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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od ( shiderk@yahoo.co.kr  http://german.banpo.or.kr )



제17장 반란디의 아들 비스부르에 대하여(주1)

  비스부르 Visbur가 그의 아버지 반란디를 승계했다. 그는 ‘부유한 아우디 Audi the Rich'와 결혼하였고, 결혼 선물로 그녀에게 세 곳의 넓은 농장과 금 장신구를 주었다. 그들에게는 기슬리 Gisli와 온드 Ond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비스부르는 그녀를 버리고 다른 아내를 얻었고, 그녀는 두 아들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의 집으로 갔다. 비스부르에게는 도말드 Domald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의 양어머니는 그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마법을 사용했다.
  비스부르의 아들들이 한 명은 열 두 살, 한 명은 열 세살 되었을 때, 그들은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것을 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그들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들은, 그 금 장신구가 그의 종족에서 가장 고귀한 자의 죽음이 되리라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그들은 아버지를 몰락시키기 위해 또다시 주문과 마법을 걸었다(주2). 무녀 훌드 Huld가 말한 바, 그녀는 마법에 의해 그러한 결과를 일으킬 수 있으며, 윙링 일족에는 동족의 살해자가 충분하다고 했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람을 모았고, 어느날 밤에 불시에 비스부르에게로 가서, 집안에 있던 그를 태워버렸다. 퇴돌프는 이와 같이 노래한다.

  짖어대는 불개들의 맹렬한 혀가
  화로 속에서 비스부르 Visbur를 태우는가?
  불꽃이 지상에서 그 영웅의
  영혼의 거처를 태워버렸는가?
  그대들은 사악하게 행동하였으니,
  숲의 적인 붉은 불, 밤도둑을 해방시켰고,
  그대들의 아버지이자 종족의 수령에 반대하여
  격노하는 바다를 쏟아 부었구나.



주1) 17장-22장은 중간에 삽입된 것이다 ; 이들은 단일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속에는 순수한 인명이나 신명이 없고, 사회 계급과 왕권의 기능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창작된 원인론적 신화인 듯하기 때문이다. 17장은 16장에서 이름만을 바꾼 변형일 뿐이다.
주2) 저주걸린 니플룽의 반지와 비교할 것.



제18장 비스부르의 아들 도말드에 대하여

  도말드가 그의 아버지 비스부르의 유산을 계승하여 그 땅을 다스렸다. 그의 치세에 대기근과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스웨덴인들은 웁살에서 큰 공희제(供犧祭)를 열었다. 첫 가을에 그들이 황소들을 바쳤지만 이듬해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다음해 가을에 그들은 사람을 바쳤지만 그 다음 해엔 더욱 나빠졌다. 세 번째 가을, 희생의 제의가 시작되어야 할 때, 많은 스웨덴인들이 웁살로 왔다. 이번에 수장들은 의논하여, 흉작의 원인이 그들의 왕 도말드라는데 모두 동의했으며, 좋은 계절을 위해서 그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들은 그를 습격하여 죽였으며, 그의 피를 신들이 제단에 뿌렸다. 그들은 그렇게 했다. 이에 대해 퇴돌프가 말했다.

  이전부터 종종 일어났던 바,
  전장(戰場)의 들판이 피의 비로 진창이 되어
  붉은 그 곳에서 적의 무기가
  왕관 쓴 머리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도말드는 전쟁의 경고 속에서
  적들에 의해 들어올려진 피 묻은 팔로 죽지 않았다 -
  대지에 좋은 계절을 가져오기 위한
  자신의 스웨덴인 동포들의 손이 들려졌다.



제19장 도말드의 아들 도마르에 대하여

  도말드의 아들 도마르 Domar가 이어서 그 땅을 다스렸다. 그는 오랫동안 잘 통치했고, 그의 치세에 좋은 계절과 평화가 있었다. 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지지 않는다. 그는 웁살에 있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죽었고, 퓌리스볼드 Fyrisvold(주3)로 옮겨졌다. 그의 몸은 그 강의 강둑에서 화장되었고, 그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퇴돌프는 이와 같이 말한다.

  나는 현자들에게 도마르가 쉬고 있는 곳을 물었으며,
  그들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퓌리 Fyrie의 넓은 대지 위에서 도마르는 화장되어
  윙비 Yngvi의 무덤에 놓여졌다.



주3) 퓌리스Fyris 강 어귀에 있는 들판. 옛 웁살 Old Upsal과 현재의 웁살라 Upsala사이의 땅.



제20장 도마르의 아들 뒤그비에 대하여

  뒤그비 Dygvi가 그의 아들의 이름이며, 그를 이어 그 땅을 다스렸다. 그는 침대 위에서 죽었다는 것만 알려진다. 퇴돌프가 말한다.

  용감한 뒤그비, 그 강력한 왕이
  ‘운명의 말’에 올라타고
  왕의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가버린 것은
  결코 비밀스러운 일이 아니다.
  로키의 딸(주4)은 자기 집에서
  윙비의 일족을 남편으로 맞았다.
  그리하여 그 두려운 자는 낮의 빛으로부터
  용감한 뒤그비를 낚아채 버렸다.

  뒤그비의 모친 드로트 Drott는 리그 Rig의 아들 단프 Danp왕의 딸이다. 단프는 덴마크인들 사이에서 최초로 ‘왕’이라 불린 자이다. 그의 후예들은 그 후로 언제나 왕의 칭호를 최고의 신성한 칭호로 간주했다. 뒤그비는 그의 가문에서 왕으로 불린 최초의 사람이었으니, 그의 선조들은 드로트나르 Drottnar라 불렸기 때문이며, 그들의 아내들은 드로트닝아르 Drottningar, 그들의 궁정은 드로트 Drott라 불렸다. 그들 일족은 각각 윙비 Yngvi 또는 윈구네 Yngune라 불렸으며, 모든 일족을 윙링아르 Ynglingar라 불렀다. 여왕 드로트는 단 미킬라티 Dan Mikilati의 자매였는데, 이 단 미킬라티왕으로부터 덴마크(주5)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주4) 로키의 딸은, 저승 니플헬 Niflhell의 지도자 헬 Hell. 전투 중에 전사한 것이 아니어서 오딘이 받아들이지 않은 자를 지하세계로 데려온다. 즉, 뒤그비는 전쟁 중에 죽은 것이 아니라 편안히 죽었다는 뜻.
주5) 덴마크어로 덴마크는 ‘단마르크 Danmar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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