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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심리학
레이첼 시먼스 지음, 정연희 옮김, 양철북, 2011년 2월

askalai says: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러시아 혁명의 진실
빅토르 세르주 지음, 황동하 옮김, 책갈피, 2011년 2월

앤윈 says:
꽤 오래 전에 나왔던 책의 개역판. 러시아 혁명의 몰락을 어디에서부터 볼 수 있는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등 혁명사적으로 상당히 가치가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역사를 바라본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재확인하게 해준다. 빅토르 세르주의 시선은 줌인과 줌아웃을 아주 능숙하고도 매혹적으로 반복한다.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현실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인류가 위대한 선을 위해, 인류의 부활을 위해, 어둠과 노예 상태에서 인류를 구원하려고 싸우는 과정의 숭고함이 현현하게 드러나 있다.

 


밑바닥 사람들
잭 런던 지음, 정주연 옮김, 궁리, 2011년 4월

미로냥 says:
"문명이 보통 인간의 생산력을 향상시켰는데 왜 인간의 운명을 개선하지 못하는가?"

 


한국 IT산업의 멸망
김인성 지음, 북하우스, 2011년 4월

한별 says:
마땅히 알아야 하는데도 모르고 넘어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일종의 사명감과 열정까지 더해지면 정말 괜찮은 책이 나옵니다.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IT강국'이라는 문구를 만들어낸 사람은 천재가 분명합니다. 그 한 마디로 그렇게나 많은 문제를 숨기고 있으니까요. ⟨위키리크스⟩와 이 책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이게 바로 내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강수돌 외 지음, 부키, 2011년 7월

pena says:
책벌레와 각 분야 전문가가 이 시대에 묻힌 좋은 책을 소개하는 책. 본격 '책 뽐뿌' 리스트.
책벌레는 또한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인지라 서평 하나하나 찰지다.
대체로 책의 사회적 기능과 교양 저변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선정이다.
책이 정말 추락하는 때에 바치는 애가 같아서 약간 슬프긴 하다.

 


중용: 인간의 맛
김용옥 지음, 통나무, 2011년 9월

배명훈 says:
올해 한창 떠들썩했던 도올 김용옥의 EBS 강의, 그 강의의 교재입니다. 사실 책을 추천하고 싶은 게 아니라 EBS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떠들썩한 사건 때문에, 이 양반 또 어떤 강의를 하고 있나 한번 구경이나 해 보자 하고 별 생각없이 들여다봤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정주행 했다지요.
'아, 중용이 저렇게 아름다운 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특히나 '아, 나는 글쓰기를 하면서 중용에서 이야기하는 수행 비슷한 같은 걸 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기도 했어요.
김용옥의 입으로 듣는 공자님 말씀은, 참 좋아요. 담백하고 솔직하고 인간적이거든요(공자님이 직접 쓴 책은 아니랍니다). 유교 사상의 핵심이니, 어떤 식으로든 중용을 접해 보는 건 도움이 되겠지만, 2011년의 중용은, 역시 김용옥의 중용이 아닐까요.

 


스티브 잡스
윌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민음사, 2011년 10월

콜린 says: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어떻게 여러 분야에 걸쳐서 다양한 성공을 이뤄냈는가를 잘 정리한 책입니다. 유명인사가 아닌 개인으로서 스티브 잡스의 적나라한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아이팟이나 아이폰의 성공이 한 영웅이 신비한 초능력을 발휘해 뚝딱 이뤄낸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와 회사 애플의 직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한 끝에 결국 목표를 이뤄낸 것임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닥치고 정치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푸른숲, 2011년 10월

김보영 says:
유명한 책이지만 평범하지 않다.(... 무슨 뜻일까.) 가슴을 울리는 대목이 많았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제 손에 피를 묻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부끄럽다.

 


내 생의 중력
홍정선, 강계숙 엮음, 문학과지성사, 2011년 10월

김수륜 says:
올해의 책이란 어떤 책인가, 이 기획 앞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사람마다 올해의 책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다를 수 있어서. 또한 내가 말하는 의미가 다른 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리라는 보장이 결코 없어서.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떻게 올해의 책을 단 한 권 꼽을 수 있겠으며, 올해에 출간된 책들이 과연 내게 올해의 책이라 말할 수 있는 책인가를 생각해봐야 해서. 내가 올 해 읽은 책을 과연 다 기억하고 그 울림을 다 제대로 짚어봤는지도 돌이켜야 해서.
그리고 이 생각들 앞에서, 결국 떠오른 올해의 책 한 권은 이 것입니다.
10월 18일에 출간된 문학과 지성사의 "내 생의 중력"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이 책의 서시로 갈음합니다.
변하지 않는 시야에 서 있는 귀향의 끝,
평범하게 말없이 살자고 약속했던 그대여,
끝없는 추락까지 그리워하며 잠들던 그대여,
나도 안다, 우리는 아직 여행을 끝내지 않았다.
내가 찾던 평생의 길고 수척한 행복을 우연히
넓게 퍼진 수억의 낙화 속에서 찾았을 뿐이다.

- 마종기, '북해의 억새'에서.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임경택 옮김, 동아시아, 2011년 11월

유서하 says: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에 대한 다른 좋은 책도 많지만, 갑자기 일어난 사고인 만큼 출간 시기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출판사들로서는 대개 이전에 출간된 핵발전 관련 해외 도서의 판권을 구입해 출간하기 마련이라 조금 아쉬웠다.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쓰여진, 얇지만 시의적절한 책이다.
(저자의 표현을 문자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더라도, 요약하자면) 통제 불가능한 기술을 ‘악(惡)’이 손에 넣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본문 중 맨해튼 계획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핵발전을 포기한다면) 당신은 이 안락한 삶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만큼이나 커다란 비극은, 우리들 중 대부분은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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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1.02 13:02 댓글 수정 삭제
    <밑바닥 사람들>, <중용> 리스트 업~
    잭런던이네요~ 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