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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od ( s h i d e r k @ y a h o o . c o . k r  http://german.banpo.or.kr )


  
제7장   할프단의 꿈에 대하여
  
  할프단 왕은 절대로 꿈을 꾸지 않았는데, 그 자신도 그것을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그는 현자 토를리에브 Torliev에게 그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토를리에브는 자신이 꿈과 어떤 관계를 이루고 싶을 때 행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으니, 돼지우리에서 자면 반드시 꿈을 꾼다는 것이었다. 왕은 그대로 실행했고,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꿈에서 그는 매우 아름다운 머리칼을 지녔으며 모두 말려져 있었다. 어떤 것은 땅에 닿을 만큼 길었고, 어떤 것은 다리 중간에 닿았고, 어떤 것은 무릎까지 왔고, 어떤 것은 허리에, 어떤 것은 목에, 어떤 것은 머리에서 매듭처럼 겨우 삐져 나와 있었다. 이 말려진 머리들은 색이 여러 가지였다. 그러나 한 머리칼이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화려했고 가장 길었다.
  왕이 꿈을 말하자 토를리에브는 해몽했다. 그에게 위대한 후예들이 있을 것이며, 그들은 위대하게 여러 나라를 다스릴 것이며, 위대함과 영예에 있어서 어느 누구도 그들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 하나가 다른 모두보다 더 영광될 것이다. 이 말려진 머리가 성인 올라프 왕 King Olaf the Saint라는 것이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할프단 왕은 현명한 사람이었고 매우 진실되고 정직한 자였다. 그는 법을 만들어 스스로 준수했으며 다른 사람도 법을 지키게 했다(주1). 그리고 법에 저촉되는 폭력에 대해 그는 법안에 범죄 행위의 수를 명시했으며, 각자의 출생과 고귀한 정도에 따라 각 경우에 대해 보상과 벌금을 지정하였다(주2).
  라근힐드 여왕은 아들을 낳아 그에게 물을 뿌렸고, 하랄드라는 이름을 그에게 주었다. 그는 곧 힘세고 매우 잘생겨졌다. 그는 성장함에 따라 모든 위업에 매우 열중하게 되었고, 좋은 이해력 또한 보여주었다. 그는 그의 어머니에게는 아주 사랑받았고, 아버지에겐 덜 받았다.
  
  
  
  제8장   할프단의 고기가 연회에서 사라지다
  
  하랄드 왕이 하델란드의 율레 축제에 있었을 때, 율레 저녁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주3). 수많은 군중이 모여 탁자에 앉으려 할 때, 모든 고기와 술이 사라져 버렸다. 왕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혼자 앉았다. 다른 모든 사람은 불평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 사건에 대해 어떤 확신을 가진 왕은, 한 라플란드 사람을 붙잡아 진실을 말하도록 그를 위협했다. 그러나 아무리 고문해도 그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 라플란드 사람은 왕의 아들 하랄드에게 특별히 도움을 요청했다. 하랄드가 그를 위해 자비를 구했으나 허사였다. 그러자 하랄드는 왕의 뜻에 반하여 그를 구한 뒤 그를 따라 갔다.
  여행 중에 그들은 어떤 곳에 이르렀다. 그 곳에서 그 남자의 수장은 큰 연회를 열었고, 그들은 잘 대접받았다. 그들은 봄까지 거기에 머물렀고, 수장은 말했다. "그대의 아버지는 지난 겨울에 내가 그에게서 약간의 음식을 가져간 것에 대해 많이 화를 냈다. 지금 나는 그것에 대해 기쁜 소식으로 보답하겠다. 그대의 아버지가 죽었다. 이제 그대는 집으로 돌아가서 그가 소유했던 왕국을 차지할 것이다. 그와 함께 그대는 노르웨이의 모든 왕국을 그대 아래 둘 것이다".
  
  
  
  제9장   할프단의 죽음
  
  검은 할프단은 하델란드에서 열린 연회에서 빠져 나와, 란드 Rand라 불리는 호수 위로 놓인 길을 가게 되었다. 봄이었고, 얼음은 많이 녹아 있었다. 그들은 뢰켄 Roeken이라 불리는 만곡부로 가로 질러 갔는데, 그 곳에는 겨울에 가축이 물을 마시게 뚫어 놓은 구멍이 하나 있었다. 구축이 똥을 누면 얼음이 녹아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왕이 그 위로 지나갈 때 얼음이 깨졌고, 할프단 왕과 그의 많은 부하들은 죽었다. 그때 그는 마흔 살이었다. 그는 풍년을 불러온다는 면에서 가장 운 좋은 왕 중의 하나였다. 사람들은 그를 좋게 생각하여, 그의 죽음이 알려지고 그의 몸이 매장되기 위해 링에리케로 옮겨지자 라우마리케, 베스트폴드, 헤데마르크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모든 자가 그 시체를 자기 지방에 묻기를 원했고, 그 시체를 묻으면 풍년이 올 것이라 기대했다. 마침내 그의 몸을 네 조각 내기로 합의하였다. 머리는 링에리케의 스테인 Stein에 있는 무덤에 묻혔고, 나머지는 각각 사람들이 자기 나라로 가져가 묻었다. 이 이래로 이것들을 '할프단의 무덤들'이라 부르게 되었다.
  
  
  
  주1) 그는 에이드시바 Eidsiva법의 저자이다.
  주2) 모든 상해 행위에 대한 벌금이나 보상은 부상 당한 측이나 그의 일족, 친족에 따라, 그리고 만일 상해 행위가 상해 당한 쪽의 죽음을 일으켰으며 그것이 의도적이었다면 모든 계급과 상태에 적용된 것 같으며, 범위는 왕의 암살로부터 어떤 자의 가축이나 노예를 때리는 데까지 미쳤다.
  주3) Jolner - 토르의 이름 중 하나 - 의 연회는 한겨울의 이교시대 북유럽인에 의해 기념되었다. 율레 축제의 명칭은 Jolner에서 유래했다.
  
  
  
  [공지사항]
  1. 본 한국어 번역본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ra : The Norse King Sagas>>(tr. By Samuel Laing & rev. by J. M. Dent&Sons LTD., 1951)이며, 1996-1998년 사이에 초벌 번역되었습니다. 번역의 현 상황에서는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사정으로 인해 온전한 번역은 차후에 이루어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2. 다음 달부터는 <<헤임스크링라>>의 핵심 주인공인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의 사가>가 연재 시작됩니다.
  3. 새로운 게르만 신화 사이트가 개설되었습니다^^
  http://cafe.naver.com/herm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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