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2009년 1월 17일 상수의 한 카페에서 콜린 님을 만났다. 여러 가지로 인터뷰 날짜를 설레며 기다렸다. 일단 전에 했던 메신저 인터뷰는 아무래도 좀 건조했었다. 당시는 콜린 님과 그다지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었고, 메신저상이다 보니 더 딱딱해지기도 했다. 편집장이 예전에 말했듯이, 작가들은 일단 ‘글’이 되면 다듬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글로 하는 인터뷰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딱딱하게 마련이다. 하물며 콜린 님은 온라인에서 좀 더 수줍으시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재미있게 인터뷰를 해보리라! 각오를 다지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동행한 자하는 최근 뒤늦게 [무릎팍 도사]를 몰아서 봤다며, “역시 자료조사가 모든 인터뷰의 밑거름이야!” 하고 웹의 온갖 콜린 님 관련 인터뷰 기록을 프린트해 와서 콜린 님을 위협했다(?).

   그러나 그 모든 각오와 위협에도 인터뷰는 화기애애하게 산 따라 구름 넘어가듯이 사방팔방으로 튀며 진행되었다.


   ※작품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펜, 영화, 거울 오프 모임

   시작은 가볍게.
   이것저것 갖고 다니는 것, 좋아하는 것에 관해 편하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자하는 올해부터 쓰기 시작했다는 다이어리와, 다이어리를 쓰기 위해 갖고 다니는 필통을 보여 주었다. 예전 인터뷰에서 콜린 님이 다이어리를 꾸미는 걸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보았다고 했다. 콜린님도 필통을 내놓았다.


   콜린   제가 펜을 지르는 걸 좋아해서, 집에 펜이 3만원 어친가, 있는 거 같아요. 3, 4만원 어치?

   진아   근데 요새는 펜 값이 비싸서^^; 어떤 펜을 사느냐에 따라 만 원으로 펜 다섯 개도 못 살 수도 있어요. ^^;

   자하   만 원짜리 펜도 있는데…….

   콜린   2,800원인 줄 알았는데 28,000원이고. (웃음) 펜하고, 종이 잘 질러요. A4도 꼭 AA(더블에이. 제지업체 브랜드명입니다.―――편집진 주) 사요. 다른 거 사면 마음에 안 들어. 종이랑 펜이랑 다이어리, 이런 거 되게 중요해요.

   진아   무슨 펜 좋아하세요?

   콜린   볼펜도 좋고, 수성펜도 좋고, 하이테크도 좋고…….

   자하   색깔은 다양하게는 안 사시죠?

   콜린   네, 파란색, 초록색 쪽으로…… 분홍색을 안 좋아해서 그쪽은 잘 안 사요. 보라색도 안 사고. 빨간색도 잘 안 사고. 빨간색은 좋아하는데, 고칠 때 빨간색으로 그으면 받아쓰는 거 같아서 싫어. 부정적인 에너지를 접하는 게 싫은가 봐요. 빨간색으로는 글을 안 고쳐요.

   다이어리 못지않게 잘 정리되어 있는 홈페이지 이야기로 넘어갔다.

   자하   처음에 콜린 님 블로그를 가서 보면서 낯설었어요. 글을 보면 소년 같은데, PR에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책이 나올 때까지 중간 과정을, 표지가 나왔다든가, 책이 언제 나온다든가 등등을 블로그에 다 올리시더라고요. 이건 타산적인데, 이미지가 안 맞아, 라는 생각을 했어요.

  
   ▲ 콜린 님이 운영하시는 개인 홈페이지(grovenor.cafe24.com). 미출간 장편소설 및 ‘양줍소’ 외전, 단편소설, 독립영화 리뷰, 출간작 관련기사 등 콜린 님의 모든 것이 차곡차곡 쌓인 곳이다.

   콜린   영화 홍보하는 걸 잠깐 공부했었어요. 워크샵에서. 그 후로 그런 버릇이 생긴 거 같아요. 나를 홍보하는…… (영화 홈페이지도) 기사 나오면 다 모아두잖아요. 한 번 배운 버릇이라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출판사에 보도자료 보내달라고 하니까, 담당 편집자가 보도자료 보내달라는 작가 처음 만났다고……. (웃음)
   영화 홍보할 때도 단계가 있잖아요. 일단 포스터부터 들어가고. 그러듯이 책 표지부터 들어가는 거죠. 그런 걸 배우니까. 내가 성질이 좀 급한 것도 있는데, 앉아서 못 기다리겠어요. 내가 뭘 해야 (직성이 풀려요).

   자하   영화 워크샵을 창작이 아니라 홍보를 들으신 이유가 있나요?

   콜린   창작은 돈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주변에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영화 평론이나 시나리오나 아예 학교를 들어가지 않으면 창작 워크샵은 돈은 진짜 비싼데 막상 (들으면)……. 그래서 제작을 할까 홍보를 들어가볼까, 하다가 홍보가 좀 더 쉽다고 들어서…….
   영화는 재미있지만 영화 관련 일은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자하   작가 치고는 대중문화를 많이 접하는 편이신 것 같아요. 편견인지도 모르지만…….

   콜린   작가 치고는 책을 너무 안 보는 거 같아요. 영화를 더 많이 보고…….

  
   ▲ 콜린 님은 이전, 한 블로그 매체에 독립영화 리뷰어의 신분으로 인터뷰에 응하신 적이 있다. 콜린 님의 블로그(grovenor.egloos.com)에는 꾸준히 한국 독립영화 리뷰가 업데이트된다.

   자하   성격은 왜 변하셨어요?

   콜린   잘 모르겠어요.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좀 변했고…….

   자하   ‘에비터젠’ 때도 독립영화 많이 보셨어요?

   콜린   네. 독립영화 보면서 친구도 많이 생겼는데, 그러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양말 줍는 소년] 나오고 사람들이 작가라고 이야기해주니까…… 그러면서 좀, 그전까지는 글 쓰는 게 그냥 누구도 인정 안 해주는 상태에서 막막하게 쓰고, 나와도 인정 못 받고 그랬는데, 어느 날 새로 생긴 친구들은 나를, 아, 책도 냈어? 대단하다, 그렇게 말해 주니까, 내가 작가인가? 내 글이 정말 가치가 있나? 그러면서 성격이 변한 거 같아요. 그 정점이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이고.
   이제는 ‘오후 다섯 시’처럼 막 신이 나고, 그러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때는 아무 생각도 없고, 걱정도 없었고.

   자하   거울은 일찍부터 참여하셨는데, 오프 모임은 안 나오셨잖아요. 오프 모임에 나오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있나요?

   콜린   전에는 성우나 ‘에비터젠’ 유령 작가처럼 정말 폐쇄적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좀 만나고 싶다, 특히 같은 글 쓰는 작가들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생겼어요.

   진아   황금가지에서 ‘환상 문학 단편선’ 나왔을 때, 출간 모임할 때 처음 나오셨죠.

   콜린   네, 다 뵙고 싶던 작가 분들이기도 했고, 출판사에서도 나오니까, 내가 아는 사람도 있고 덜 뻘쭘하겠구나 하고 용기를 냈죠.

   자하   그 이후로 스타되셨잖아요.

   출간 모임 이후 합평회 등 다른 행사에도 비교적 자주 출몰하게 되신 콜린 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유머로 콜린 님께서 참석하시는 거울 모임은 배로 즐겁다는 입소문이 거울 필진 사이에 전설처럼 퍼져갔다.

  
   ▲ 긴장한 듯한 콜린 님(사실은 웃는 모습을 찍으려다 타이밍이 약간 어긋나 어두워 보인다는 후문).

   진아   콜린 님이 모임에 나오길 기다리는 분들 많아요. (웃음)

   콜린   모임이 (한 사람 기다리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자하   (그 인기가) 영원하진 않아요. ㅋㅋ

   콜린   다행이네요. ^^;

   자하   모임의 성격이 변질되는 것도 아니고……. 콜린 님 나오셔봤자 하시는 건 글 이야기밖에 없으시면서!

   그게 정말 신기한 일이다. (……)

   콜린   나이 들어서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힘든 거 같아요. 왜 어른들이 교회에 가는지도 알 것 같고…….

   (다들 웃음)

   콜린   교회 가면 점잖은 사람들끼리 모이고, 신앙을 매개체로 만나니까. (나이 들면) 새로운 사람 만나기가 힘들고.

   콜린 님과 편집장, 자하는 나이가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나이대에 따른 공감대나 주위에서 받는 기대, 그에 대한 각오도 비슷한 편. 나이 먹어가는 이야기(?!)를 주로 해서 다시 수다가 이어졌다.



   에비터젠, 양.줍.소, 오.다.시―――웰컴 투 콜린 월드

   콜린 님은 이제까지 장편소설 3종을 출간하셨다. [에비터젠의 유령](북하우스, 2004년 8월, 전1권), [양말 줍는 소년](황금가지, 2007년 12월, 전3권),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로크미디어, 2008년 12월, 전1권). 각각 독특한 세계와 캐릭터를 선보인 작품들이었으며, 많지 않은 작품이지만 ‘김이환 풍’ 작품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해 새롭고 한국적인 판타지를 기다리던 독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물론 편집장과 자하도 그 도가니 안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질문과 대화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보다는 작가와 팬, 그러나 동업자 입장에 있는 약간은 다른 팬의 관계처럼 이어졌다.


   진아   [에비터젠의 유령]을 보면서도 그게 궁금했는데…… 나중에 주인공이 작가였잖아요. 근데 거기 나오는 주인공이 밝고 활발한 캐릭터는 아니었죠.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거나, 그런 게 있는데, 독자들은 그 인물이 작가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자서전적인 소설이라고 읽힐 수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부담감 같은 건 없었나요?

  
   ▲ 콜린 님의 첫 번째 장편소설, [에비터젠의 유령].

   [에비터젠의 유령]은 북하우스에서 주최한 제5회 한국판타지문학상에서 최종심에 올랐던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소설과, 에비터젠이라는 세계에서 기억을 모으기 위해 현실까지 들어오는 불멸자들의 이야기가 동시진행된다. 현실에서 그들은 당시 ‘로비’라는 필명을 쓰고 있던 콜린 님과 같은 이름의 작가를 만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에비터젠의 유령] 리뷰들을 읽어보시려면 다음의 링크들을 클릭하세요.
   에비터젠의 유령 (sabbath님의 리뷰, 환상문학웹진 거울 15호)
   [에비터젠의 유령]을 읽고 (M. 절영님의 리뷰, 환상문학웹진 거울 25호)
   에비터젠의 유령 (잠본이님의 리뷰, 환상문학웹진 거울 68호)


   콜린   그때는 그런 부담감 같은 건 생각을 안 할 만큼 글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글에 너무 동일시를 했다고 할까. 글이 무얼까 생각하다가 내가 너무 빠졌다고 할까. 그렇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보기엔 웃길 수도 있잖아요. 특히 나를 아는 사람이면……. 지 글에 왜 지가 나와? 웃긴 놈이네,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나는 너무 중요한 거야, 글이. 내 모든 걸 막 다 쏟아 붓다 보니까 그냥 막 들어간 거 같아요. 원래 데뷔작이 그렇잖아요. 너무 자의식 과잉이고, 에너지도 넘치고, 욕심도 앞서고. 그렇기 때문에 데뷔작들이 또 되게 아름답잖아요. 그런 거 같아요. 다시 읽으라면 못 읽고, 다시 쓰라면 다시 그런 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그 자체는 그냥 마음에 드는 거죠. 그리고 그때는 성격도 그렇게 밝지 않았어요.

   자하   글도 안 밝아요. (웃음)

   콜린   글보다 더 심했어요.

  
   ▲ 콜린 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 [양말 줍는 소년].

   그런데 그 다음 작품인 [양말 줍는 소년]은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주인공은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소년이며, 부모님이 중학교 때 이혼했다. 이혼할 때 소년을 맡기로 해놓고 그냥 아빠에게 남겨놓고 간 엄마가, 소년이 고등학생이 되자 와서 다짜고짜 어딘가로 끌고 간다. 엄마가 끌고 간 곳은 환상의 나라, 소년이 해야 하는 일은 양말 줍는 일. 소년은 비밀이 있지만 좀처럼 가르쳐주지 않는 부모님 밑에서, 아름답지만 황당한 환상의 나라에 적응해야 한다. 이 소설은 귀엽고 한국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설정과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양말 줍는 소년] 리뷰들을 읽어보시려면 다음의 링크들을 클릭하세요.
   [양말 줍는 소년] 감상기 (M. 절영님의 리뷰, 환상문학웹진 거울 60호)
   양말 줍는 소년 (연심님의 리뷰, 환상문학웹진 거울 68호)


   자하   인물들 이름이 다 연예인 이름이잖아요.

   콜린   지금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조재현을 좋아했어요.

   진아   그래서 조재현을 넣으셨어요?

   콜린   그런 것도 있고, ‘재현’과 ‘현재’라는 이름이 글자 앞뒤 바뀐 거니까 쓰면 재밌을 거라는 생각도 했어요. ‘현재’라는 글자가 가지는 이중적 의미도 있고.

   자하   주인공 이름이 한참 뒤에 나오는데…….

   콜린   연재할 때 화제였어요. 주인공 이름이 안 나오니까…… 뭔데 안 나오지, 뭔데 안 나오지, 하고. 제 의도가 그런 식으로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거든요. 그래서 되게 기뻤고, 신났어요.

   진아   얘는 도대체 이름이 뭘지 저도 되게 궁금했어요. 다 연예인 이름이기도 하니까.

   콜린   2권 중반까지 안 나오죠.

   진아   1인칭이니 주인공 이름 감추기도 쉽고요.

   콜린   그런 의도가 통할 거라는 걸 기대를 안 했는데 정말 궁금해하는 거예요. 그래서 신나서 썼어요. 글 자체는 굉장히 빨리 썼어요, 신나게.

   [양말 줍는 소년]은 정말 작가가 신나서 쓴 작품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 에너지가 책장 밖으로 흘러나와 읽는 사람도 즐거워진다.

   콜린   ‘양줍소’가 나오고 나서 기린 관련 물품이나 그림을 많이 선물 받았어요.

   콜린 님의 홈페이지에서 그런 예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진아   기린 예뻐요.

   콜린   그 책 읽고 나서 동물원 가서 기린 봤다는 분도 있었고…….

   진아   지금까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실재하는 동물에 대해 굉장한 환상성을 부여하신 거예요, 이 글을 통해서요. 사실 기린 좀 웃기게 생겼잖아요. 목은 너무 길고, 다리는 또 너무 가늘고. 몸통은 균형 잡느라인지, 엉덩이 부분이 확 기울고. 근데 이 글을 본 순간, 그래, 기린과 비, 너무 잘 어울리지,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드는 거예요. 그 환상성…… 그 실제 있는 대상에 대해 환상성을 부여한 순간…… 사람이 왜 처음 먹어보는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에도 감동받지만, 진짜 감동은 늘 먹던 평범한 음식이 진짜 맛있을 때잖아요.

   그러니까 편집장과 자하는 그 도가니 속의 한 사람으로서 인터뷰어라기보다는 팬의 입장으로……. (중얼중얼)

   자하   내가 독자를 놀래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하셨는데……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은 홈페이지에만 연재했던 거예요?

   콜린   문피아에서 했어요.

   자하   그럼 ‘오다시’에서는 캐릭터를 많이 신경 쓰셨나요? 집사와 부인 캐릭터라거나?

   콜린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처음에는 쉽게 쓰려고 했는데, 쉽게 안 되더라고요. 글이라는 게…… 편하게 안 되고. 확실히 힘이 들어가야 되고. 그래서 생각보다 힘이 들었고. 가장 많이 들인 건 전용관. 보일 때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대사 하나하나 사실 많이 신경 썼어요. 엉뚱한 발상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전달하면 매력 있고, 웃겨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할까. 양말 줍는 소년에서.. 한 번 해봤고, 독자 반응도 좋았고, 해서 낙천적으로 썼어요. 그래서 그런 글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하   ‘에비터젠’과 ‘양줍소’는 간격이 큰데, ‘양줍소’에서 성공을 해서, ‘양줍소’에서 ‘외계인’은 이어간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콜린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요. ‘양줍소’가 반응이 좋으면서 그 다음 글도 부담을 적게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연재할 때는 ‘오후 다섯 시’가 ‘양줍소’만큼 반응이 크게 오질 않았어요. 그래서 역시 글이라는 게 쉽게 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힘들기도 했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교차되면서 글을 썼어요.
   작품 외적인 것 말고 내적으로 글 자체의 동화적인 분위기나 이런 건 아무래도 ‘양줍소’ 연장선상에 있죠.

   ※ 인터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2편을 읽으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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