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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위의 불길
버너 빈지 지음, 김상훈 옮김, 행복한책읽기, 2011년 1월

김보영 says:
아직 2권이 나오지 않았지만, 1권만으로도 ‘경이감’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작품. 이래서 SF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군체영혼’, ‘집단자아’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시공사, 2011년 2월

정도경 says:
솔직히 올해 읽은 책이라고는 수업교재 아니면 논문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와중에 딱 하나 생각나는 게 이 작품입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는 뜻이겠죠. 토막소개에도 한 번 썼던 것 같지만 제목대로 기발하게 시작하여 독자를 휘어잡는 이야기 전개와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는 구성은 물론이고 일본인에게 기대하기 힘든 주제 의식과 역사 의식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참 보기 힘든 굉장한 작품입니다.

 


회귀천 정사
렌조 미키히코 지음, 정미영 옮김, 시공사, 2011년 3월

미로냥 says:
지극한 찰나의 매혹. 지독할 정도로 난만하다. 몸서리 쳐지게 좋다. 결국 난 이 책을 세 권 샀다.

 


화성의 타임슬립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폴라북스, 2011년 5월

askalai says:
보는 사람이 같이 광기에 휩쓸려 들어가는 듯한 글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 필립 딕을 다시 보게 해준 [화성의 타임슬립]!

 


언런던
차이나 미에빌 지음, 김수진 옮김, 아고라, 2011년 5월

앤윈 says:
우리 삶의 뒤편에 세계가 있고 그 세계는 우리에게서 버려진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고전적이며 동화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손에 땀을 쥐는 판타지가 펼쳐진다. 익숙한 이미지들이 익숙하지 않게 변주된다. 작가는 선택받지 ‘않은’ 소녀를 내세워서 장르의 익숙한 문법들에 도전하는데, 그 안에서 작가의 역사적 통찰이 빛난다. 장르적 요소에 도전하는 그림을 만들면서도 전형적인 장르의 구조를 훌륭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 환경 문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세련되게도 사건의 구조 그 자체가 작가의 메시지를 구성하고 있다.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37~1950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 황금가지, 2011년 5월

한별 says:
편협한 독서폭에 SF가 추가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책입니다. 고루하고 촌스러울 수 있지만 막 SF에 입문하는 입장에서는 아서 클라크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따라가는 작업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칼 이야기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학산문화사, 2011년 7월

아이 says:
또 한 번 발휘되는 니시오 이신의 초능력과도 같은 상상력. 열두 자루의 칼을 둘러싼 이야기다. 전12권 예정.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맥스 브룩스 지음,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2011년 10월

정세랑 says:
좀비물에 대해서는 호오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이토록 치밀하게 논픽션을 가장한 픽션에 대해서는 찬사를 바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읽다보면 정말 집에 벙커를 파고 음식을 저장한 다음 머리를 깎고 좋은 소총을 사고 싶어진다. 뒷부분의 역사적인 사례들을 꿰어맞춰놓은 부분은 더욱 매력적이다.

 


거기 누구냐?
SF 명예의 전당 4

존 W. 캠벨 외 지음, 박상준 외 옮김, 오멜라스, 2011년 11월

bluewind says:
신체강탈자쪽으로 이 바닥의 원로인 {거기 누구냐?}가 수록된 단편선입니다. 제가 꼭 이 단편을 좋아해서 추천하는 건 아니구요. 98년 미지의 공포를 안 들고 있던 걸 땅을 치고 후회하다가 이번에 나와서 만세를 불렀기 때문도 절대 아닙니다. 진짜에요.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니까요?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폴라북스, 2011년 11월

pena says:
내피는 휙휙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년 판타지 모험담이지만, 호러블한 사진 때문에 특이해 보이는 책이다.
이야기도 재밌고, 사진도 특이하지만, 사진을 먼저 보고 엮은 이야기가 이 정도로 일관성과 완결성이 있다는 데 놀랐고, 이야기를 만드는 '원초적인 욕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으므로 뽑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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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1.02 13:02 댓글 수정 삭제
    <기발한 상상>, <회귀천 정사> 리스트 업~
    흠. 평을 보니 무척 땡기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