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정성들여 써주신 감상들 중에서 셋만 고르기 쉽지 않았지만, 고민 끝에 각각 소설 부문에서 두 분, 비소설 부문에서 한 분을 뽑았습니다.
   소설 부문에서는 [바다의 별]을 추천하신 아프락사스님, [트와일라잇]을 추천하신 kae님을, 비소설 부문에서는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를 추천하신 안창근님을 뽑았습니다. 아프락사스님, kae님, 안창근님 세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세 분께서는 ltpimento @ paran . com으로 우편물을 수령하실 주소, 성함, 전화번호(택배 발송시 필요합니다)와 함께 함께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선정 2008년의 책] 중 원하시는 책을 골라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다시 한 번 기꺼이 참여해주신 모든 거울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GOTH: 리스트 컷 사건
GOTH: リストカット事件

오츠이치, 권일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8년 5월
위래 says:
좋아하는 작가가 많고,
그 만큼 좋아하는 소설도 많아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다음부터 하나는 말고 적어도 다섯 권은 꼽게 해주세요.

여튼 2008년에 '출간 된' 소설들로 추리니 어느정도 나오긴 하더라고요.
의외로 출간일이 미묘한 차이로 2007년에 출간된 작품들도 있고요.
결국엔 정했는데, GOTH 입니다.

많은 약간 의외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게가 범작 - 게다가 추리소설로 보자면 영 꽝인 - 정도로 생각하실테고,
19세 등급을 받을 만큼 논란이 되었던 소설이니까요.
많은 감상평들이 어처구니없게도,
'힘들게 구해서 읽고나니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다'
라는 내용이 있죠.

제 감상은 저런 논란들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한국에 출간된 오츠이치의 소설들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ZOO 또한 상당히 기다리던 작품이니까요.
논란이 휩싸이기 전에 읽었었죠.
감상은, 당연히 좋았습니다. 그냥 좋은게 아니라 이때까지 읽었던 소설에 꼽을 정도로요.
사람마다 취향은 조금씩 다른 것 아니겠어요?

모리노와 주인공의 관계라던가, GOTH 라는 소재. 서술을 통한 반전. 약간의 과격한 묘사는 그냥 데코레이션이라고 해둘까요. 무엇보다도 오츠이치의 많은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겉도는 인물들이 제 마음을 끌었습니다. 많은 소설들이 단순하게 재미만 있었다면, GOTH는 제 마음을 흔들었다고 해도 좋습니다.
정귀 says:
올해 최고의 장르 소설은 개인적으로
'오츠이치'의 <GOTH>를 꽂고 싶네요...
잔혹하면서도 애절함이 묻어나는 6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입니다.
NT노벨로 분류 되던데...작품성이 뛰어난 소설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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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책을 읽고 블로깅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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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잔혹 하드고어 정신분열 싸이코패스 스릴러 미스테리 소설

단편집 <ZOO>로 내맘에 쏙~~~들어온 '오츠이치'의 신작 소설 <GOTH>이다.
말이 신작이지 일본에는 2002년에 출간되었고 이 책으로 3회 본격 미스테리 대상을 차지하고
작가가 스타덤에 오르게된 작품이란다.

그러나....

6년이나 지난 지금에야 힘들게 출판되었건만, 나오자마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판금 조치!!!꽝!꽝!
뒤늦게 박스셋을 사려고 했건만 이미 절판 조치....ㅡ_ㅡ;;;; 웬간한 온라인 서점에도 절판 조치......ㅡ_ㅡ;;;

동네 서점에서 정가 다 주고 책과 코믹스를 구입했다....ㅜ_ㅜ 머냐 이건....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폭력성'으로 판금 조치를......ㅡ_ㅡ;;;;;;;;;

내용은 다분히 고어적이고 폭력적이긴 하다..
<ZOO>의 단편 <Seven Rooms>와 비슷한 수준의 신체절단 살인...소위 토막살인이 6편의 단편중 3편이나 차지하고 있다.
흠.....

그런데 고어의 수준은 <Seven Rooms>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왜 이책만 절판 조치 된것인지는
간행물윤리위원회만 알겠지만서도....ㅡ_ㅡ 이 책은 차라리 히키코모리와 엽기 토말살인자들,싸이코패스들이 곳곳에 암약해있는
일본에서 절판되야 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그나마 우리나란 일본보다는 정상적이지 않은가?....

좌우간

책이야기를 하자면,
꽤 재미있게 읽었다.... <ZOO>를 읽었을 때 같이 참 참신하고 잔혹하면서 애절한 글을 쓰는구나라고 느꼈는데~
한없이 어두운 배경에 인간사회에 암약해 있는 싸이코패스들의 살인 심리나 과정등을 잔혹하고 리얼하게 그리면서도
기둥 스토리 라인은 꽤나 애절하게 그려낸다. 잔혹과 애절이 않어울릴듯 하면서 오묘하게 어울려 더욱 재미나더라는....

항상 시체사진을 보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아웃사이더 모리노와 살인현장에 찾아가보는것이 취미인 싸이코패스의
심리를 교묘하게 숨기고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주인공 XXX이 겪는 6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완전 강추!!!

 



그림자 자국
이영도, 황금가지, 2008년 11월
스아 says:
이벤트 공지에 어떤분이 댓글로 다셨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고 생각하기에 뽑게 되었습니다. 제가 뽑은 올해 최고의 장르소설은 이영도의 <그림자 자국>입니다. 좀 부언하자면 <그림자 자국>은 이영도의 장점과 단점이 같이 녹아든 작품입니다. 후자가 등장인물을 주제를 보여주기 위한 꼭두각시로 쓰여진다는 비판이고, 전자라면 좀더 성장한 장르소설을 위해 주제를 담는 그의 능력을 호평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반박하시는 분들이 있어도 할말은 없습니다^^;) <그림자 자국>이 뛰어난 소설인 점은 <드래곤 라자>1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어진 소설인만큼 독자를 위한 서비스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이영도 개인의 자신만의 소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점은 후치 네드발(드래곤 라자의 화자)가 등장하지 않는 다는 점과 전작과의 실질상 연결고리가 적다는 점에서 독자의 아쉬움을 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드래곤 라자>의 개념의 확장일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작가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세상의 많은 좀비(이영도의 넷상 별명이 네크로맨서니까요)들에게도 일반독자들에게도 올 한해동안 기쁜 선물이 되어줄 것 샅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올해 최고의 장르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차! 글이 왜이렇게 길어졌을까요. (...)
정근우 says:
뭐니뭐니해도 새로 출간된 드래곤 라자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신작인 '그림자 자국' 이 좋더라고요.

제왕의 귀환, 이영도~! 라고 외치고픈 심정이라죠.
레아 says:
당연히, 랄까요... 이영도님의 <그림자 자국>을 꼽게 됩니다^^a
10년이 지나 새롭게 나타난 드라와 퓨워의 후속편이라는 점도 매우 매력적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내용 자체가 정말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영도님은 늘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환상문학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탁월함을 보이시는데(즉....일반적인 상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 속에서 새로운 규칙? 등등을 창조해서 그 안에서 감정과 깨달음을 끌어내는..) 이 그림자 자국에서도 마음껏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 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다가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그림자 자국이라는 책 자체의 가치랄까 특별함을 몰라보시고 하시는 말씀 같아요.
음....뭔가 잡설이 길어지는데....어쨌거나, <그림자 자국>!! 입니다!! ㅎㅎㅎ;
타나토스 says:
그림자 자국 추천합니다아!
저는 재독을 요구하는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데요오
그림자 자국을 봤을때 상당히 행복했습니다아!
그 재독을 요구하는 글이란...정말 좋아요오!
그림자 자국 추천합니다아!

 


도서관 전쟁
圖書館戰爭

아리카와 히로, 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민용식 옮김, 대원씨아이, 2008년 7월
네오바람 says:
도서관 전쟁 시리즈를 뽑겠습니다. 로맨스 소설의 껍데기를 쓰고서 그 소설 속 내용은 상당히 비판적인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지요. 작가의 다른 작품인 하늘속을 읽고서 상당이 맘에 들어서 도서관 전쟁도 산건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아 그리고 소설을 토대로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추천합니다. 이쪽은 로맨스에 치중한 느낌이지만 꽤 재밌습니다.

 


멀리 가는 이야기
김보영, 거울, 2008년 7월
해오라기 says:
"김보영(ida)님의 멀리 가는 이야기"
단편집이기때문에 굳이 이 중에서도 고르자면 촉각의 경험리나 종의 기원이 되겠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망설였던 게 올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로저 젤라즈니 작가님의 별을 쫓는 자가 출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김보영(ida)님도 너무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이시다보니 고민을 하게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앞으로도 거울에서 이런 책을 계속 발행해주시는 수고를 부탁삼아서이기때문일까요?
말이 이상해졌네요. 아무튼 이제 있을 앞날때문에 굳이 이 책을 골랐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분의 소설 자체 하나하나가 제게 크게 다가왔고 그 소설들을 묶은 단편집이라는 의의때문입니다.

 


무림사계
한상운, 로크미디어, 2007년 8월
김성철 says:
올해 최고의 장르 소설은 한상운 작가의 [무림사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응모되는 거 맞죠?

그럼 수고하세요~

 


바다의 별: 타임패트롤 시리즈 2
Star of the Sea

폴 앤더슨, 이정인 옮김, 행복한책읽기
아프락사스 says:
마침 '2008년에 읽은 책'이라는 포스팅을 쓰던 참이었습니다. 마침 이런 이벤트가 있고 하니까 겸사겸사 하게 되서 좋네요. (...라고 해놓고서 이벤트 막판에 가서야 응모하는 건 대체?)

'2008년에 출간된 책'으로 압축되는 바람에 고르기가 수월해졌군요. 개중에서도 장르소설은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앱솔루트 바디』, 『해한가』, 『타임 패트롤』시리즈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중에서는 『타임 패트롤』 시리즈, 특히 『바다의 별』이 독보적이었죠.

원래 이 책에 대해서는 서평의 형태로 다루고 싶어서 아껴두었었습니다만...
사실 제게는 SF라는 장르를 그렇게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원래부터가 문과계라 그런가, '이과적 감성'으로 잔뜩 무장한 - 것처럼 보이는 - 장르에는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었죠.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제가 읽었던 SF 관련 서적의 평론가들은 끊임없이 SF가 과학에만 얽매이는 장르가 아니라고 주장해왔고, 저 스스로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로봇』 같은 소설은 과학 지식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글이었는데도요. (물론, 『로봇』을 두고 SF소설이 아니라고 말할 사람은 없겠죠)

그런데 그런 편견들을 단박에 깨준게 바로 『바다의 별』, 그 중에서도 「오딘과 비애」였습니다. 그만큼이나 놀라웠던 작품이었죠. 시간여행은 고전 SF에서 지겹도록 다뤄온 소재입니다. 정말로 과학 지식으로 완전 무장한 소설을 쓰건, 뽕빨 스페이스 오페라를 쓰건 어떤 식으로든 써먹을 수 있는 소재죠. 헌데 저는 거기서 인문학적 감성은 발견하지 못했었거든요. 「오딘과 비애」를 읽기 전에는요. 과학 지식보다는 신화학과 역사학에 대한 교양을 더 요구하는 SF 소설이라니. 읽고 나서도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더 놀라웠던 건, 그 성과가 정말 근사했다는 거였죠.

분명 『타임 패트롤』 1권에서만 해도 폴 앤더슨은 그냥 그저 그런 시간여행물이나 쓰는 시시한 작가였습니다. 제게는 그랬어요. 스피키오 아프리카누스는 그럴싸한 대사 한 번 하는 일 없이 말타고 칼이나 휘두르다 지나갔고, 키루스 대왕은 같은 단편에 등장하는 악역에 집중하느라 신경쓰지도 못했죠. 사실 그렇게 멋진 캐릭터도 아니었고요. 헌데 「오딘과 비애」는 달랐습니다. '도대체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그 전까진 뭐하고 살았던 거냐'고 묻고 싶을 지경이었으니까. 물론, 1권에 수록된 작품들과 2권에 수록된 작품들의 발표연도 차이를 무시해선 안되겠죠. 하지만 그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았어요. 뭐라고 변명하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불륜남이죠. 「왕과 나」의 주인공에게는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는 핑계라도 있지만 오딘에게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헌데도 훨씬 근사한 건 오딘 쪽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저 비교적 나중에 발표된 「오딘의 비애」 쪽의 연출이 출중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캐릭터 자체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죠. 키루스는 원래 아내에게 안기면서도 '이젠 못만나게 된' 섹스파트너를 생각하는 지저분한 남자였지만 오딘은 아내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로맨티스트였지요. 그건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입니다.

어쨌거나 「오딘의 비애」는 북유럽 신화라는 틀 속에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빌려, 한 여인을 사랑했던 사내의 우수를 그려내는 데 성공한 작품입니다. 경탄하지 않을 수 없죠.

사실 저 중편을 읽은 건 한달도 전의 일입니다. 그 뒤로는 읽지 않았어요. 그때처럼 경탄하며 읽을 자신은 없습니다. 어쨌든 그 때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이었지요. 지금에 와서 오딘의 우수어린 비애를 묘사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제가 받았던 충격과 경외감들을 잊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어렵죠.

따라서, 제가 고른 '2008년 최고의 장르 소설'은 『바다의 별』. 땅땅.

 


아프간
The Afghan

프레더릭 포사이스, 이창식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6월
안창근 says:
올해도 정말 좋은 소설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 딱 한 권만 고른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죠.
하지만 굳이 한 권을 고르라면
장르소설 중에는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아프간'을 꼽고 싶습니다.
아프간.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이 충돌한 곳.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충돌한 곳. 한때는 미국의 우방이었다가 지금은 테러국가로 불리고 있는 곳.
포사이드는 대가 답게 그 처절한 아프간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게 말이죠.
역시 대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 나이에 필력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도 놀랍구요.

 


얼음나무 숲
하지은, 로크미디어, 2008년 1월
테오 says:
제가 꼽는 2008년 최고의 작품 '얼음나무 숲'입니다. 2008년 초에 나와 아직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최고로 꼽는 몇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면

첫째, 상업적 성공입니다.
문피아 공지를 참고해 말씀드리면 4쇄를 찍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장르문학 시장에 불어온 불황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공이지요. 더구나 그 시장이 대여점이 아닌 일반 서점이었다는 점과 기존 장르 문학 독자들이 아닌 다른 부문의 독자들까지도 끌여들였다는 점은 이 소설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둘째로 작품 그 자체입니다.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얼음나무 숲은 훌륭한 작품입니다. 고요와 바옐이라는 두 천재를 등장인물로 하여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로 이어지는 마무리까지. 더해서 하지은 작가의 흡입력 있는 문체는 등장인물들에게 생동감을 부여하고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긴장감을 탱탱하게 조여주죠.

끝으로 얼음나무 숲이 하나의 선례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장르문학도 서점에서 통할 수 있고, 적절한 상업 마케팅을 통하여 그 어떤 장르만큼이나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겼습니다. 물론, 이러한 선례는 1세대 작가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만 그 이후 등장한 장르문학들은 서점이 아닌 대여점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얼음나무 숲은 기존의 테두리를 벗어나 서점을 목표로 하였고,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글을 쓰는 (예비) 작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세 가지 이유에 연유하여 저는 하지은 작가의 '얼음나무 숲'을 올해 최고의 장르소설로 꼽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

 


얼터드 카본
Altered Carbon

리처드 K. 모건, 유소영 옮김, 황금가지, 2008년 8월
김경훈 says:
지금껏 읽었던 것이라면 단영 스티븐 킹의 [셀]이지만 2008년에 나왔었던 책중에 고르라면 황금가지 출판사의 밀리언셀러클럽에서 나온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이 아닐런지요.

[[ 얼터드 카본]] 강력 추천입니다.

 


엔더의 게임
Ender’s Game

오슨 스콧 카드, 백석윤 옮김, 루비박스, 2008년 3월
키르릉 says:
"한 천재소년이 여러 역경을 극복하고 인류를 구한다"는 간단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줄기로 '그룹을 이끌어가는 소년의 리더십'과 '네트(지금의 인터넷과 흡사한 가상공간)에서의 토론을 통한 여론 선동'을 멋지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20여년 전에 쓰여진 소설이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
김이환, 로크미디어, 2008년 12월
권숙정 says:
제 생각엔 오후 다섯시의 외계인같아요

장르소설이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이 좋아요, 장르소설이라는게 제 생각엔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거든요

양말줍는 소년으로 하고 싶었는데 2007년 12월에 출간했더라고요

아무튼 제 생각엔 올해 최고의 장르소설은 오후 다섯시의 외계인같네요

 


첫 번째 비상
김보민 외 17인, Fangal.org, 2008년 12월
귀우혁 says:
FANGAL 단편선 첫 번째 비상을 꼽겠습니다.

자신의 전략과 기획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과의 공독 작업 끝에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또 본인의 작품은 확신할 수 없지만... 다른 분들의 작품은 확신과 선망을 갖고 선별하여 수록 했기 때문입니다.

 


트와일라잇
Twilight

스테프니 메이어, 변용란 옮김, 북폴리오, 2008년 7월
kae says:
스테프니 메이어 작가님의
2008.11.10 출간된 '트와일라잇' 특별판을 제 최고의 장르소설로(판타지/환상문학)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뱀파이어'를 소재로 다룬 이야기를 좋아합니다만,
볼때 마다 아쉬움을 남겼었는데,
이 작품은 제 개인적인 취향에 아주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 글입니다.

판타지+로맨스가 섞여 있는, 제가 '여성'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글이에요. 남자주인공이....세상 어느 여성들이라도 바라 마지않는 그런 한결 같은 사랑을 아낌없이 뿌려주는데, 자신의 존재가 인간을 식욕의 대상으로 보는 종족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갈등들을 심리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로맨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적절한 긴장감을 이야기 전반에 흐르게 해 준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심장이 쿵쿵쿵. 두근거렸답니다.

뱀파이어가 인간과 사랑에 빠진다는 러브스토리가 주가 된 이야기지만.
이야기 내내 펼쳐지는 스릴감과 긴장감이 한쉬도 편히 쉬지 못하게 하지요.
거기다 남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흡혈의 욕구와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고 싶은 마음의 갈등)...여자인 제가 100% 공감하도록 아주 잘 표현을 해서...읽는 내내 가슴을 졸였답니다.

그 긴장감이 아직도 여전한 것을 보면.
올해 최고의 작품은. 저에게는 '트와일라잇'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고민도 없이 당당히 스테프니 레이어님의 작품을 꼽습니다.
^^

(이렇게 신청하면 되는 건가요? 잘못된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다시 수정을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드 SF 르네상스 1
The Hard SF Renaissance 1

스티븐 백스터 외, 홍인수 옮김, 행복한책읽기, 2008년 10월
라퓨탄 says:
개인적으로 하드SF를 좋아하는 관계로..
역시 올해의 최고의 장르소설은..
하드 SF 르네상스 (행복한 책읽기)가 아닐까 합니다. ^^aaaa

흐음... 아직 1편도 다 읽진 못했지만..  ㅡ.ㅡ;;;;
얼마 전에 나온 2편이 더 재미있는 것 같더군요.
특히.. 편마다 짧지만, 작가와의 인터뷰(?)내용도 담겨있어서...
읽고 난 뒤의 내 느낌과 작가의 의도도 비교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드SF의 경우는...
어떤 현상에 대해 아주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설명도 포함 되어 있어서
나름 다른 시각으로 상상(?),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글감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김이환 외, 황금가지, 2008년 7월
술펀하루 says:
저는 황금가지에서 나온 '한국환상문학단편선'을 올해 최고의 장르 소설로 뽑고 싶습니다.

국내의 열악한 장르 소설계에 이토록 실력을 갖춘 필진들이 있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단편집. 개인적으로는 그 안에서도 할머니 나무와 윌리엄 준 씨의 보고서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의 글들을 좋아해서 말이죠.

.... 저, 절대로 선정자분께 잘 보여서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추악하고 치사하기 짝이 없는 꿍꿍이속이 있는 건 아닙니다요! (찔리냐 -_-;)
나의 식인 룸메이트 -한국공포문학단편선 3과 같이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이쪽을 택했습니다만, 두 단편집 모두 각각 호러와 SF 문학계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도록 해주었답니다.

 


해한가
나승규, Apple 그림, 디앤씨미디어, 2008년 4월
아케트라브 says:
올해 최고의 소설은
시드노벨의 [해한가]

올해 읽은 더 좋은 소설이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해한가]가 한국 라이트노벨 에서도 이런 글이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제게 심어주었으니...여러모로 추천하는 글이빈다.

올해 최고의 비소설은
......얼라? 비소설은 읽은 기억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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