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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hermod ( shiderk @ yahoo.co.kr  http://german.banpo.or.kr )



<<헤임스크링라>> 1부 <윙링아 사가> 제40- 장

  제40장   웁살의 화재

  그리고나서 오눈드의 아들 잉얄드가 왕국에 왔다. 오딘이 수장(首長)이었던 이래로 웁살의 왕들은 많은 ‘지역 왕’들 중 가장 지위가 높았다. 웁살에 거주하는 왕들은 아그니 Agni가 죽을 때까지 스웨덴 전역에서 최고의 수장들이었다. 아그니의 죽음으로 왕국이 형제들 사이에 갈라진 것이다. 그 때 이후로 왕국과 왕권은 왕국의 계보 속으로 퍼졌다 : 그러나 어떤 왕들은 삼림지의 넓은 지역을 베어 내어 정착했으며, 그리하여 영토를 넓혔다.

  이제 잉얄드가 아버지의 영토를 받았을 때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많은 지역왕들이 있었다. 잉얄드왕은 웁살에 성대한 연회를 열라고 지시했고, 그 연회에서 자신이 아버지 오눈드왕의 유산을 계승받기를 원했다. 그 연회를 위해 그는 웁살의 회관만큼 크고 값비싼 커다란 회관 하나를 준비하게 했다. 이 회관은 '일곱 왕의 회관'이라 불렸고, 그 안에는 왕들을 위한 일곱 개의 장소가 있었다. 그런 다음 잉얄드왕은 스웨덴 전국에 사람을 보내 왕과 귀족과 영향력있는 사람들을 그 연회에 초대했다. 이 왕위 계승 승인 연회에 그의 장인 알가우트왕, 퍄드륀달란드의 윙바르왕자와 그의 두 아들 알프와 아그나르, 네리케 Nerike의 스포르스냘 Sporsnjall왕, 아툰달란드 Aattundaland의 시그흐바트 Sighvat왕이 왔다. 그러나 쇠데르만란드 Soedermanland의 그란마르 Granmar왕은 오지 않았다.

  여섯 왕이 새로 만든 회관 안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잉얄드가 준비한 자리 중 하나는 비었다. 이곳으로 온 모든 자가 새로운 회관 안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그의 신하들과 부하들에게 웁살에 자리를 지정해 주었다. 당시의 관습으로는 왕이나 귀족의 뒤를 잇기 위해 계승 승인 연회를 열고 유산을 상속받는 자는 '브라기의 잔'이라 불리는 큰 사발이 자신에게 올 때 까지는 높은 자리 앞에 놓인 낮은 자리에 앉아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면 그는 일어나 브라기의 잔을 잡고, 이후에 행해질 것에 대해 엄숙히 서약하고는 잔을 비웠다. 그리고나서 그는 부친이 차지했던 높은 자리로 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그는 아버지의 유산을 완전히 승계한다. 이 때에도 이와 같이 행해졌다. 가득찬 브라기의 잔이 들어오고, 잉얄드 왕은 일어서서 그 커다란 황소 뿔잔을 쥐고는, 전세계의 사방까지 자신의 영토를 넓히든지 아니면 죽겠다고 엄숙히 서약했다. 그리고나서 뿔잔으로 네 방향을 가리켰다.

  저녁 무렵, 손님들이 취해버리자 잉얄드 왕은 스비프다그의 아들 가우트비드 Gautvid와 휠비드 Hylvid에게 명령하여 그들과 그들의 부하가 무장하도록 했다. 이것은 이전부터 약속되어 있던 바였다. 곧이어 그들은 나가서 새로 지은 회관에 불을 질렀다. 회관은 곧 불길에 휩싸였고, 여섯 왕과 그들의 부하들 모두 그 안에서 불탔다. 빠져 나오려 한 자들은 살해되었다. 그리고나서 잉얄드 왕은 이 왕들이 소유했던 영토를 자신의 지배하에 두고 주민들로부터 세금을 받았다.

  제41장   효르바르드의 결혼에 대하여

  이 배신의 소식을 들은 그란마르 왕은, 자신도 주의하지 않았다면 그들과 똑같은 운명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해 여름, 윌핑 Ylfing이라고도 불리는 효르바르드 Hjorvard왕이 군사를 이끌고 스웨덴으로 와서 뮈르크바푀르드 Myrkva fjord라는 이름의 푀르드로 진격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란마르왕은 그에게 사절을 보내, 그와 그의 부하들을 연회에 초대했다. 그는 기꺼이 그 초대를 받아들였으며, 그란마르왕의 영토를 황폐하게 만들지 않았다. 그는 연회에서 따뜻하게 환영받았다. 저녁이 되자 술로 가득찬 잔이 돌려졌으니, 집에서나 연회에서 그들을 그렇게 하는 것이 풍습이었다. 그들은 함께 앉아 마셨고, 남자와 여자가 짝짝으로 있었으며, 나머지 일원들도 함께 앉아 마셨다. 바이킹들의 풍습은, 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한 무리가 되어 빙둘러 앉아 마시는 것이었다. 효르바르드왕의 자리는 그란마르왕의 자리 맞은 편에 있었고, 그의 모든 부하가 같은 좌석에 앉았다. 그란마르왕은 매우 아름다운 그녀의 딸 힐디군 Hildigunn에게, 바이킹들에게 맥주를 가져다 주라고 시켰다. 그러자 그녀는 은술잔을 채우고는 효르바르드왕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윌핑족 Ylfingar에게 성공을! 롤프 크라키를 기념하는 잔입니다" - 그녀는 절반을 마신 뒤에 효르바르드왕에게 잔을 건넸다. 그는 잔을 받은 뒤에 그녀의 손을 잡고, 자기 옆에 앉으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길,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바이킹다운 태도가 아니라고 했다. 효르바르드가 답하길, 바이킹의 관습을 버리고 그녀와 함께 술을 마시겠다고 했다. 힐디군은 그의 옆에 앉아 함께 술마시며 저녁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날 그란마르왕과 효르바르드왕이 만났을 때, 효르바르드는 힐디군에게 구혼했다. 그란마르왕은 아내 힐다 Hilda와 유력자들에게 이 제안을 밝히고는, 효르바르드는 큰 도움과 신뢰가 되리라고 말했다. 모두가 이 제안을 높이 평가했고, 그것이 매우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힐디군은 효르바르드와 결혼하기로 되었으며, 곧 결혼식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그란마르왕에게 효르바르드왕은 영토를 지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제42장   잉얄드와 그란마르, 효르바르드 간의 전투

  같은 해 가을, 잉얄드 왕은 전사들을모아 그란마르와 효르바르드를 쓰러뜨릴 것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그들도 군사를 모았고, 동고틀란드를 다스리던 호그니 Hogni와 그의 아들 힐두르 Hildur가 그들을 돕기 위해 왔다. 호그니는 그란마르왕과 결혼한 힐다의 아버지였다.

  잉얄드는 대규모의 군사를 상륙시켰다. 매우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퍄르드륀달란드, 서고틀란드, 네리케, 아툰달란드의 수장들이 부하들과 함께 달아나 그들의 배로 서둘러 갔다. 이로써 잉얄드왕은 큰 위험에 부딪혔고, 많은 상처를 입은채 배로 도망쳤다. 잉얄드의 양아버지인 '장님 스비프다그'와 그의 두 아들 가우트비드, 휠비드가 죽었다. 잉얄드는 이 원정을 크게 불만족스러워하며 웁살로 돌아왔다. 정복된 땅에서 징집된 병사들이 자기에게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잉얄드왕과 그란마르왕, 그의 사위 효르바르드왕 사이에는 커다란 적대관계가 계속되었다. 이것이 오랫동안 계속된 뒤에 양측의 친구들이 화해를 성사시켰다. 왕은 만남을 주선하여 평화협상을 체결했다. 세 왕이 살아 있는 동안에 평화가 계속되었고, 이것은 맹세와 신의의 약속으로 확증되었다. 그 봄에 그란마르왕은 예년처럼 웁살로 가서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희생제를 치르려 했다. 그 후에 점괘(주1)가 나온 바, 그에게 긴 생명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영지로 돌아왔다.

  제43장   그란마르왕과 효르바르드의 죽음

  그 후 가을에 그란마르왕과 사위 효르바르드는 실레 Sile섬에 있는 자신들의 농장에서 열린 연회에 갔다. 그들이 연회를 즐기고 있을 때, 밤에 잉얄드왕이 군사를 이끌고 그곳으로 와, 그 집을 포위하고는 불태웠다. 그 뒤에 그는 이 왕들이 소유했던 온 나라를 차지하고는 수장들을 임명했다.호기느왕과 그의 아들 힐두르는 종종 말을 타고 스웨덴 영지 내로 들어와, 잉얄드왕이 호그니왕의 친척 그란마르에게 속했던 왕국에 배치해 놓은 자들을 살해했다. 잉얄드왕과 호그니왕 간의 이 전쟁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호그니왕은 죽는 날까지 잉얄드왕에 대하여 자신의 왕국을 지켰다.

  잉얄드왕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큰 아이는 아사 Aasa, 작은 아이는 올라프 Olaf였다. 잉얄드의 아내 가우트힐드는 서고틀란드에 있는 양아버지 보베 Bove에게 그 소년을 보냈고, 그는 보베의 아들 삭세 Saxe와 함께 양육되었다. 삭세는 플레테 Flette의 성이었다.

  잉얄드왕은 열 두 명의 왕을 죽였다고 말해지며, 평화를 가장하여 그들을 속였다. 그리하여 그는 '사악한 조언자 잉얄드 Ingjald the Evil-adviser'라 불렸다. 그는 스웨덴 대부분의 땅의 왕이었다. 그는 딸 아사를 스카니아 Skania의 구드로드 Gudrod왕에게 시집보냈다. 그녀는 아버지와 같은 성격이었다. 아사는 구드로드로 하여금 이바르 비드파브네 Ivar Vidfavne의 아버지이자 구드로드의 형제인 할프단 Halfdan을 죽이게 했다. 그리고 또한 그녀는 남편 구드로드도 죽게 한 뒤, 아버지에게도 도망쳤다. 그리하여 그녀도 '사악한 조언자 아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제44장   잉얄드의 죽음에 대하여

  이바르 비드파브네는 삼촌 구드로드의 사후에 스카니아로 와서 급히 군사를 모아 스웨덴으로 진격했다. 아사는 그 전에 아버지에게로 갔다. 잉얄드는 래닝 Raening(주2)의 한 연회에 있다가, 이바르왕이 근처까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잉얄드는 이바르와 전투를 벌일 힘이 없다고 생각했고, 만약 도망치면 자신의 적들이 사방에서 몰려들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아 아사가 내린 결정은 매우 유명해졌다. 그드은 모든사람이 죽을 만큼 마시게 한 뒤, 회관에 불을 질렀다. 그들 자신을 포함해 그 안의 모든 것이 타버렸다. 퇴돌프가 말한다 :

  격노한 발길로, 탐식하는 불길은
  래닝에서 왕실의 사냥물을 사냥했으니,
  잉얄드왕은 자신의 부하 모두에게
  타오르는 무덤 하나를 주었다.
  자신의 화로에서 그는 불을 일으켰으니
  그의 적들조차 그 행위를 칭송했다.
  그 자신의 손으로 그는 소멸했고
  자유를 위해 목숨을 버렸다.




주1) 이러한 희생제와 관련하여 나무조각이나 나무줄기를 던지는 것이 관습이었는데, 그 위에는 룬문자가 새겨져 있어서 그 배열에서 신들의 뜻이 나타난다고 했다.
주2) 맬라레 호수의 포그드 Fogd성에 있는 마을인 라닌게 Ranninge가 이 사가 속의 래닝으로 추측된다. 라닝스보르그 Ranningsborg라 불리는, 둥글게 놓여진 돌들, 또는 벽이 들판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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