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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플루토님과의 대담

2005.07.30 03:0407.30

7월 28일 목요일 저녁에 플루토(김희정)님과 메신저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플루토님은 태동출판사에서 출간된 <타마하리트>의 저자이시며 제2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당시, 참여 작가들이 모여 만든 환상서고에 참여하셔서 동명의 단편집인 환상서고에 단편 <그는 그것을 자유라고 불렀다>를 게재하셨습니다.
작가이자 RPG 플레이어와 마스터링으로 오래 활약하셔서 RPG 컨벤션에서 강의도 하시며 오래된 RPG 팬들 사이에서 입문서로 알려진 <플루토의 마스터링 강좌>, <플루토의 롤플레잉 강좌>를 쓰셨습니다. (두 글은 http://plluto.x-y.net/index_plluto.html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플루토/ 안녕하세요. ^^

진아/ 어서오세요. ^^


먼저 처녀작인 타마하리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아/ 타마하리트가 2000년도 출판작이죠?

플루토/ 벌써 그렇게 됐나요 (...)

진아/ 예. 책 뒤를 보니. 2000년도 2월이라고. ^^;;

플루토/ 예. 그 때일 거예요.

진아/ 어디 연재하셨던 거예요?

플루토/ 하이텔 환타지 동호회(이하 환동)에서 97년부터 98년까지 약 1년 정도 연재했던 글입니다.

진아/ 아.. 그럼...  pc 통신에서 연재되던 소설이..
      막 출간되기 시작할 때.. 나온 거네요..
      그럼 역시 태동출판사에서 컨택이 온 건가요?

플루토/ 그랬죠.

진아/ 제 2부 생명의 서는 언제 나오나요? 자유 게시판에 felias님이 물으셨어요. (웃음)

플루토/ 하하하하하 OTL
        대중 없습니다 (....)
        책을 낼 때도 1부만 계약했었고 (...)
        2부는 아마 작가가 쓰고 싶을 때 써서 완결하지 않을까요 (...)

진아/ 그게 첫 장편이셨던 거죠?

플루토/ 예.

진아/ 구상하게 된 계기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는지 여쭤볼게요. ^^

플루토/ 아이디어는... 보통 소설을 쓸 때는 한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길을 가는데
        사막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ㅇㅅㅇ/
        어린 소녀를 데리고 모래바람이 부는 속에서 석양을 보고 서 있는...
        거기에서부터 시작한 소설이고....
        계기는 뭐랄까 (...)
        뭐 이것저것 끄적끄적 쓰는 건 좀 있었지만
        오리지날 소설을 쓰는 정도까지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워낙 힘든 일인걸 아니까)
        그때까지는 가상 세계나 팬픽 정도만 쓰고 있었는데
        당시 환동에 어떤 인간이 (...)
        나보고 소설도 하나 못쓰는 주제에 나댄다는 식으로
        비꼬아 말하는 녀석이 있어서 (...)
        이게 지금 누가 소설을 못써서 안쓰는 줄 아나... -_-++++
        해서 시작 (....)
        (물론 그놈은 환동에서 그 뒤에 퇴출 (...))
        (아아 불손해라)

진아/ 헉. ^^;;;
      타마하리트 다음에 거울의 왕국이랑 에르티아를 연재하셨던 걸로 아는데요..
      그 두 작품은 현재 완결이 되었나요?

플루토/ 거울의 왕국은 완결이 됐고....
        에르티아는 하다가 관뒀어요 (...)
        에르티아의 경우에는 원래 리플레이 소설로서 시작한 건데 (꽤 한가할 때)
        리플레이 소설이라는 게 원래 한가하지 않으면 쓸 수 없을 정도로
        품팔이가 심한 글이라 -.-;;;;
        아마 회사 그만두고 여유가 많이 생기지 않는 한은 재개하지 않을 거 같아요

진아/ 테라의 마법사 연재 속도가 늦는 것도.. 역시 회사 때문이신 거죠?

플루토/ 그렇죠 (...)
        회사가 널럴한 회사면
        적당히 일만 하고 소설은 따로 쓰겠지만
        꽤 소모가 심한 회사라서...
        (흑흑 쓰고 싶어요 저도 OTL)
                                
진아/ #2를 많이들 기다리고 계세요. ^^;

플루토/ 흑흑 ㅠ_ㅠ
        쓰기 시작은 했는데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시간이 없어서 (...)
        휴가도 받은 김에 조만간 하나 써서 올릴 생각이에요 ㅇㅅㅇ/

진아/ 기다리시는 분들께 기쁜 소식이 되겠어요. ^^

플루토/ 제목을 공개하자면 2세션 제목은
        “Swing Low, Sweet Cadilac ”입니다
                                                            )
진아/ 어떤 내용이 될 지도 살짝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예고편. ^^;;)

플루토/ 로이가 다시 나와서 여난을 겪습니다!
        (캬하하;;)

진아/ 아하하.. ^^;;;
      환상서고에 단편 "그는 그것을 자유라고 불렀다" 라는 단편이 실리셨는데..
      저는 처음엔 단편도 쓰시는 줄 몰라서 깜짝 놀랐었어요.

플루토/ 단편도 쓰긴 쓰는데... 거의 안써요
        짧게 이야기를 줄여서 쓰는 걸 잘 못해서 가끔가다가
        필이 오면 (..)
        (짝 달라붙는게)
        그럼 쓰죠
      
진아/ 예.. ^^
      지금까지 써온 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플루토/ 음....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랄까
        그런 애가 별로 없는데... 기억에 남으면 다 남고;
        특히 주인공 지상주의라서(...)
        주인공들은 다 이뻐요 ㅇㅅㅇ/

진아/ 아하하.. ^^;;

플루토/ 주인공 아닌 애들 중에선....
        건담 팬픽에 썼던 애 중에 마크라는 애가 있었는데
        얘가 엄청 인기가 좋아가지고 (...)
        지금 보자면 건담 시드에서 무우 라 프라가 같은 성격과 위치랄까
        그래서 처음 건담 시드 나왔을 때 무우를 보고 "우와 마크같아!"라고
        마크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많이 얘기해줬죠 (....)
        그리고 그 캐릭터가 마지막엔 죽었는데 (.....)
        죽이지 말라고 얼마나 목조름을 당했는지 (......)

진아/ 독자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 진정한 작가입니다(......)

플루토/ 그리고 무우가 나왔을 때도 "쟤는 마크과니까 분명히 죽을 거야!!!"
        라는 선고를 OTL
        본인이 무우는 죽이지 말라고 징징댔...

진아/ 세상은 돌고 돈다죠(...)

플루토/ 그런 거죠 ㅠ_ㅠ

진아/ 조금 포괄적인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

플루토/ 넹

진아/ pc통신부터 시작된 온라인 글쓰기는..
      작가와 독자간에 손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했어요.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거나, 오지 않죠(.....)

플루토/ (푸하하)

진아/ 그런 피드백에 대해서, 피드백으로 인해 글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거나,
      긍정적이라거나, 부정적이라거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온라인에서 여러 장편을 연재해보셨잖아요. 여러 사이트에서요.

플루토/ 네

진아/ 그런 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플루토/ 음...
        뭐 그거야 사람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글의 방향은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
        독자가 아무리 목을 졸라도 (...)
        죽기로 정해진 놈은 결국 죽고 일어나기로 되어 있는 일은 일어납니다.
        다만... 긍정적이라고 볼만한 것은, 예를 들어서 어떤 편을 올렸을 때
        어려워요 못알아듣겠어요 라던가, 표현이 부족했어요 라던가
        중간에 어디어디에서 갑자기 비약이 심해요 라던가
        이런 부분은 나중에 전체적으로 퇴고할 때도 도움이 되고
        다음 편을 올릴 때도 도움이 돼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추가 설명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전 기본적으로는 좋다고 봅니다. ㅇㅅㅇ/
        뭐 간단하게는
        재밌게 봤습니다! 라는
        격려 한마디에도 다음 글을 쓸 기력이 생기니까 (...)

진아/ 테라의 마법사에서..
      1편 연재 글 후기로..
      '가능한한 재미있게, 장르문학에 충실한 글을 쓰자'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장르문학에 충실한 글이란, 더 넓게 장르 문학이란..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플루토/ 장르 문학이란... 일정한 규격이 있어요. 말하자면 '패턴'이죠
        그 패턴을 충실히 따르는 게 장르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판타지라던가 추리소설이라던가 호러소설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굳이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으로 나뉘고
        혹은 순수문학과 대중소설이라고 불리는 건
        순수문학은 '글'이라는 것 자체의 예술성을 추구하고
        그 외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장르 문학에 있어서의 글은 뭐냐
        도구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ㅇㅅㅇ/
        글을 목적으로 추구하면 그건 순수문학
        글을 수단으로 사용하면 그건 장르문학
        그럼 장르문학의 목적은 뭐냐
        재미다.
        물론 어떤 것이든 최고봉을 추구하면 더 이상의 분류가 무의미해지긴 하지만
        어쨌거나 제 생각과 목표는 그래요.
        그래서 장르 문학이라는 건
        그 장르에 주어진 코드나 패턴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약속된 재미를 보장해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ㅇㅅㅇ/
        그게 안되면 장르 문학이 아니라
        어정쩡한 글? (...)
        이 되겠죠 ㅇㅅㅇ/

진아/ 타마하리트 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평생 해야 할 일의 절반을
      TRPG를 만나면서 남은 절반을 찾았다고 하셨어요.
      에르티아 연대기도 리플레이라고 하셨고요.

플루토/ 네

진아/ 마스터링도 오래도록 해오신 걸로 알아요..

플루토/ 넹 ㅇㅅㅇ/

진아/ 절반에 관련된 질문을 해서.. ^^
      나머지 절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플루토/ 네 ^^

진아/ 어떤 계기로 rpg를 하시게 되셨나요?

플루토/ 아... 아는 선배..랄까, 남편 친구가(..)
        애니동 선배죠 정확하게 말하면.
        어느 날 TRPG라는게 있다고 같이 하자고 꼬셨어요
        (성환님이라고 (...))
        그래서 처음으로 TRPG를 하는 모임에 놀러가서
        같이 플레이를 해봤는데
        솔직히 그땐 열라 재미없었... (...)

진아/ (저도 맨 첫 플레이는 그랬어요.;)

플루토/ 근데 재미가 없었던 이유가
        다른 사람들은 이미 오랫동안 플레이해 온 캠페인에
        갑자기 날 던져넣은 거거든요
        그것도 오리엔탈 캠페인 OTL
        갑자기 10레벨 가까이 넘는 닌자/우젠을
        생초보에게 시키다니 OTL
        (이런 테러를)
        D&D도 아니고 AD&D를 OTL
        그래서 일단 겪어보고 재미는 없었지만
        '아 이게 재미있는 놀이구나'라는 건 알았어요
        다만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전혀 적응을 못해서
        재미가 없는 거구나...하는 거까지 알 수 있었음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뒤로도 그 모임은 아니지만 그 선배가 중심이 되어서
        지금의 남편이랑.. 남편 친구들이랑해서 집에 모여서 자주 놀았어요.
        그때까지는 수동적으로 이거 할래? 저거 할래? 하고
        그 선배가 들고 오면 하는 정도였는데
        94년에 우리나라에서 D&D가 발매가 되었죠
        그걸 발매시킨게 남편이고 (...)
        나오는 순간
        아, D&D처럼 쉬운 시스템이라면 나도 마스터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이 하겠다던 마스터 자리를 뺏어서
        제가 시작을 했죠
        그러면서 그때까지 간혹 모이던 남편 친구들을 모조리 모으고
        내 친구도 하나 부르고 해서 팀 소드 앤 매직을 결성했습니다.
        (S&M (...))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TRPG 활동이었죠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방학 때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플레이하고 (...)
        암튼 재밌었어요.

진아/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 있다면요?

플루토/ 음... 아무래도 마스터다보니
        내 캠페인이 제일 기억에 남지만(...) 그건 일단 제끼고 (..)

진아/ ^^;;;

플루토/ 환특에서 했던 로디스라는 캠페인이 기억에 남아요
        로도스도 전기의 패러디(?)격인 캠페인이었는데 (이름부터)
        그거 하면서 처음으로 TR하다가 펑펑 울어봤죠 (....)
        그걸 운영했던 마스터가 드라마틱 마스터로 유명한
        최형식님이라는 분인데 진짜 드라마틱 했어요 (...)
        제 캐릭터가 마법사였어요. 악명이 자자한 니스라고 (...))
        상당히 제멋대로인 마법사 아가씨였는데
        스승님이 스레딘이라고 (...) 정말로 볼품없는 마법사였는데
        알고보니 이 아저씨가 회색의 마도사라고 불리는 대마법사였고
        나중에 얼마나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줬는지를
        이 사람이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됐거든요
        
진아/ 아.....

플루토/ 그래서 마지막에 나에게 모든 진실에 대해 물려주고 떠날때
        (죽는 거랄까 일종의 '힘을 다해서 사라진다'였는데)
        그때 정말 스승님이랑 마지막 대화를 하다가 TR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사람들 우글우글한 까페 -_-)
        펑펑 울었죠 OTL

플루토/ 그게 기억에 남아요 ㅠ_ㅠ/
        그 캠페인에선
        1부에선 발랄하고 못말리는 마법사 아가씨를 했고
        2부에선 감정이 아예 없다시피 한 어새신 캐릭을 했는데
        둘다 기억에 많이 남아요 ㅇㅅㅇ/

진아/ 마스터링과 플레이, 어느 쪽이 더 재밌으세요?

플루토/ 음
        둘다 재밌어요 >ㅅ<
        (...)

진아/ 아하하.. ^^:;

플루토/ 실은 그래서... 어느 한쪽만 하고는 못살아요
        마스터링을 하나 하면 플레이도 하나 해야지;;
        하나만 하면, 좀이 쑤셔서;; 그냥 못있음;

진아/ 이건 좀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플루토/ 넹

진아/ 리플레이 소설은 어딘지 모르게 리플레이 같아요.
      때로 어떤 소설을 보면, 정말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아, 이건 리플레이구나.
      rpg가 널리 퍼지면서 리플레이 소설도 많이 나왔는데..
      리플레이를 소설로 각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랄까..
      그런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플루토/ 음... 주의점이랄까.
        리플레이는 일단 무척 자세해요 (...)
        그렇기 때문에 그걸 다 일일이 소설화 시킨다고 생각하면
        4시간 플레이를 소설화 시키는 데만 1화가 넘어간달까?
        아무튼 리플레이를 소설화 시키려면 엄청 짤라야 돼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만 넣고 소설답게 기승전결을 생각해야지
        안그렇고 '아 재미있었지 이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넣어버리면
        그 플레이를 직접 하지 않은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뭐?'가 되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플레이어는 소설을 써선 안됩니다. (...)
        아무리 리플레이가 있어도 그 캠페인의 기승전결과 모든 복선과 힌트는
        마스터가 알지 플레이어는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리플레이 소설을 플레이어가 쓰면
        제대로 복선도 깔려있지 않은 그냥 중구난방의 소설이 되기 쉽죠.
        만약 플레이어가 소설을 정히 쓰고 싶다면
        철저하게 1인칭으로 가서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같은 시선에서 넘어갈 수 있게 되어야 하지...
        3인칭 소설은 무리에요.
        뭐 이 정도 ㅇㅅㅇ/

진아/ rpg 강의록도 재미있게 봤었어요. 롤플레잉 강좌 캐릭터의 역할이요.
     전사는 이러이러한 플레이를 하라, 도적은 이렇게 하라.
     (물론 이건 단지 예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지만요.)

플루토/ 아... 그거

진아/ 그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전사부분요.

플루토/ ^^
      / 저도 그 부분은 최고라고 생각 (...)

전사에 대한 부분 인용입니다.

(파이터가 할) 그 외의 것들
  
  술집에서 싸움(bar fight) 일으키기, 시비 거는 깡패와 맞 싸워주기, 거만한 귀족에게 가운데 손가락 들어주기(주:  어린이들은 따라하지 마세요),  열리지 않는 보물 상자 때려부수기, 떨어지는 철창 몸으로 받아주기(주: 어른들도 따라하지 마세요), 파티원들과 술내기 하기, 마법사에게 운동 좀 하고 살라고 구박하기, 몬스터 잡아 놓고 힘으로 협박하기, 아침마다  검 연습하기, 잘 싸우는 전사를 보면 대련해 보자고 졸라대기, 남들보다 두배 세배 먹어치우기, 밤새도록 보초 서고 나서 하나도 안 졸리듯이 벌건 눈으로 버티기, 칼도 갑옷도 없을 때 주문을 준비하려는 파티원들을 위해서 레슬링으로 적에게 덤벼들기, 전투 끝난 뒤 혼자서 피를 줄줄 흘리는 상태로, "이봐 다친 사람 없지?"하고 동료를 돌아보며 웃어주기.



플루토/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하는 파이터를 봐왔기 때문에 쓸 수 있었죠.

진아/ 정리하는 의미로 간단한 질문 몇 가지만 더 할게요. ^

플루토/ 넹 ^^

진아/ 가장 좋아하는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요?

플루토/ 시스템이라...  없어요 (...)
        다 재미있어서 (...)
            
진아/ 아하하.. ^^;;
      다른 절반으로 돌아가서.. ^^

플루토/ 넹 ^^

진아/ 가장 좋아하는 작가나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다면요? (빠질 수 없는 질문이랄까요. ^^;)

플루토/ 로버트 A. 하인라인을 제일 좋아합니다 ^^/
        영향도 많이 받았고요.
            
진아/ 어떤 점이요?

플루토/ 하인라인의 소설은 있을 법한 세계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좋아해요
        보통 다른 사람들의 SF나 판타지 소설은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긴 해도
        그 세계가 정말로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지나치게 하드 SF로 가면 있을 법한 세계가 아니라
        그냥 지금의 이 세계 그대로이고 (..)
        그런 건 또 재미가 없기 때문에...
        하인라인처럼,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면서도
        정말 있을 것 같은 세계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해요
        그러기 위해서 필수적인 건 사회상을 만들어내는 건데
        RPG에서 캠페인을 만들 때는 그런 점에 제법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소설에서는 아직 좀 부족한 편인데....
        그렇게 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어요 ㅇㅅㅇ/
  
진아/ ^^
진아/ 최근 재미있게 본 책은 어떤 책이에요?

플루토/ 음
        월야환담 (푸하하)
        제일 최근에 본 건 월야환담 창월야
        재밌게 보고 있어요 ^^
      
진아/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 한 마디. ^^

플루토/ 음...
        후후
        열심히 쓰겠습니다 OTL
        (징징)
        
진아/ 아하하하 수고하셨어요. ^^

플루토/ 수고했어요. ^^



인터뷰에 응해주신 플루토님께 감사드립니다.
곧 올라올 테라의 마법사 #2 “Swing Low, Sweet Cadilac ”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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