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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SF 벼룩시장

2004.09.24 22:4709.24

ltpimento&hanmail.net9월 4일과 18일 아름다운 가게에서 매달 여는 벼룩시장에서 SF를 위한 테마 부스를 내어 주었습니다.
행복한 책읽기에서 SF 테마부스를 맡아 참여를 원하는 사이트를 받아 거울과 SF War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기회를 주신 행복한 책읽기 SF에 감사드립니다.

4일에 있었던 모습들입니다.


자리에 계신 분은 이 날 도우미 역할을 해주신 종하님이십니다.


행복한 책읽기 부스입니다.
행복한 책읽기 SF 총서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50프로 할인판매를 했었지요.


SF War 입니다.


SF War는 매니악한 사이트 답게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스타워즈 미니어쳐 뿐만 아니라 광선검(!), 사루만 지팡이(!) 등등 많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18일의 모습입니다.


이 날 첫 선을 보인 sf 무크지 Happy SF입니다.


Happy SF와 SF 총서입니다.


거울 현수막입니다. 이 사진부터 jay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거울 부스입니다.
이 날은 천막이 좀 작아서 거울 단편선 이미지 포스터는 걸지 않았습니다.


2004 환상문학 웹진 단편선과 환타지 동호회 2호 단편집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SF War 클럽의 코스튬 플레이입니다.


세 사이트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SF 벼룩시장에 나왔습니다.
행복한 책읽기는 메이저 출판사로 책 판매와 홍보를 위해, 거울은 아마추어 웹진으로 자체 출간한 책 판매와 홍보를 위해, SF War는 사이트 홍보와 전시를 위해서였지요.
물론 책과 비디오 등의 판매도 있었습니다.

18일에는 오전부터 비가 오더니 오후에는 개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SF War 클럽이었어요. 4일 보다 더 많은 전시품을 가져왔던 SF War는 비가 그칠 때 까지 물품을 풀지도 못했습니다.

요즘 전반적으로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판타지가 나가는 것도 예전 같지 않다고요.  
행복한 책읽기 SF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공식적으로 많은 홍보를 했음에도 그걸 감안한다면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50% 할인판매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행복한 책읽기 SF총서에 좋은 책이 많다는 점에서도 아쉬워요. 기존에 출간된 책들이 있기도 하지만요.

메이저 출판사인 행책도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거울이라고 많이 팔렸을 리 없습니다.
4일, 18일 모두 가져갔던 짐의 많은 부분을 고스란히 가져와야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4일에는 늘 셋째 주에 벼룩시장을 열다가 첫 주는 처음이라 홍보가 부족했던 거라고 말했습니다.
18일에는 비가 왔지요.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은 셋째 주였다고 상황이 달랐을 지는 회의적입니다.

총 판매 수익은 4일과 18일 모두 비슷했습니다.
4일에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으나 18일에는 여러 사이트에서 여러 분들이 오셨습니다. 환동 단편집이 두 배이상 많이 팔렸습니다. 상대적으로 나가지 않는 거울 단편선을 보며 이제 거울 단편선을 살 분들은 다 샀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거울 단편선에 대한 글은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 곳에서 홍보가 되었으니까요.
전반적으로 평도 좋습니다. 물론 우호적으로 평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1999년에 하이텔 환타지 동호회에서 1호 단편집을 찍었었습니다. 200부를 찍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팔렸습니다.
당시는 막 판타지 붐이 일던 시기라서 하이텔 환동에 매일 수십 명씩 가입 신청이 있던 때기도 했고 워낙 오프라인이 활성화되어있던 동호회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 시삽이 정모에 4, 50부를 메고 오면 그 자리에서 날개 돋친 듯 나갔지요.
없어서 못 사는 분을 위해 한 분이 너무 많이 사지 말아달라고 해야 했습니다.
그 때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단편집을 구입하려는 분은 200명에서 더 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200분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느냐, 분산되어 있느냐의 차이가 생겼을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나온 책만 구입하며 일부만이 다른 사이트에서 나온 책도 구입합니다.
제 경우를 들자면 뒤늦게 알아 품절된 테일즈 단편집 1호를 제외하면 엔간한 단편집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 출간된 판타지 단편집 두 권을 포함해서요.
단편집을 구입해 읽으면서 저도 편견이 많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너무 많은 글에 의해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지 묶여 나온 책에는 수작들이 많았습니다.

한 사이트에서 단편집을 냈을 때 무리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은 크게 잡아 100부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사이트가 어느 정도 크기가 되고 적극적인 홍보가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거울이 200부를 찍으며 무난하게 다 팔리리라 생각했느냐면 물론 그건 아닙니다.
처음 살 분들을 대충 가늠하기 위해 게시판에 글을 올려달라고 했을 때 올린 분들 수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이 필자였습니다.
아시다시피 거울은 필자분들께 한 부씩 드립니다. 그 필자분들 중에서 여러 권을 사신 분이 있지요. 그렇게 따지면 실제 구매자는 더 적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럴지라도 200부를 찍은 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벼룩시장에도 참여할 수 있었으니까요. 100부만 찍었다면 이미 다 나가서 들고 갈 수량이 없었을 겁니다.
아름다운 가게 벼룩시장은 70프로가 의류입니다.
늘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 있다가 전체 시장에서 책을 사는 비율, 그 속에서 장르를 구입하는 분들을 몸으로 겪은 기분입니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팔까 궁리하게 되었으니까요.
벼룩시장뿐만 아니라 조금 버겁게 찍은 덕분에 이런저런 일들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판타지 단편집 판매전이 기획단계에 있습니다. 거울도 참여할 생각이고요. 조금씩 2005년 거울 단편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획도 있습니다.

2호 환타지 동호회 단편집을 판매하다 보니 1호를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울 단편선 재고는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2005년 거울 단편선이 나온 후 2004를 구할 수 있는지 애타게 찾지 마시고 (저는 일부러 몇 부를 남길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 구입할 수 있을 때 구입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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