에 출판사가 안티라는 말이 떠돌기도. 두 번째 단편집 <이 밤의 끝은 아마도> 출간기념 작가와의 만남(이었는데 작가들이 독자를 자처하며 대다수 참여하는 바람에 ‘작가들과의 만남’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에서 정착할 장르를 고민하는 듯 한 발언을 하였으나, 올해(2015년) 추리와 공포가 결합한 아동도서 <공포의 과학탐정단>의 출간으로 새 장르에 또 발만 담근 듯 진출한 듯하다. “장르 떠돌이 생활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는 자조 섞인 글이 최근 필게에 올라왔다고 하는데, 장르를 망라한 단편집 <보름달 징크스>에 유독 애착을 보이는 것을 보면 푸념과 달리 장르 떠돌이 생활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도 배낭을 메고 국내외를 자주 떠돈다는 지인의 증언을 미루어 볼 때, 떠돌이 기질은 그냥 천성인 듯. 위에서 소개한 단행본 외에 김주영 작가가 참여한 공동작품집이나 잡지 등에 연재한 작품 목록은 필진소개에 안내되어 있다.





1. 지난달에 “공포의 과학 탐정단”이라는 신간을 출간하셨다고요. 축하드립니다. 어떤 책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

- 밤에 읽으면 무서운 책입니다.(후후) 다섯 어린이로 구성된 탐정단이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무시무시한 사건의 진상을 과학적으로 파헤치다가 한 명씩……. 



2. 다섯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들었습니다. 굳이 ‘최애캐’를 뽑자면 누가 있을까요?

 - 운동을 잘하고 단순 솔직한 시원군입니다. 



3. 어떤 계기로 아동을 독자로 삼는 글을 쓰게 되었나요?

 - 그간 장르를 떠돌아다니는 저의 족적을 눈여겨(?) 본 한 편집자님 덕분이죠. 의뢰전화가 왔더라고요. 아동물인데다 호러 장르라기에 정중히 거절했는데, 기획을 듣다가 탐정(!)과 추리(!) 두 단어에 마음이 홀라당 바뀌었어요. 그 두 단어는 저의 오랜 로망이었기에... 그런데 쓸 기회가 오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4. 혹시 시리즈물로 계속 나올 예정인가요?

 - 에, 아시죠? 시리즈물이란 판매실적에 따라.....


5. “공포의 과학 탐정단”을 쓰는데 있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 단순한 도시 괴담을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과 접목시키는 것이 어려웠어요. 어린이는 표면적 줄거리를, 부모님은 이야기에 함축된 의미를 읽기 바라서 시도한 것인데 망작이 아니었길 빌 뿐입니다.


6. 명대사가 있다면?

- “히히히히힛.” (이 대사를 어린이들이 많이 무서워한다고...)


7. 글을 쓰면서 도움이 됐던 음식이 있나요?

- 마음의 양식. 책이요. 모두 참고용 과학 서적이었어요.


8. 작업하면서 가장 방해됐던 인간이나 사건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 저는 밤에 작업할 때 방의 불을 끄는데 무서운 장면 쓸 때마다 등 뒤가 너무 무서웠어요. 결국 나중엔 불 켜고 작업했어요.


9.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편인가요? 이번 글을 쓸 때 즐겨들은 음악이 있다면요?

- 저는 글 쓸 때 음악을 안 들어요. 음악에 담긴 감성이 집중을 방해해요.


10. 글쓰기 진짜 싫은 날 도피하는 방법은요?

- 남이 창조한 환상으로 도피해요. 소설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를 보는 편이예요.


11. 교정본이 오면 나는 일단 ____________ 을 한다. 밑줄을 채워주세요. ^^

- 포스트잇과 색 볼펜을 찾는다.


12. 이 책을 선물한다면, 어떤 사람이 좋을까요?

- 초등학생 자녀가 있으신 분이나 용감한 어린이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문답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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