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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필진 인터뷰

신규 필진 두 분이 궁금해서 시작된 인터뷰가 필진 릴레이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나경 작가님의 배턴을 받은 정세랑 작가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정세랑 작가님은 2010년 판타스틱에 단편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2014년에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하신 후에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장르소설에서 출발하여 문단소설까지 아우르고 계시는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은 하나같이 독자들로부터 끝내주게 즐겁고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독자가 신나게 읽는 소설을 쓰시는 정세랑 작가님께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꾸준한 출간으로 소식을 알려주고 계시지만 출간 외에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 자세한 근황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근황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세랑

지금까지 장편 위주로 활동해 왔는데, 내년에는 단편집과 에세이를 출간하고 싶어서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영상 쪽과도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조금 있어요. 쉽지는 않지만 아무쪼록 결과물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4년에 창비장편소설 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셨는데, 수상 전후에 달라진 점이 있으셨는지요?

정세랑

사실 그때 문학상을 받아야겠다 마음먹고 투고한 것은, 무엇보다 문학상에 따라오는 마케팅 때문이었어요. 마케팅이 붙어야 더 많은 독자 분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목적했던 대로 새로운 독자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요즘도 책이 더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대중 작가가 꿈이거든요.

 

2010년에 대표적인 장르문학 잡지였던 판타스틱으로 데뷔를 하셨고, 웹진 거울의 필진으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문단 소설과 장르 소설 창작을 모두 경험해 보신 이력이 색다릅니다. 문단 소설과 장르 소설을 창작할 때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세랑

인물의 성격과 속도감인 것 같아요. 사실 그 둘을 하나로도 볼 수 있겠네요. 걸어다니는 인물이 주인공인가, 뛰어다니는 인물이 주인공인가가 갈라지는 지점 같아요. 저는 장르 소설의 뛰어다니는 주인공을 더 선호합니다만, 가끔 어떤 주제에서는 걸어다녀야 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활동 초기에는 제가 서 있는 애매한 포지션에 작가들이 많아질수록 문단 소설과 장르 소설의 경계가 흐려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최근엔 뭐 굳이 경계가 흐려져야 할까, 이대로 따로도 괜찮지 않나, 하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이 가지는 장점으로 재미있고 잘 읽히는 점을 꼽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소설 창작 시에 가장 신경을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정세랑

평소에 말할 때 쓰지 않는 단어는 소설에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웅혼하다’ 같은 단어요. 동시에 평범한 단어들을 조합해 이질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좋아해요.

 

소설을 창작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습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세랑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인데 무엇보다 도움이 됩니다.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메모 가공 판매자에 가깝겠네요. 주의해야 할 부분은 수면 습관이 아닐까 싶어요. 잠의 질이 곧 글의 질이 되더라고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다음 날 글을 못 써서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출간한 작가님의 단/장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무엇인지 제목과 간략한 내용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 작품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세랑

왜인지 잘 모르겠는데 <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입니다. 도깨비 부분을 쓸 때 무척 즐거웠는데 그래서인 것 같아요. 고전적인 이야기를 비트는 걸 좋아해서일 듯도 하고요.

 

언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창작한 소설이 어떤 것이었는지 내용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세랑

25살 무렵이었어요. 왜 갑자기 소설을 그때 쓰게 되었나 저도 궁금했는데, 그때가 인간의 뇌가 완성되는 시점이라고 후에 읽고 ‘그래서였나!’ 했습니다. 동시에 여러 개를 썼기 때문에 정확한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아마도 <누님은 안녕하시다>가 처음 아니었을까 해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정세랑

조세핀 테이 전집이요. 아직 완간되지는 않았는데, 너무나 사랑하며 읽고 있습니다.

 

2017년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올해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세랑

진행하고 있는 장기 프로젝트들을 마치고 휴양지에 가고 싶어요. 작년에 다녀온 하와이가 너무 좋았습니다.

 

거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세랑

거울을 통해 발견되고 성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작가들이 발견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이 필진이 궁금하다!’ 인터뷰하고 싶으신 필진을 지목해 주세요.

정세랑

해망재(전혜진)님입니다. 소설뿐 아니라 만화도 작업하고 계신데, 혹시 작업하실 때 방법적인 측면이나 미학적인 측면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세랑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2
  • No Profile
    pena 17.07.11 07:06 댓글

    홍대기담의 추억이...! 그런 시리즈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항상 마음만 있고 여력이 없어서 내려놓지만요.

    멋지고 다정하며 소설도 똑같은 정세랑님의 앞길에 계속 함께할 수 있기를. 

  • pena님께
    No Profile
    정세랑 17.07.23 12:15 댓글 수정 삭제

    또 멋진 기획 해주실 거라 믿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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