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hermod ( s h i d e r k @ y a h o o . c o . k r  http://german.banpo.or.kr )



제3장 에릭의 딸 귀다

하랄드 왕은 호르달란드의 왕 에릭의 딸 귀다 Gyda에게 사람을 보냈다. 그녀는 발데르스 Valders의 한 대지주(자유인 계급의 지주)의 집에서 양녀로서 양육되었다. 왕은 그녀를 둘째 부인으로 취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여자였고, 매우 활달했다. 사절들이 도착해서 그녀에게 용건을 말했을 때, 몇 퓔케 fylke(주1) 밖에 다스리지 못하는 작은 왕국의 왕을 남편으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답했다.
"제 생각에는, 덴마크의 늙은 고름 Gorm the Old이나 웁살의 에릭처럼 노르웨이 전국을 복종시킨 왕이 이 나라에 없다는 건 정말로 놀라운 일이예요".
사절들은 그녀의 답변이 너무나도 거만하다고 생각하고는 묻기를, 그녀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어떠한 답을 들으리라 예상하는가 했다. 왜냐하면 하랄드는 매우 강력한 왕이었고, 그의 초대가 그녀에게 좋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신들의 방문 용건에 대해 답한 것이 그들의 기대와 다르고, 그녀의 뜻에 반하여 그녀를 데려갈 기회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돌아갈 준비를 했다. 준비가 끝나고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나왔을 때, 귀다는 사절들에게 말했다.
"하랄드 왕에게 내 말을 전하세요. 그가 나를 위해서 노르웨이 전국을 복종시키고, 에릭 왕이 스웨덴 영토에 대해, 또는 고름 왕이 덴마크에 대해 자유롭고 완벽하게 통치권을 행사하듯이 그가 노르웨이 왕국을 지배한다면, 나는 그의 합법적인 부인이 되는데 동의하겠어요. 그때 비로소 그가 백성들의 왕이라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요".


제4장 하랄드 왕의 서약

하랄드 왕에게 돌아온 사절들은 그에게 그녀의 말을 전한 뒤에 말하길, 그녀는 너무나도 대담하고 어리석어서, 그녀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군대를 보내어 그녀에게 수치를 주어 마땅하다고 했다. 그때, 왕이 답했다.
"그녀는 비난받을만큼 나쁜 것을 말하거나 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는 그녀의 말에 감사해야 하네. 그녀는 이제껏 내가 생각치 못했던 놀라운 일을 내게 생각나게 했기 때문일세".
그는 덧붙였다.
"이제 나는 엄숙히 서약하고, 나를 만들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신을 증인으로 세우나니(주2), 노르웨이 전국을 복종시켜 세금을 걷고(주3) 의무를 부과하여 내 영토로 만들때까지는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빗지 않겠노라.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러한 시도를 하다가 죽을 것이다".
구토름은 그의 서약에 대해 따뜻하게 감사를 표했다. 덧붙여서, 왕이 자신의 말한 바를 완수하는 것이 왕의 임무라고 말했다.


제5장 오르케달의 전투

이 일이 있은 후에 두 친척은 대군을 모아 우플란드와 북쪽 계곡 지방(구드브란드스달)과 도브레표르드 Dovrefjord로 원정갈 채비를 했다. 인간이 거주하는 땅으로 온 왕은 모든 사람을 죽이고 그 지역의 모든 것을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이것을 안 사람들은 모두 도망갔다. 일부는 오르케달 Orkedal로, 일부는 굴달 Guldal로, 일부는 삼림지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왕의 자비를 구걸하고, 왕과 합류하여 그의 부하가 되겠다는 조건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오르케달에 도착할 때까지 어떤 저항도 받지 않았다. 그곳에서 한 무리의 부대를 모은 그뤼팅 Gryting이라 불리는 왕과 첫 전투를 벌였다. 하랄드가 승리했고, 그뤼팅 왕이 포로가 되었으며, 그의 부하 대부분이 죽었다. 그는 왕 아래에서 봉사하겠다며 충성을 서약했다. 그 후에 오르케달의 모든 사람들이 하랄드왕에게로 가서 그의 부하가 되었다.


주1) 하랄드 왕의 통치 초기에 노르웨이는 각각 왕이 있는 몇 개의 fylke로 나뉘어 있었다.
주2) 이 대목은 기독교 시대에 접어든 후에 첨가된 부분으로 생각된다. 최소한 하랄드왕의 시대에 다른 Saga들 속의 영웅들은 이러한 식으로 서약하지 않았다.
주3) 오크니 제도는 일반적으로 1463년 스코틀랜드 왕의 병합에 의해 봉건화되었지만, 옛 세금제도는 19세기 사사분기에 '소작인의 조례'가 통과되기 전까지 존속했다.

1. 본 한국어 번역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ra : The Norse King Sagas>> (tr. By Samuel Laing & rev. by J.M.Dent&Sons LTD., 1951)이며, 1996-1998년 사이에 초벌번역한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는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업적, 학술적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2. 게르만 신화 사이트의 내용이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hermod
댓글 2
  • No Profile
    TVT 06.02.10 13:31 댓글 수정 삭제
    이제 격달로 올라오나요?
    잘 읽고 있습니다.
  • No Profile
    hermod 06.02.20 13:22 댓글 수정 삭제
    격달은 아니고.. 게으름 피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뜨끔)
분류 제목 날짜
그림이 있는 벽 조그만 항구의 별할아버지와의 대화6 2006.06.30
거울 거울 3년을 돌아보며 거울에게5 2006.06.03
기획 아니, 아직도 절필 안 하셨어요?10 2006.06.03
거울 거울에 바란다3 2006.06.03
거울 독자에게서 거울에게4 2006.06.03
이벤트 3주년 축하 축전2 2006.06.03
대담 독자우수단편 선정단 인터뷰6 2006.06.03
대담 askalai님과의 대담 2006.04.28
그림이 있는 벽 붙임성 있는 멍멍이2 2006.04.28
게르만 신화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의 사가 5 - 헤임스크링라 27 2006.04.28
그림이 있는 벽 아빠?3 2006.03.31
거울 절영이 읽은 거울 24 2006.03.31
게르만 신화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의 사가 4 - 헤임스크링라 26 2006.03.31
대담 배명훈님과의 대담 2006.02.25
그림이 있는 벽 그 작은 발로 성큼성큼2 2006.02.25
게르만 신화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의 사가 3 - 헤임스크링라 25 2006.02.24
거울 절영이 읽은 거울 15 2006.01.28
그림이 있는 벽 눈 맞추기1 2006.01.28
게르만 신화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의 사가 2 - 헤임스크링라 242 2006.01.28
대담 곽재식님과의 인터뷰1 200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