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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od ( shiderk@yahoo.co.kr  http://german.banpo.or.kr )



  원래 본 시리즈에서는 『시 에다』의 번역을 연재할 계획이었으나, 그 계획을 약간 변경하여, 『시 에다』『산문 에다』『게스타 다노룸』과 함께 게르만 신화 전설의 중요 자료로 간주되는 『헤임스크링라』의 일부인 「윙링아 사가(Ynglinga Saga)」, 「검은 할프단(Halfdan the Black)」,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Harald the Fairhaired)」를 번역 소개하기로 했다. 이 번역은 필자의 군 생활 중에 행해졌으며, 초역 상태이기 때문에 영어 번역본과의 대조를 통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번역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LA:THE NORSE KING SAGAS』(tr. by samuel Laing & rev. by J.M.DENT&SONS LTD., 1951)이다.



  『헤임스크링라』는 서기 1225년경, 아이슬란드의 정치가이자 시인으로 『산문 에다』의 저자이기도 한 스노리 스투를루손(Snorri Sturluson)이 아이슬란드어로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이슬란드인들이 기원한 땅인 노르웨이를 다스렸던 여러 왕들에 대한 개별적인 작품들의 편집본으로, 이 책은 바이킹 시대의 근본 자료로서 중요하다. 특히 첫 번째로 나오는 「윙링아 사가(Ynglinga Saga)」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전설적인 왕들에 대한 반신화적(semi-mythical) 이야기로서 흥미롭다.



  『헤임스크링라』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윙링아 사가(Ynglinga Saga)」
   2. 「검은 할프단(Halfdan the Black)」
   3.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Harald the Fairhaired)」
   4. 「착한 하콘(Hakon the Good)」
   5. 「에릭의 아들들(The Sons of Eric)」
   6. 「올라프 트뤼그바손 왕(King Olaf Trygvason)」
   7. 「성 올라프 왕King Olaf the Saint)」
   8. 「착한 마그누스(Magnus the Good)」
   9. 「냉혹한 하랄드(Harald the Stern)」
   10. 「조용한 올라프(Olaf the Quiet)」
   11. 「맨발의 마그누스(Magnus Barefoot)」
   12. 「마그누스의 아들들(The Sons of Magnus)」
   13. 「눈먼 마그누스와 하랄드 길레(Magnus the Blind and Harald Gille)」
   14. 「하랄드의 아들들(The Sons of Harald)」
   15. 「넓은 어깨의 하콘(Hakon the Broad-Shouldered)」
   16. 「마그누스 에를링손(Magnus Erlingson)」



  여기서 잠시, 첫 번째로 번역 소개될 「윙링아 사가(Ynglinga Saga)」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자. 우선 제목에 포함된 ‘사가(saga)’에 대해 『야후! 백과사전』의 정의를 빌려오면 아래와 같다(일부 오류는 필자가 수정했다).

“사가(saga) : 중세 때 북유럽에서 발달한 산문문학을 통틀어 일컫는 말.
  사가는 '이야깃거리'라는 뜻이다. 처음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듯하나 뒤에는 전적으로 아이슬란드에서 쓰여졌다.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① 역사 또는 사전(史傳), ② 소설적 사가, ③ 전기적(傳奇的) 로망스, ④ 공상적(空想的)․동화적 사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①은 스노리 스투를루손의 대저(大著) 『헤임스크링라(Heimskringla)』와, 아이슬란드․그린란드의 발견과 식민(植民), 그리스도교의 도래(渡來) 등을 다룬 『식민(植民)의 서(書)』, 『붉은 에이릭의 사가』『아이슬란드인의 서(書)』『그리스도교도의 사가』, 『승정전(僧正傳)』 등.
  ②는 사가로서 가장 특색을 발휘한 것인데, 어떤 사실(史實)을 근거로 하여 인간상을 그리는 데에 주안(主眼)을 두고 있다. 바이킹 시인으로 유명한 시인의 전기(傳記) 『에길의 사가』, 미녀 메르코를이나 구드룬의 자태로 주목되는 『락스 골짜기의 사가』, 불행한 호걸의 생애를 그린 『그레티르의 사가』, 현자(賢者) 냘의 일족을 태워 죽인 사건을 다룬 『니알의 사가』 등이 유명한데, 하나같이 700~800매의 장편이다. 『에이레의 식민(植民)』, 『뱀의 혀를 가진 시인 군라우구의 사가』, 『암탉의 드리살의 사가』, 『하발드의 복수』, 『산골짜기 호수의 사가』, 그 밖의 중단편에도 재미있는 것이 있다. 주로 식민시대 초기의 가족과 대표적 인물을 다뤄 ‘가족의 사가’로 불리는 것이 중심을 이룬다.
  ③은 북유럽이나 대륙의 영웅 전설 계통을 잇는 것으로, 독일의 『니벨룽의 노래』와 같은 소재를 다룬 『뵐숭 사가』, 영국의 『베오울프』와 중복되는 점이 있는 『롤프 크라키와 베즈왈 뱌르키의 사가』, 『티드렉의 사가』, 『쇠사슬 가죽자루의 라구날의 사가』, 짧은 것으로는 『노르나게스트의 사가』 등이 있고, 뒤에는 대륙으로부터 그리스도교 정신과 기사도 도덕에 침투된 소설이 들어와 사가로서의 특색을 잃게 된다.
  ④는 주로 '전대(前代)의 사가'로 불리는 것인데, 아이슬란드 식민 이전의 바이킹들에게서 취재한 황당무계한 공상적 작품, 괴담(怪談) 비슷한 것, 동화 비슷한 것이 많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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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혼 03.11.01 09:01 댓글 수정 삭제
    그런데 북유럽/독일 계열에서 heim은 '하임'이라고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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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mod 03.11.02 12:11 댓글 수정 삭제
    아이슬란드어에서는 그대로 /heim/발음이 납니다. 게르만 신화의 주요 텍스트는 모두 아이슬란드어(참고로 아이슬란드어는 고대와 현대와의 사이에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이고, 제가 번역을 하고 있는 이 <<헤임스크링라>>역시 아이슬란드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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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mod 03.11.02 12:14 댓글 수정 삭제
    heimskringra를 영어로 직역해보면, <the World's rings>가 될것입니다. 여기서 'heim'은 <<시 에다>><<스노리 에다>>에 등장하는 'Niflheim''Muspelheim'라는 단어에 포함되어 있는 그 heim입니다. 니플헤임, 무스펠헤임, 헤임스크링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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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ater 05.03.21 13:26 댓글 수정 삭제
    heim이라고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됩니다.
    heim은 북구어의 고어로 현재의 hem, 그러니까 집 혹은 세계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단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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