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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엘도로에를 만나다

2008.03.01 00:2603.01

57호부터 거울은 엘도로에(eldoloe.com)라는 가상세계 창작 판타지 커뮤니티와 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엘도로에와 거울은 배너 교환을 하고 엘도로에에서 선정한 우수일지를 받아 매호 거울 초청단편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엘도로에가 어떤 곳인지 거울 분들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간단한 메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답변은 엘도로에의 웹마스터 단시우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엘도로에가 어떤 사이트인지 간단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언제, 어떤 의도로, 누가 시작하게 되었고, 진행 방식은 어떠한지 등등이요.


엘도로에는 가상의 판타지 세계를 바탕으로 한 습작 사이트입니다. 과거 다음카페에서 VFW(웹을 기반으로 한 가상 판타지 세계)를 운영했던 분들이 모여 카페가 아닌 홈페이지에서 다시 판타지를 구현한 사이트이지요.

사이트는 2006년 7월경 출범하였으며 장르문학의 무분별한 양산화와 저질화를 막고 조금이라도 장르문학의 이해와 높은 수준의 글을 생산해내기 위한 취지로 탄생되었습니다. 진행은 각자의 캐릭터가 타유저 혹은 시스템과 상호 관련을 맺으며 엘도로에라는 세계를 모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일지라는 개념의 글을 쓰고 그것을 보고하여 운영진에게 승인을 받아 보상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보상으로 레벨업과 골드를 받을 수 있고 레벨과 골드로 인해 차별화된 필드를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회원은 몇 명 정도이며, 실제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은 몇 명 정도인지요.

총 가입한 회원수는 800여명이며 실제 활동중인 회원은 50여명정도 됩니다.


엘도로에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싶어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먼저 초보자가이드를 둘러보신 뒤, 참가신청에 글을 작성하여 승인을 받으면 바로 활동이 가능합니다. 공지사항을 확인하시면 별다른 문제점없이 엘도로에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창작이란, 개별적인 세계의 창조인 반면, 엘도로에는 세계관의 공유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런 모순이 어떻게 해결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용자들이 각자의 일지에 특이한 세계를 창조해 냈을 경우, 엘도로에 전체의 세계관에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새롭게 만들어진 규칙은 다른 이용자들의 창작에 의무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소문 형태로 전체에 전달된다든지. 등등이요.


엘도로에의 세계관이 정해져있지만 그것은 자그마한 규모일 뿐, 그 외의 부분은 자신만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판시웨인 내에서도 공식건물 외에 자신의 신전, 건물 등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런 설정들은 하나의 페러렐월드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 설정에 관여하거나, 서로의 일지에 등장하고 함께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입니다. 고로 기존의 공식설정을 침해하는 행위 외에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이 것은 글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주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고, 어느 정도 글을 썼다 하는 사람들에게도 더 많고 다양한 상상을 하는 상상의 응집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글을 많이 쓰기만 하면 경험치가 올라가는 것인지, 비교적 적은 수의 일지만을 남겼지만 그 일지의 내용이 탁월하다면 평가받을 수 있는지요.

글을 많이 쓰기만 하면 경험치가 올라갑니다. 일지 내용이 탁월하다고 해서 차별적으로 경험치를 분배하지는 않습니다. 잘 썼다고 하는 평가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고, 경험치 분배에 차등이 있을 경우 처음 글쓰기를 접하는 분들에게 되려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신 잘 써진 일지의 경우 우수일지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수일지를 뽑는 선별 기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떻게 활동하는 게 엘도로에 안에서 "잘 사는" 것인지.
어떤 사람이 자기가 엘도로에 최고의 마법사라고 자기 일지에서 주장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나요?


우수일지를 뽑는 선별 기준은 크게

1. 얼마나 엘도로에라는 세상을 잘 구현했느냐
2. 얼마나 글을 잘 썼느냐

라는 두 가지 항목이 됩니다. 1번과 2번이 중요도의 차이는 아니며 엘도로에라는 세상을 잘 구현했다는 말은 그만큼 엘도로에라는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설정과 융합시켰냐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2번 항목은 우수일지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당연한 항목이겠지요.

엘도로에 안에서 "잘 사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행복의 조건이 어떤 것인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마법사가 자신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최고의 마법사가 최고의 이야기꾼은 아니겠지요.


다른 사이트에서 보는 거울은 어떤지 궁금해요. 거울을 보면서 생각하거나 느낀 점에 대해 솔직한 답변 부탁드려요. ^^

다른 사이트의 관점을 논하기는 힘든 것 같고, 개인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거울은 환상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판타지 붐이 일었을 시절, 독자와 필자들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였으나 추후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이트가 문을 닫고 잠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 거울과 같은 사이트가 존속하고 있다는 것은 한 사람의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안도감과 희망을 느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멋진 것은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목표이자 피드백이 될 수 있는 책을 발간한다는 것 입니다.

굳이 부족한 점을 생각해 내자면, 회원간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자유게시판밖에 없어 약간 딱딱하거나 접근 장벽이 높아 보이는 것이 없잖이 있다는 것쯤 될 듯 싶군요. 저는 오히려 엘도로에를 보며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여쭈고 싶습니다. ^^



다른 사람과 함께 세계관을 공유하며 글을 쓰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시고 엘도로에에 한 번 들러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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