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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베문드 Vemund 왕이 불에 타 죽다

  이 전투 뒤에 하랄드 왕은 남부 뫼레 지방을 정복했다. 그러나 아우드뵈른 왕의 형제인 뵈문드는 여전히 피르다퓔케 Firdafylke 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추수할 무렵, 하랄드 왕의 신하들이, 남쪽 스타드 Stad(주1) 를 공격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당시 하랄드 왕은 로근발드 백작을 남부 뫼뢰/북부 뫼뢰/라움달 Raumdal 지역에 배치해두고 있었으며, 백작은 많은 측근을 거느리고 있었다. 하랄드 왕은 드론트헤임으로 돌아왔다.
  같은해 겨울, 로근발드 백작은 그 땅의 안쪽 지협을 통과하여 남진, 푀르드 지방으로 향했다. 거기서 베문드 왕의 소식을 들은 그는, 밤에 나우스트달 Naustdal 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베문드 왕은 내빈용 막사에서 살고 있었다. 로근발드 백작은 베문드 왕이 숙영하는 장소를 포위하고, 그 안에 있던 왕과 90명의 부하들을 불태워 죽였다. 그때 베르들라 Berdla 의 카아레 Kaare 가 완전무장한 ‘긴 배 long-ship’들을 이끌고 로근발드 백작에게로 왔고, 그들은 함께 뫼레로 돌아왔다. 백작은 베문드 왕의 모든 배와 모든 소유물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베르들라의 카아레는 북쪽으로 향하여 드론트헤임의 하랄드 왕에게로 가서 그의 신하가 되었다. 그는 무시무시한 베르세르크(주2)였다.

  제13장  하콘 백작과 ‘호리호리한 아틀리 백작(Atli the Slender)’의 죽음

  이듬해 봄, 하랄드 왕은 함대를 이끌고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여, 피르다퓔케를 정복했다. 그 후 그 땅을 따라 동쪽으로 항해하여 비켄 Viken (주3)에 도착했다. 그는 하콘 그료트가르드손 Hakon Grjotgardsson 백작을 후방에 남겨두어 피르다퓔케를 다스리게 했다.
  하콘 백작은 ‘호리호리한 아틀리 백작’에게, 송네 지역을 떠나 예전에 자신이 있었던 것처럼 가울라르 Gaular 지역으로 갈것을, 그리고 하랄드 왕이 자신에게 송네 지역을 하사했음을 주장했다. 아틀리 백작은 이에 대해, 자신이 하랄드 왕을 만날 때까지는 송네 지역과 가울라르 지역을 계속 장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두 백작은 오랫동안 다투었고, 둘 다 군대를 모았다.
  그들은 스타베네스바아그 Stavenesvaag 에 있는 퍌레르 Fjaler 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 전투에서 하콘 백작은 죽고 아틀리 백작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부하들이 그를 아틀리 섬(주4)으로 데려갔으며, 그는 거기에서 죽었다.
  스칼드 시인 에이빈드가 노래한다 :

  뿌리깊은 떡갈나무,
  칼 든 무사의 타격에도 꿋꿋했던 그는
  화살들이 날아오는 가운데 살해되어
  퍌레르의 들판에 쓰러졌다.
  대양(大洋)의 바위 해안가에서
  파도는 피로 물들었으니,
  이는 용감한 하콘 그료트가르드의 아들,
  수많은 용감한 전사들 중의 하나인 그의 피이다.



주1) 스타드 : 여러 사가 Saga에서 언급되는 지명. 노르웨이의 서쪽 끝에 있으며, 본토에서 튀어나와있다. 남쪽이나 북쪽에서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배들은 스타드의 해안을 따라 새로운 진로로 향했다. 현재는 스타드틀란드 Stadtland라 불린다.
주2) 베르세르크 : <윙링아사가 3 - 헤임스크링라 5(http://cafe.naver.com/hermod/173)> 참조.
주3) Viken이란 ‘후미, 만’이라는 뜻. 현재 오슬로푀르드 양쪽의 지역을 가리킨다.
주4) 아틀리 섬 : 현재 쇤드푀르드 Soendfjord에 포함된 퍌라르의 아틀리 섬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아틀리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생각된다. 그를 기념하여 세워진 것으로 생각되는 고인돌이 벨내스 Velnaes 교회에 남아있다.



1. 본 한국어 번역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ra : The Norse King Sagas>> (tr. By Samuel Laing & rev. by J.M.Dent&Sons LTD., 1951)이며, 1996-1998년 사이에 초벌 번역한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는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업적, 학술적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2. 게르만 신화 사이트의 내용이 웹진 거울(http://mirror.pe.kr)과 HERMOD의 게르만 신화 연구소(http://cafe.naver.com/hermod.cafe)에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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