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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 리스트 컷 사건
GOTH: リストカット事件

오츠이치, 권일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8년 5월
정대영 says:
연애물부터 엽기살인물까지 멋들어지게 써내는 오츠이치의 작품으로, 국내에는 만화책 스캔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데뷔작인 [여름과 불꽃놀이와 나의 시체]의 뒤를 잇는 듯한 분위기의 소설로, 주로 엽기적인 살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만화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에피소드들도 있으니 주목.

 


괴이
あやし

미야베 미유키, 김소연 옮김, 북스피어, 2008년 8월
crazyjam says:
연말이 되어서야 발견한 빌 S. 벨린저와 미야베 미유키를 두고 고심한 끝에 이쪽을 선택하였다. 거울의 분위기에는 벨린저보다 미야베 쪽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미야베 미유키는 이미 국내에 알려질 만큼 알려진 유명한 작가다. 국내에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는 교고쿠 나쓰히코와 친구이며, 미스터리와 추리, 시대극을 가리지 않고 썼다 하면 안타는 쳐낸다.

괴이는 미야베 미유키가 써낸 에도의 시대극이자 미스터리가 가미된 괴담 풍 판타지 단편집이다. 미야베가 짐짓 일본 시대소설 작가 같은 글투로 써내려간 이 단편소설들은 풍성한 전개를 펼치는가 하면 단칼에 자르듯 결말을 맺는다.

위에 말했듯이 괴담풍의 소설이니 호러에 많이 약한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미로냥 says:
93년작인 듯 한데, 꼽기 뭐하지만...
다른 좋은 책이 많고, 이걸 올해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도 아니고, 의미로 따져도 다른 게 한 수레쯤 나올텐데 이런 ‘옛날 이야기’ 풍 책이 정말 읽고 싶어서 꼽아 봤습니다.

 


도서관 전쟁
圖書館戰爭

아리카와 히로, 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민용식 옮김, 대원씨아이, 2008년 7월
날개 says:
현재 국내에는 3권까지 나온 도서관 시리즈를 꼽고 싶습니다. 우울한 일도 많았고 다사다난했던 올해, 굉장히 즐겁게 읽은 책이고 무척이나 달달한 소설이라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지금 생각해 보니 심각한 부분도 있고 우울한 내용도 다루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일단 연애 노선도 중점이고 그런 부분에서는 무척 달달하지요). 아무튼 현재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도서관 혁명]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는 소설입니다.

 


로드
The Road

코맥 매카시,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 2008년 6월
askalai says:
즐겁게 읽었거나 열광했거나 의미가 있는 후보작이 많았으나, 한 권만 뽑자니 결국 이 소설의 힘에 밀린다. 돌에 새긴 듯한 문장. 지속적인 흡인력. 입안에 느껴지는 재와 쇠의 맛.
bluewind says:
[별을 쫓는 자]를 하고 싶으나...
정해복 says:
저도 소설 부분은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뽑겠습니다. 물론 사놓고 안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좀 그렇긴 하네요. 지금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을 읽는데 너무 괜찮거든요.
어째든 [로드]를 뽑은 이유는...^^ 일단 문장이 너무 멋지구요. 딱히 제가 멋진 서평이나 그런 건 못 쓰지만 종말을 다룬 소설 중에 이렇게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드는게 없지 않았나 싶네요(정확히 말해서 종말을 다룬 게 아니라 그게 배경이였지만요).
그냥 올해는 매카시라는 작가를 발견한 게 저 개인적으론 아주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그의 글들은 지독히 암울하긴 하지만요. 한 해 동안 4권의 소설책을 사게 만든 작가라면 참 대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별을 쫓는 자
Eye of Cat

로저 젤라즈니, 김상훈 옮김, 북스피어, 2008년 9월
ida says:
젤라즈니의 신화 4부작 중 하나. [신을 쫓는 자]에서 샘은 부타가 아니었으나 이 소설의 빌리는 진정한 인디언이었고, 속물스럽지 않았고 교활하지 않았고 이기적이지 않았고 잔재주를 부리지 않았고 타인과 나를 구별하지 않았고 세계와 자신을 구별하지 않았으며 무의식의 세계와 의식의 세계를 구별하지 않았다.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
김이환, 로크미디어, 2008년 12월
은림 says:
읽는 내내 웃음이 가시지 않았어요.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잡설품
박상륭, 문학과지성사, 2008년 5월
유로스 says:
[죽음의 한 연구]로 시작한 대가의 여정을 정리하는 마침표. 박상륭 이후로 등장한 작가들이 이 정도의 내공을 보여주려면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막막하게 만드는 작품. 여전한 힘에 안도하고, 여전히 독보적임에 안타까워한다. 그래도 일본에는 히라노 게이치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과연?

 


추리소설
Unfair

하타 타케히코, 김경인 옮김, 엠블라(북스토리), 2008년 8월
보라 says:
장르는 제목대로 추리소설입니다(...제가 장르소설에 대해 개념이 좀 희박해서 이런 것도 추천 대상에 포함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설이라는 장르와 현실을 엮어보려는 시도가 (참신하진 않지만) 흥미롭고, 등장 인물들 설정이 진부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결말이 좀 허무한 것만 빼면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은 올 한 해 전공이나 논문 관련되지 않은 책은 소설이고 비소설이고 딱 두 권 읽었는데 하나는 이거고 또 하나는 [눈먼 자들의 도시]였어요(...논문자들의 도시라고 잘못 썼다 고쳤어요...).

근데 [눈먼 자들의 도시]는 시작이 좀 비현실적이라 환상소설이야! 넘 좋아! 하고 두근두근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갈수록 너무 현실적이 돼버려서 완전 실망했어요. 그래서 추천 안 할래요. 쳇.

비소설은 한 글자도 안 읽은 관계로 추천을 못 하겠습니다. 죄송(도망).

 


하드 SF 르네상스 1
The Hard SF Renaissance 1

스티븐 백스터 외, 홍인수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8년 10월
콜린 says:
최근 영미권 SF 작가들이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영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알 길이 없는데, 이런 갈증에서 해방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 책이다. 기존의 출간작에 비교해서는 비교적 최근작인 SF 단편을 묶은 이 단편선은 제목대로 하드 SF인 것도 있고 하드 SF 분위기만 풍기는 것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단편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이후 발간될 2편도 기대해본다.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김이환 외, 황금가지, 2008년 7월
진아 says:
차후 한국 장르 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들은 이 책에서 나올 것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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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wind 08.12.26 22:49 댓글 수정 삭제
    그냥 별을 쫓는 자를 할 것을 (...) 호오가 갈린다 싶어서 넘겼는데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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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08.12.28 17:58 댓글 수정 삭제
    '별을 쫓는 자'는 서적 정보에도 올라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읽을까 말까 조금 망설였어요. 아무래도 읽어야 할 듯... 해가 지날수록 많아지는 건 나이와 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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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퓨탄 09.01.03 01:49 댓글 수정 삭제
    하드 SF 르네상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확실히 1편보다 2편이 더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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