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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F의 역사와 발전

-중국 과학소설에 관한 간단한 소개-

리자이나 칸위 왕(Regina Kanyu Wang, 王侃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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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학소설은 최근까지도 거대한 신비에 싸인 채로 외부 세계에 남아있었다. 2015년, 류츠신(刘慈欣)이 소설 『삼체(三体)』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을 수상했고, 2016년 8월에는 하오 징팡(郝景芳)이 단편 「북경절첩(北京折叠)」으로 두 번째 휴고 상의 수상자가 되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휴고 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 켄 리우(Ken Liu)가 번역한 것이다. 다수의 상을 받은 켄 리우의 단편 「종이 동물원(The Paper Menagerie, 2012)」은 화자가 겪는 중국과 미국의 문화적 정체성 간의 갈등을 탐구한다. 점점 더 많은 중국 과학소설이 영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중국 과학소설의 역사를 탐구하기에 적합한 시기이다.

이 글은 판타지가 아닌 과학소설에 중점을 둔다. 중국에서는 과학소설(科幻)과 판타지 소설(奇幻) 간의 경계가 그리 흐릿하지 않다. 그러나 신화와 쿵후 이야기에 담긴 역사적 전통 때문에 중국의 판타지 소설을 통째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중국 판타지 소설을 읽어본다면 현환(玄幻: 주로 중국 스타일의 초자연 요소를 사용한 온라인 소설)과 마환(魔幻: 대부분 서구 스타일의 마법 요소가 있는 소설)을 구분하기가 힘듦을 알게 될 것이다. 좁게 말하자면, 현재의 중국 판타지 문학은 도굴(盗墓: 고대 무덤에 침입한 사람들이 등장하여 보물을 찾기 위해 유령과 모든 종류의 악을 만나게 됨), 천월(穿越: 시간여행, 소녀가 고대 왕국으로 돌아가서 어떤 이유에서건 왕, 왕자 그리고 관리들과 복잡한 관계를 맺음)과 수진(修真:도교적인 불멸 추구, 소년이 도교적인 방법으로 불멸을 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도전을 경험함)이 대중적인 장르로 서 있다.

현대사를 거치는 동안에 판타지 잡지와 팬덤이 존재해왔지만 과학소설과 비교하면 중국의 판타지 문학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 그렇기는 하지만 성공을 거둔 초기작을 원작으로 한 TV 시리즈와 영화가 올해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많은 팬과 작가의 공동 노력으로 중국식 던전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이라고 할 수 있는 노보랜드(Novoland)를 배경으로 하는 TV 시리즈 「구주 천공성(九州天空城 The Castle In the Sky, 2016)」이 제작되었고, 중국의 유명한 청소년 작가 궈징밍(Guo Jingming)이 쓴 베스트셀러가 TV 시리즈 「환성(幻城 City of Fantasy, 2003)」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글의 목적을 위해 여기서는 중국 본토의 과학소설에 대해서만 언급하고자 한다.

1. 선사 초기의 중국 SF

모든 문화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전설과 신화에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과학소설 장르에 속하는 중국 최초의 문서는 이미 기원전 450-375년에 발견된다. 도교의 고전 중 하나인 『열자(列子)』의 「탕문(汤问)」편에는 ‘언사(偃師)’라고 불리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숙련된 기계공인 언사는 움직이고 노래하며 춤출 수 있는, 진짜 인간을 닮은 정교한 자동 장치를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솜씨를 증명하고자 그 모조품을 왕에게 보여준다. 그 자동 장치가 너무 정교해서 왕은 언사가 진짜 인간을 사용해서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결국 언사는 자동 장치가 나무와 가죽으로 만들어졌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것을 부숴야만 했다. 언사의 자동 장치는 초기 로봇의 원형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소설은 청조(淸朝) 말기에 중국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루쉰(鲁迅)과 량치차오(梁启超) 같은 중국 지식인들은 국가번영을 돕는 도구로써 과학소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00년, 프랑스 작가인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최초로 번역된 해외 과학소설로서 첸서우펑(陈寿彭)과 쉐사오훼이(薛绍徽)가 번역한 것이다. 근대 중국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루쉰 역시 몇몇 과학소설을 번역하였는데,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 『지구 속 여행』을 각각 1903년과 1906년에 출간하였다. 루쉰은 프랑스어를 몰랐기 때문에 이노우에 츠토무의 일역 판을 번역하였다. 최초의 중국 과학소설은 황강조수(荒江钓叟: 황폐한 강가에서 고기 낚는 늙은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익명의 작가가 1904년과 1905년에 『수상소설(绣像小说)』이라는 저널에 연재한 「월구식민지(月球殖民地 Colony of the Moon)」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문학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받는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중국에서의 과학소설은 서구의 진보된 과학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어로 번역된 대부분의 서구 SF는 이 목적을 위해 다시 쓰였다. 예를 들어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 원작은 28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루쉰의 번역본에서는 14장이다. 『지구 속 여행』의 원작인 프랑스어판은 25장이지만 루쉰은 그것을 12장으로 다시 고쳐 썼다.

청조 말기(1833-1911)에서 공화국 시대(1911-1949)까지는 전쟁과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었다. 라오서(老舍)의 『묘성기(猫城记 Cat Country)』는 1932년에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새로운 시대가 오기 전까지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졌던 중국 SF일 것이다. 소설 속에서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화성으로 날아가지만 도착하자마자 우주선이 부서진다.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은 고양이 얼굴을 가진 외계인에 의해 고양이 도시로 옮겨져서 살게 된다. 작가는 외계인 사회를 반어적으로 묘사하면서 그가 속한 사회를 비난한다.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하 중공)이 세워지자 중국 SF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흐름이 1950년대에 나타났다. 이 시기에 유명한 작가로는 정원광(郑文光)과 통언정(童恩正)이 있다. 중공 시대에 SF 요소를 가진 첫 번째 이야기로 볼 수 있는 장란(张然)의 『몽유태양계(梦游太阳系 A Dream Tour of the Solar System, 1950)』는 꿈 이야기 형식으로 태양계 천체를 소개하는, 하드 SF라기보다 과학동화에 더 가까운 이야기이다. 정원광의 「총지구도화성(从地球到火星 From the Earth to the Mars, 1954)」은 중공 시대의 첫 번째 SF 단편으로 간주된다. 이 이야기는 우주선을 훔쳐서 지구로 날아간 세 중국인 십 대의 모험담이다.

이 시기에 동시대의 작가들은 구소련의 SF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57년에서 1962년에 이르는 동안 러시아어 판 쥘 베른의 전집이 중국어로 번역이 되었다. 이는 구소련에서 쥘 베른의 전집을 매우 찬양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벨랴예프(Alexander Belyayev)와 같은 구소련 작가들의 작품도 역시 번역되었다. 이 시기의 과학소설 대부분은 아동용 또는 대중적인 과학 도서로서 좁은 범위에 한정되었다.

그런 후에 문화혁명이 닥쳤고, 문학공간은 거의 남지 않았다. 과학소설을 위한 공간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서구 자본주의”와 관련되는 것들은 무엇이든지 해로운 것으로 간주되었다. 많은 작가들이 글쓰기를 그만두도록 강요받았다.

개혁과 개방 정책 이후, 197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중국 SF의 황금 시대가 찾아왔다. SF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팬덤과 잡지의 수가 증가하면서 많은 작품이 등장했다. 이 시기의 예융례(叶永烈)는 가장 저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쓴 『소영통만류미래(小灵通漫游未来 Little Know-all Travels around the Future World, 1978)』는 150 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만화로 각색되어 150만 부가 더 팔렸다. 정원광과 통언정은 SF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정원광의 『비향인마좌(飞向人马座 Flying to the Sagittarius, 1979)』는 중국 SF의 획기적인 사건이 되었다. 이 소설은 3년 동안 태양계 밖에서 수년간 떠돌아다닌 후에 지구로 돌아가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세 십 대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통언정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산호도상적사광(珊瑚岛上的死光 Death-Ray On The Coral Island, 1978)』은 인류평화를 보호하기 위해 악의적인 기업에 맞서 싸우는 과학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1980년에 같은 제목을 가진 중국 최초의 SF 영화로 각색되었다.

1983년에는 반정신오염운동이 SF를 또다시 쓸어내 버렸다. 1979년부터 과학 소설이 순수문학이어야 하느냐 대중문학이어야 하는지 논란이 이어져 온 터였다. 사이비 과학이라는 비판이 과학소설에 씌어졌다. 1983년, 당시 중국의 주석 덩샤오핑은 문학 작품 속에 들어있는 자본주의와 착취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과학소설은 그 안에 담긴 자본주의와 상업주의적인 요소 때문에 정신을 오염하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과학 이상의 것을 말하는 소설들은 정치에 유해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 시기에 감히 SF를 쓰거나 출판하려는 사람은 전혀 없다시피 했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에 이르러서야 중국 SF는 그러한 공격에서 회복되어 다시 번창할 수 있었다.

2. 전문잡지의 출판

중국에서 전문잡지의 정의는 미국과 다르다. 중국에서는 전문잡지 출간 허가를 정부에게서 인증 받아 “ISBN”과 유사한 “CN”이라는 특별한 번호를 얻는다.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반, 많은 SF 잡지가 중국에 불쑥 나타났다. 1979년 『과학문예(科学文艺)』가 쓰촨 지역에서 발간을 시작했다. 이어 3년간, 『과학시대(科学时代)』, 『과학문예영총(科学文艺译丛)』, 『과환해양(科幻海洋)』, 『지혜수(智慧树)』 그리고 『과환세계—과환환상작품선간(科幻世界——科学幻想作品选刊)』이 등장했다. 그러나 『과학문예』를 제외한 잡지 전부가 반정신오염운동 기간에 발간을 중단했다.

1980년에 『과환문예』는 매 호가 20만 부 가까이 팔렸으나 반정신오염운동 후에는 판매량이 700부까지 떨어졌다. 1984년이 지나자 편집자였던 양샤오(杨潇)가 『과환문예』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팀과 함께 중국 SF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1991년, 잡지의 이름은 『과환세계(科幻世界)』로 바뀌었고, 같은 해에 그들은 청두에서 세계 SF 회의를 개최했다. 1991년은 다시 중국 SF가 융성하기 시작한 해로 되돌아볼 수 있다.

1999년경, 『과환세계』에 발표된 기사의 제목 “기억을 이식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가 중국 고등 교육 입학 고시에 논술문제로 등장했다. 이 일은 2000년에 『과환세계』가 매 호 361,000부가량 판매되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데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21세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산시 성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중국 SF 잡지가 생겨났다. 『과환대왕(科幻大王)』은 1994년에 발간을 시작했고, 2011년에 『신과환(新科幻)』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2008년 최대 판매량은 매 호당 약 12,000부였다. 불행히도 2014년 말, 『신과환』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매출 때문에 출판을 중단했다. 『과환Cube(科幻Cube)』는 현존하는 중국 SF 전문 잡지 시장의 막내이다. 2016년이 되어서야 3호까지 발간되었고 매 호가 약 5만 부가량 판매되었다. 이 시기에는 『세계과환박람(世界科幻博览)』, 『과환-문학수(科幻-文学秀)』와 같은 또 다른 잡지들이 출현했다가 사라졌다. 『맹아(萌芽)』, 『문예풍상(文艺风赏)』 그리고 『초호간(超好看)』과 같은 기타 간행물에도 다른 장르소설과 더불어 과학소설이 발표되었다.

3. 초기 팬덤의 탄생

최초의 중국 SF 팬덤은 1980년에 상하이에서 등장했다. 상하이 외국어 대학을 방문했던 피츠버그 대학의 필립 스미스가 그곳에서 과학소설문학 강좌를 열었다. 당시 상하이 외국어 대학에 근무했던 학자 우딩보(吴定柏)는 거기서 형성된 과학소설 클럽을 최초의 중국 SF 팬덤으로 간주한다. 1981년에 상하이, 광동, 헤이룽장, 하얼빈, 랴오닝, 청두와 같은 몇몇 도시에 과학소설 연구협회가 설립되었으나 얼마 후에 반정신오염운동이 모든 것을 쓸어가 버렸다. 그리고 1988년이 되어서야 쓰촨 작가 협회 속에 통언정을 회장으로 하는 과학소설 문학 위원회가 창설되었다. 이 위원회는 쓰촨 성에서 SF 소설 작가들을 결집하고 중국 SF가 그늘에서 걸어 나와 번영하도록 만들었다.

1990년, 야오하이쥔(姚海军)이 그의 팬진 『성운(星云)』의 도움을 받아 중국 과학소설 독자 협회를 설립했다.

1990년대에는 지역 팬덤과 대학 클럽이 중국 전역에서 붐이었다. 『과환세계』 역시 독자적인 팬 클럽을 설립했다.

1998년, 최초의 온라인 SF 팬덤이 중국에 등장했다. 중화망상과환협회(中华网上科幻协会 Chinese Science Fiction Online Association)와 비등과환창작소조(飞腾科幻创作小组 Feiteng Science Fiction Writing Group)가 설립되었다. 후자는 이후 확장되어 비등과환군단(飞腾科幻军团 Feiteng SF Corps)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 외에 중요한 온라인 팬덤으로는 과환도화원(科幻桃花源 SF Utopia), 대강동거과환사구(大江东去科幻社区 River of No Return), 그리고 태공풍인원(太空疯人院 Space Lunatic Asylum)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 팬덤들은 오늘날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활동하던 일부 회원들은 douban.com(중국에서 취미를 주로 다루는, 인기 있는 SNS 웹사이트)에 있는 과환 모임(잡지와는 관련이 없다)에서 그들의 토론을 계속 이어갔다.

상당수의 SF 작가들이 이러한 팬덤에서 활동했던 회원이었다.

4. 전문 잡지들

중국 최초의 전문잡지는 1989년부터 2007년까지 야오하이쥔이 발간한 『성운(星云)』이다. 이 기간에 40호까지 발행되었다. 성운을 시작할 당시 야오하이쥔은 헤이룽장에 있는 산림 회사 직원이었다. 현재 그는 『과환세계』의 편집장이다. 『성운』은 현대 중국 팬덤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중국 과학소설 역사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성운』은 편집자, 작가, 연구자 그리고 독자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나 마찬가지였다. 판매 부수가 정점을 찍었을 때는 매 호 1,200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1990년대에 널리 알려진 또 다른 전문잡지로는 정저우의 판린(范霖)이 발행한 『은하(银河)』, 청두의 쉬쥬룽(徐久隆)이 발행한 『상천제(上天梯)』, 산둥의 왕루난(王鲁南)이 발행한 『제십호행성(第十号行星)』과 『TNT』, 쩡더챵(曾德强)과 저우위쿤(周宇坤)이 발행한 『우주풍(宇宙风)』이 있다. 또한, 『성운』처럼 구독자에게 전국적으로 배달되었던 회지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자본과 시간부족 때문에 몇 년간 만 존속되었다.

지방의 SF 팬덤 역시 그들만의 전문잡지를 발행했다. 베이징의 『입방광년(立方光年)』과 텐진의 『초신성(超新星)』이 대표적인 두 잡지이다. 많은 SF 작가들이 지원했던 『입방광년』은 수준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편집자와 작가의 자발성에 기대어 기획들을 계속 진행해가는 것이 어려웠던 탓에 두 잡지는 겨우 몇 호밖에 발간되지 못했다.

대학의 SF 동아리 역시 그들만의 전문잡지를 발간했지만 수명이 매우 짧았다. 예외적으로 쓰촨 대학 과학소설협회에서 발간한 『임계점(临界点)』이 2013년에 20년 기념호를 발간했다.

인터넷 시대가 밝아오면서 많은 웹진이 나타났다. 중화망상과환협회(中华网上科幻协会)는 1998년과 1999년에 『창공화염(穹火焰)』을 총 7호까지 발행했고, 대강동거과환사구(大江东去科幻社区)는 2005년과 2006년에 『변연(边缘)』을 4호까지 발행했다. 『신환계(新幻界)』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2호가 발행되었는데, 이처럼 매우 수준 높은 잡지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었던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 이들은 앤솔로지 두 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신환계』에 수록되었던 일부 작품들은 하오징팡의 『간불현적성구(看不见的星球, 2010)』처럼 영어로 번역되었다.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다른 웹진으로는 『중국신과환(中国新科幻)』과 『과환문휘(科幻文汇)』가 있다. 이 잡지들이 오래 남아서 번창하기를 희망해 본다.

5. 시상식과 주요 행사

은하상(银河奖 The Galaxy Award)은 중국 과학소설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서 오랫동안 유일했다. 은하상은 1986년에 『과환문예』가 전신인 『과환세계』와 『지혜수』 두 잡지에 의해 처음으로 제정되었다. 『지혜수』의 출간이 중단된 후, 『과환세계』는 은하상의 유일한 주최 측이 되었다. 은하상은 독자투표를 통해 『과환세계』에 수록되거나 『과환세계』가 출간한 작품에만 수여된다.

이에 따라 중국어로 출간된 모든 SF 작품을 대상으로 삼는 상이 생겨났다. 세계 중국 과학소설 협회(WCSFA: World Chinese Science Fiction Association)가 주최하는 전구화어과환성운상(全球华语科幻星云奖 The Chinese Nebula Award)이 2010년에 제정된 것이다. 협회의 회원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추천하고 그 작품에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는 대중에게 공개된다. 최종 당선작은 최종후보로 선정된 다섯 작품 또는 후보작 중에서 심사위원의 공개토론을 통해 결정된다.

중국의 주요한 SF 연례행사는 이 두 시상식과 함께 개최된다. 보통은 팬들을 위한 축제가 함께 벌어진다. 특별한 규칙을 따르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시상식, 레드카펫 걷기, 한밤의 노상 바비큐 파티와 음주가 수반된다. 『과환세계』는 은하상(银河奖 The Galaxy Award) 시상식 후에 저작 활동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반면, 세계 중국 과학소설 협회(WCSFA)의 행사는 국제 대회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미국 과학소설가 협회장 캣 람보(Cat Rambo)와 일본 과학소설가 클럽 회장 타이요 후지이(Taiyo Fuji) 그리고 월드콘 75의 공동회장 크리스탈 허프가 2016년 중국 성운상 수여 주간에 손님으로 초청되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과학 소설이 번성하면서 새로운 상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15년에는 과학여환상성장기금(科学与幻想成长基金, Science & Fantasy Growth Foundation)으로 신성&진캉상(晨星•晋康奖)이 제정되었고, 몇몇 열성 팬들이 중국과환좌표상(中国科幻坐标奖)을 2015년에 제정했다. 2012년에는 쓰촨 대학의 팬 그룹이 연합 글쓰기 대회를 만들었으며, 2016년에 미래과학대사상(未来科幻大师奖)으로 대회의 이름을 바꾸었다. 이 상을 제정한 팬 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과학소설 팬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그들 자신의 회사를 시작했다.

중국 과학소설 역사 속에서 국제적인 대회가 세 차례 개최되었다.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 SF 회의(the annual conference of World SF)가 1991년에 열렸고, 1997년 베이징 과학소설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Science Fiction)와 2007년 국제 SF&F 대회가 개최되었다. 당시 『과환세계』의 회장이었던 양샤오는 1989년에 산마리노에서 열린 세계 SF 회의에 참석하여 1991년 중국 청두 개최권을 따냈다. 그녀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했고, 국제적인 전문가들과 접해본 경험도 없었다. 국내와 국외에 장애물이 많았지만 그녀와 그녀의 팀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 중국에서 열린 세계 SF 회의는 정부의 많은 지원과 함께 큰 성공을 거뒀다.

1997년 베이징 과학소설 국제회의 역시 『과환세계』가 조직하고 중국 과학기술협회의 지원을 받았다. 이 대회는 중국의 과학소설 문화를 홍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회의의 결과 중 하나로 『과환세계』의 판매량이 치솟았다.

2007년 국제 SF&F 대회는 청두에서 『과환세계』가 조직했으며, 과학소설 문화 홍보를 위해 Nippon 2007 직전에 개최하기로 계획되었다. 그 해에 유럽과 미국의 작가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과학소설대회(Worldcon)로 향하는 길에 중국을 방문했다.

6. 현대 중국 SF 팬과 팬덤

중국 SF 팬을 묘사하는 버스 이론이 있다. 과학소설을 향한 팬의 사랑이 버스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어릴 때는 버스에 올라타고 과학소설을 읽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 과학소설 읽기를 멈추고 버스에서 내린다. 『과환세계』의 주요 독자층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인 것은 사실이다. 이에 비해 성인 팬들은 영어 원서나 중국어로 번역된 해외 SF 작품을 더 많이 읽는다.

활동하는 SF 팬들이 존재하지만,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내 “대회”는 생겨나지 않았다. 대학 SF 클럽은 번성했다가 쇠퇴한다. 지역 팬덤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중국의 팬덤은 매우 분산되어 있고 “긴” 역사를 가진 특별한 팬덤을 중국 내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오늘날까지 활동하는 두 팬덤이 있다.

첫째는 SF 애플코어(AppleCore)이다. 2009년, 상하이에 있는 네 대학의 SF 클럽은 협력하여 큰 행사를 조직하기로 했다. 상하이 과학소설 및 판타지소설 페스티벌(SSFFF: Shanghai Science Fiction and Fantasy Festival)을 준비하는 동안, 상하이의 대학 SF 클럽 협회로서 애플코어가 설립되었다. SSFFF는 2009년에 개최되었고, 2011년부터는 해마다 열리면서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이 행사는 대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조직자와 참가자 대부분이 대학생이다. 대개 5월의 한 주간 동안 토론, 패널 토론, 강의, LARPs(Live Action Role-Playing games)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대학 SF 클럽에 의해 조직되어 각 대학에서 개최된다. 개별 행사에는 게스트와 내용에 따라 30명에서 200명의 참석자가 유치된다.

애플코어는 대학 SF 클럽 협회 이상으로 성장했다. 2013년 10월부터 애플코어는 졸업생 팬을 대상으로 하는 월례회의를 시작했다. 대개 이 모임에서는 영화 상영과 주제 강의, 패널 토론 또는 짧은 강연이 오후에 열리고, 저녁에는 식사를 한다. 탐구하는 주제는 SF에서 판타지, 예술에서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스캐너 다클리(A Scanner Darkly)」 상영은 필립 K. 딕에 대한 강의, 우울증과 자폐증에 관한 강연, 켄 리우가 기여한 현대 예술 전시회 「허먼 총(Herman Chong)의 만약에, 그리고, 혹은 그러나(Ifs, Ands, Buts)」 방문 그리고 스팀펑크 부대 용품 DIY 워크숍으로 이어진다. 평균 30명에서 120명가량의 회원들이 오후 활동에 참여하고, 5명에서 20명 정도가 저녁 식사를 위해 남는다.

2014년 11월, 애플코어는 독서모임을 조직했다. 팬들은 매달 특정한 책을 읽고 만나서 토론할 것을 권장 받았다. 맨 처음 토론 대상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영원의 끝”이었다. 2015년 12월에는 제프 밴더미어의 “소멸의 땅”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중국 성운상 후보작에 관한 특별 토론은 치후이의 「위인 2075: 의식중조(伪人2075:意识重组)」에 초점을 두고 2015년 9월에 조직되었다. 제한된 회원만 모이는 독서 그룹을 점차 큰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애플코어는 동중국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접촉이 많은 SF 팬덤일 것이다. 7년째 되던 해에 애플코어는 2016년 중국 성운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팬덤에 수여되는 황금상을 받았다.

애플코어의 작법 워크숍 역시 2015년에 시험적으로 만들어졌다가 2016년에 공식적인 운영이 결정되었다. 여기서는 소모임끼리 매달 만나서 각자의 작품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다른 조직으로는 2010년에 청두에서 설립되어 홍콩에 등록된 중국 최대 팬덤 세계 중국과학소설 협회(WCSFA)가 있다. 애플코어가 팬들이 운영하는 상하이 지역 팬덤으로 활동하는데 반해 WCSFA는 정식단체로서 전국적인 팬덤으로 활동한다.

세계 중국과학소설협회에는 300명가량의 회원이 있고, 회원 대부분은 전문적인 작가, 번역가, 편집자, 연구자 등이다. 2010년 이래로 WCSFA는 중국 성운상을 조직해왔다. 중국 SF를 양성한다는 목표화 함께 조직위원회는 매년 대회를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상식은 청두, 타이위안, 베이징에서 개최되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도시로 옮겨가면서 개최될 것이다.

또 여기에 꼭 언급되어야 하는 것은 2014년에 베이징에서 중국의 첫 번째 월드콘을 유치하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결국은 캔자스 시티에 밀렸지만, 좋은 시작이었다. 앞으로 월드콘에서 중국 대표자들이 모인 큰 단체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7. 문학과 학계 속의 현대 중국 SF

류츠신(刘慈欣)은 대우주 확장에 대한 상상력 덕분에 현대 중국 SF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되었다. 그의 『삼체(三体)』 삼부작은 대단히 인기가 높으며 6부작 영화 시리즈로 각색될 예정이다. 1부은 영어로 번역된 최초의 현대 중국 SF 장편으로 2014년 11월에 출간되었고, 휴고 상을 수상했다. 2부와 3부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영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2014년에 SF를 창작한 지 20주년을 맞은 왕진캉(王晋康)은 중국 SF에서 비중 있는 또 다른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의 전통에 깊이 뿌리 박고 있으며 대개 바이올로지에 초점을 둔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아당회귀(亚当回归 Adam’s Regression, 1993)」, 장편소설 『생명지가(生命之歌 A Song for Life, 1998)』가 있다.

한송(韩松)은 낮에 쓰는 뉴스 기사가 밤에 쓰는 과학소설보다 더 과학소설 같다는 평을 받으며 신화 뉴스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카프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다소 기괴하며, 선구적인 글쓰기 스타일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우주묘비(宇宙墓碑 Gravestone of the Universe, 1991)」와 장편소설 『홍색해양(红色海洋 Red Ocean, 2004)』이 있다.

허시(何夕)의 작품은 감성과 감정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매우 감동을 준다. 그의 가장 유명한 단편 「상심자(伤心者 The Sad One, 2003)」는 자신의 시대에 이해될 수 없는 이론을 알아낸 외로운 수학자와 아들인 수학자를 항상 믿어주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허시는 2015년에 첫 장편소설 『천년(天年 The Dooms Year)』을 출간했다.

이들이 오늘날 중국 SF의 “빅 4”임은 틀림없다.

천츄판(陈楸帆)과 같은 젊은 작가는 과학소설의 사실주의를 이끌고 있으며, 페이다오(飞氘)는 훌륭한 문학적 기술과 주제를 SF 창작에 적용하고 있다. 장란(张冉)은 저널리스트였던 경험을 살려가고 있으며, 쟝보(江波)는 거대한 장면을 능숙하게 다룬다. 그리고 1990년대에 태어난 아췌(阿缺)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에서 최고의 고등교육을 받은 집단에 속한다.

남성 작가 집단 외에도 중국에는 명망 있는 여성 작가 역시 존재한다. 자오하이홍(赵海虹), 링천(凌晨), 치훼이(迟卉), 샤쟈(夏笳), 하오징팡(郝景芳), 천쳰(陈茜) 그리고 탕페이(糖匪)가 이들이다. 이들은 독특한 관점으로 장르에 접근한다. 하오징팡의 작품은 감정과 낭만적인 분위기에 중점을 둔다. 링천은 하드 SF적인 요소를 잘 다루며, 엄청난 다작을 쏟아내는 치훼이의 스타일은 하나로 규정짓기 쉽지 않다. 샤쟈는 환상적인 장면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능숙하며, 최근에는 중국의 가까운 미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하오징팡은 실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두는 자신의 글을 “비장르”로 간주하지만 이야기를 항상 상상의 공간에 설정한다. 천쳰의 작품은 쉬운 말로 쓰이지만 하드 SF 코어이다. 탕페이의 글은 뉴웨이브 성격을 담고 있으며 스스로는 그것을 “비전형적인 SF”로 간주한다. 이들 중 샤쟈가 아마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일 것이다. 하오징팡 역시 휴고상을 수상한 이후 매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학계의 경우에는 베이징 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의 교수 우옌(吴岩)이 이끄는 중국 SF 연구자 모임이 있다. 베이징 사범대학에는 수년간 과학소설에 초점을 둔 석사과정이 있어왔으며, 2015년 9월에 같은 전공의 첫 번째 박사과정 학생이 뽑혔다. 과학소설에 관한 전문 박사과정이 생기기 전에는 샤쟈나 페이다오와 같은 젊은 연구자들과 작가들이 비교문학 분야 안에 있는 과학소설에 흥미를 가지고 뭉치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중국 청조 말기 SF 연구에 관한 관심을 나누었지만, 근대와 현대 중국 SF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이 연구자들이 동시대인들과 친구들의 작품을 탐구하는 것을 지켜보기는 흥미진진하다.

8. 중국 SF 영화

과학소설의 지적 재산권은 최근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이다. 류츠신은 『삼체』 삼부작이 유명해지기 오래전에 영화판권을 팔았고,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초창기 중국 “거대” SF 영화 중 하나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영화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지만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열심히 제작하는 단계에 있다. 국제적인 중국 SF 영화에 주어진 최초의 성운상 역시 WCSFA가 조직하여 2016년 8월에 수여하였다. 최고의 SF 영화상은 주성치(Stephen Chow)가 감독한 「CJ7(长江七号, 2008)」에 돌아갔고, 루추안(Lu Chuan)은 「구층요탑(九层妖塔, 2015)」으로 최고의 감독상을 받았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분명 조만간 더 많은 중국 SF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SF: 새로운 국제적 현상

중국 SF는 이전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휴고상을 수상한 잡지 「클락스월드(Clarkesworld)」는 과학소설을 영화, 만화, 게임으로 제작하는 중국 회사 스토리컴(Storycom)의 지원을 받아 2015에 중국 SF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클락스월드는 매달 중국 SF 단편 1편을 번역하여 게재하고 있다.

오랜 SF 팬이자 평론가인 리자오신(李兆欣)이 이끄는 국제적인 SF 단편 공모전 혜성과환(彗星科幻)도 매달 실시되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작가들은 한정된 기간 동안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단편을 완성하여 공모전에 참여한다. 이 단편들은 중국어 및 영어로 게재된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팬들은 익명으로 게재된 단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단편을 골라 투표한다. 최근 이 공모전은 중단되었는데, 공모전이 곧 재개되기를 바란다.

또 다른 흥미로운 소식은 켄 리우가 번역한 현대 중국 SF 단편집, “보이지 않는 행성들(Invisible Planets)”이 2016년 11월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영어로 번역된 중국 SF를 찾아보는 일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 그 작품들을 확인해 보면 결코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과학소설에 관한 본인들의 글을 참고할 수 있게 해 준 장펑(Zhang Feng), 지앙치엔(Jiang Qian), 자오루한(Zhao Ruhan), 정쥔(Zheng Jun), 샤쟈(Xia Jia) 그리고 동런웨이(Dong Renwei)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리자이나 칸위 왕(Regina Kanyu Wang, 王侃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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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이나 칸위 왕은 중국 상하이의 과학소설가이다. 팬덤에 대한 기여와 그녀 자신의 글로 중국 성운상을 수상했으며 SF 애플코어(AppleCore)의 공동 설립자이자 세계 중국 과학소설협회(WCSFA)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그녀의 단편 「중반미안(重返彌安, Back to Myan)」은 2015년 2월 혜성과환(彗星科幻) 상을 받았다. Amazing Stories Magazine에 있는 블로그에서 그녀의 글을 읽을 수 있다.

 

 

*번역: 김주영 (작가, 웹진 거울 편집위원)

* 중국 소설 및 잡지, 영화 제목은 한자음으로 표기하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제목을 병기하였습니다.

* 인명(人名)의 중국 병음 한글표기는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따랐습니다.

* 상을 의미하는 한자 ‘장(奖)’은 우리 정서에 맞게 ‘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 본문에서 오류를 발견하신 분은 mirrorwebzine@gmail.com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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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No Profile
    SFfan 17.08.16 21:50 댓글 수정 삭제

    중국 SF라고는 '삼체' 외에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많은 정보 얻어갑니다. 중국 SF의 역사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매우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왔군요. 대단합니다. 

  • No Profile
    efremov 17.08.25 02:37 댓글 수정 삭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중국과학소설에 관해 체계화된 자료는 영문으로된 논문들밖에 없었는데 반가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 No Profile
    MadHatter 17.08.30 02:57 댓글

    공부할 때는 단순히 마오쩌둥 = 문혁, 덩샤오핑 = 개혁개방이라고 외웠는데 의외로 덩샤오핑 시절에 SF가 탄압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놀라웠습니다. 이전에는 중국 사람들 실험 데이터 무섭게 뽑고 논문 어마어마하게 쓰는 거에 비해 과학문학 쪽은 비교적 잘 발달하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그냥 제가 잘 몰랐던 것 뿐이군요..
    도교 쪽의 소재를 선호해서 수진이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생깁니다. 제가 강시선생부터 고 임정영씨의 팬인데, 임정영씨가 많이 찍은 장르의 작품(강시선생, 귀타귀, 영환도사 등등)과 수진이 장르적으로 관련이 있을까요? 
    그리고 오타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데, 6절에 2010 WCSFA가 중국 성운상을 조직해봤다는 대목에 시상식이 청두, 타이윈, 베이징에서 개최된다고 되어 있는 문장에서 타이윈이 혹시 타이완인가요? 제가 중국 지리를 잘 몰라서 구글에 검색해 봤는데 자꾸 타이윈 라니스터 밖에 안 떠서요 ㅠㅠ 구글 지도에서도 영국에 있는 데라고 하고..

  • MadHatter님께
    글쓴이 mirror 17.08.31 09:20 댓글

    수진 장르에 관한 질문은 향후 레지나님께 중국 SF에 관한 질문 메일을 보낼 때 거기에 포함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이윈은...타이위안의 오기입니다.(허걱) 본문도 바로잡았습니다. 발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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