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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리딩 판타지

2004.08.28 02:3708.28

이번 호 사이트 소개는 리딩 판타지 (http://readingfantasy.pe.kr/ )입니다. 리딩판타지 소개는 운영하시는 하리야헌처크님이 회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안의 내용은 질의응답을 정리하신 리딩 판타지의 회원분이 쓰신 겁니다. - 거울 편집자 주



1. 홈 개설의 취지가 (혹시나) 있다면? (by 모순)

홈페이지를 처음 생각할 때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 이것저것 써놓은 여러 잡글도 있었고, 지속적으로 잡글들을 생산해낼 개인 공간도 필요할 듯 하여, 계획하게 된 것이었죠;;

그러나 실은 대학 졸업반, 시간이 워낙에 널널한 때에 다른 홈페이지들 - raja.pe.kr 이라든지 waterguide.net 등 - 을 돌아다니다보니 게시판이 너무 예쁘고 회원제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바람에, 기왕이면 회원폼을 달자! 결심하고는 제로보드를 열라게 뒤지면서 홈페이지 틀을 커뮤니티 쪽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그러다보니 개인홈페이지의 첫 구상은 사라지게 되었고,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한 작가 연재공간도 만들고 감상공간도 만들고, 제 성격상 신기한 것은 공유하고 싶어하는 처지라 이것저것 엔터테이너적 요소들 - 끝말잇기, 오이깎이, 퀴즈퀴즈, 백문백답 등등등 - 도 있는 종합 환타지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죠. (쿨럭!)

그러나, 처음 만들때와는 달리, 요즘은 홈페이지 관리의 분명한 개념을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마추어 독자의 육성(?)> 이라는 아주 소소한 개념이죠. 지금, 환상소설판(!)은 이상하리만치 아마추어 독자군의 두께가 약합니다. 자칫, <그들만의 공간>이 될 수 있을만큼 말이죠. 그러나 그런식으로라면 환상소설의 <끊임없는 전진>은 요원합니다. 두텁게 자리잡고 있으면서 판을 주시하는 <침묵하는 독자群> - 그러나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는 꼬리말 집단들 - 이 있어야 소설은 그 판을 자신있게 육성/발전시킬 수가 있지요.

그런 진행 중에, 프로페셔널을 뽑아낼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이 있겠지요? 궁극적으로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리스트가 함께 공유하는 홈페이지가 되겠지만, 그 중심은 든든한 아마추어집단이 프로페셔널리스트의 원동력이 되는 그런 홈페이지로 자라나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
<감상/비평을 지향하는 아마추어 환상 소설 홈페이지> 이게 우리 홈을 관리하는 저의 작은 개념입니다. 감상/비평의 공간을 넓히고 독후에 자연스럽게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그것이 우리 홈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있었습니다. 이것이었죠. 아아…]


2.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by 네드발백작)


가장 좋았던 메뉴는... 역시 끝말잇... (퍼억!)
[끝말잇기는 무려 244페이지나 되는 리딩 환타지에서 가장 많은 게시물(...)을 가지고 있는 곳이랍니다. 회게보다 많아요~ 와아~]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회원들에 의해서 절제된 모양으로 꾸려져가고 있는 회원게시판을 제일 아끼고 사랑합니다. :) 다양하고 유의미한 글들이 특정한 범주의 구분 없이 올라올 수 있지만, 파킨슨 님의 말대로, 변변한 싸움 한 번 없이 - 저는 싸움 없는 게시판이 좋습니다. 토론 혹은 논쟁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무례하고 몰가치한 싸움질은 싫습니다. 비록 조금 삐지기도 하고, 속쓰리더라도 분명한 예의와 배려가 있는 글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고, 그런 회원들의 참여로 인해 홈페이지가 풍성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흘러가는 회원게시판이 저는 제일 좋습니다. :)
[저도… 사실은 딴데 가기 귀찮…(퍽!)]

3. 홈페이지에서 주로 하시는 활동은? (by 해그리)

우리 홈페이지는, 그 의미는 변변찮지만 그래도 <감상/비평>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홈페이지입니다.

비평과 감상, 이라는 게시판 아래에 총 여섯 개의 소설읽기 카테고리 - 비평, 감상, 단상, 독후자랑, 칼럼, 지정독후 - 를 가지고 있으며, 소설 외 장르 - 음악, 애니, 영화 등 - 를 이야기할 수 있는 카테고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1년 10여개월 동안 이럭저럭 800여개의 글들을 게시판에 모아두었습니다. :)

또한, 감상/비평의 소스를 위해서 12개의 고정연재작을 가지고 있으며, 장/중/단/엽편연재 및 잡문/수필/시 연재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정연재작의 반 정도는 범작을 넘어서는 수작이며 나머지 반 중에서 한 편 정도를 제외한 작품은 평균정도는 되는 작품들입니다.
그렇다고 읽고 쓰는 메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사이드 메뉴 - 우리 홈페이지는 식당입니다;; 환상의 버그 요리, 파스타지 식당 - 를 자랑합니다.


[저는 이너뷰 담당입니다. OTL]

그나저나... 저 오티엘이 뭡니까? -_-a


4. 홈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정리 해 본다면~? =_=// (by 파킨슨)

홈 계정을 구입한게 2002년 9월 25일이고, 첫 회원가입일이 9월 27일이군요. :)
역사랄것까지 없겠지만... 그 후로 약 1년 10개월여가 흘러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홈페이지 생기고 나서, 입사하고 결혼도 했군요.

흑창 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데쓰 군은 군대가려고 휴학, 그리고 신부 냥반은 훼인 생활에 연착륙 중이고, 승 님은 정신병원에 취직, 그리고 효천 군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오오..다들 바쁘십니다.]

일곱 번의 <큰> 리뉴얼의 옆에는 이삼십여번의 작은 리뉴얼이 있었고, 480여명의 회원 중에서 꾸준히 방문하는 회원들 60여명, 그리고 하루 조회수 150여회를 자랑하는 홈이로군요. 아! 많이 방문해주신 날은 150여분이 오시기도 하셨지요. :)

양장본을 하나 내었고, 80여개의 게시판을 가지고 있지만, 3분의 1정도는 숨겨진 암흑의 게시판이며, 12명의 고정연재자가 연재중이며, 3회의 홈페이지 소석지 발송 및 6편의 지정독후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아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홈페이지, 치고는 다사다난한 역경을 겪었습니다. 후훗.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리딩 파스타지 사건;; 영어치인 관리자의 실수 하나 때문에 홈페이지는 벅으(bug)가 살아 생동하는 해상요리식당 파스타지 또는 미지의 벅으세계 파스타누리, 로 불리곤 한다지요;;


[파스타지(fastasy) 사건의 배너가 사라져버렸군요. 그밖에 란타지(Rantasy)사건도 있었죠.]

배너는... 다시 집어넣으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습죠. 이히히- (약간 부연하자면... 홈페이지 대문으로 사용할 그림을 하나 만들었는데... Reading 라고 쳐버렸죠...



이후로... 홈페이지에서 버그 찾기 놀이가;; (쿨럭!)



5. 근래의 판타지 소설은 작가가 읽기 보다는 쓰기에 열중하는 이야기들이 많은 듯 합니다.
그에 반해 Reading Fantasy는 메뉴 구성부터 읽기에 약간 더 무게를 두는 듯한데,
좋은 읽기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by 효천군)


주관적인 생각이 아무래도 올라가겠군요. :)

좋은 읽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자의 읽기에 가치판단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엘리트 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관용적인 말로 <좋은 읽기>라는 말을 쓰지만, 그것은 엄밀하게는 <독서행위 후 선용>이라고 표시해야겠지요.

매번 뜨겁게 싸움질(!)하게하는 주제 중 하나인, 환상 소설을 빙자한 통신 문학들과 혹은 얼마전에 출간된 이윤세 씨의 소설 등의 경우를 볼 때, 그런 책들을 읽고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독서 후에, 그것을 자신에게 체화시킬 수 있고, 또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까지 다달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며, 그것이 바로 좋은 독서 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유명한 고전을 읽는다 할지라도, 삶의 약간의 부분에서도 체화됨이 없다면 그것은 무익한 독서일 뿐이며, 실제로 그런 독서는 별로 없다는데 위안을 두고 있습니다. :)

조금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독후에 간단하게나마 비평/감상/단평/20자평/독후자랑 등의 행위가 독서행위를 개인에게 체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기제들이며, 그것은 타인에게도 공유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실체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그것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지요. :0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되는 부분이니까요. 홈페이지는 그냥 찬찬히 흘러가는 것이죠-


[릴렉스~ 릴렉스~. 제가 생각하는 좋은읽기란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읽기랍니다.]

강요하지 않는다니까요? 히히.


6. Reading Fantasy의 스페셜 프로젝트 중 <스노도니아 시티>는 어떤 것입니까?
(스노도니아 님! 버럭버럭!) (by 효천군)


이건 현재 쉬는 중이나 다름 없으니... 이야기하기가 어렵군요. :)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끝은..]


7. Reading Fantasy에선 회원들이 쓴 글을 모아 정기적으로 양장본을 낼 계획이며,
실제로 작년에 첫 양장본이 등장했습니다. 양장본 제작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더불어, 양장본 제작과정 및 제작 후의 이야기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전에 회게에 올리신 그 글을 답글로 다셔도 좋고요. 이거 좀 짜고 치는 느낌인데.;) (by 효천군)


하리야 헌처크 : 그 글, 효천 군께서 찾아와서 붙여주시면;; (긁적a)

(이건 너무 짜고 치는 것 같잖아!)


효천군 :

1. [환타지 읽기 Reading Fantasy 중단편선Ⅰ]

회원 400여명 남짓, 연재 (습)작가 11명, 활동 습작가 10여명 안쪽, 음지를 지향하는 감상자 집단 15명 남짓.

대략 활동 인원 60~70여명 정도의 홈페이지에서 [환타지 읽기 Reading Fantasy 중단편선 Ⅰ] (이하, 중단편선)]을 기획하는 일은 모험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대형 서점들, 혹은 저렴한 인터넷 서점들이 우리네 곁에 이미 많음에도, 막상 자신의 돈으로 책을 사 보는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게다가 아직 <검증>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습작가의 글을 모으는 것이 회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더 나아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금전적인 여유를 바라볼 수 없는 홈페이지에서 과연 이런 작업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까.

그러나, 다행히 많은 수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으나 큰 성과를 이루어 내었고 이제 그 일련의 과정을 글로 엮음으로써, 두 번째의 양장본을 기획하는데 도움을 얻고, 비슷한 취지의 행사를 기획하는 집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2. [중단편선]의 취지

1) 환타지 읽기 Reading Fantasy 의 모토는, 감상/비평 중심의 홈페이지, 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모토라는 것은, 지나간 자취를 일컫는 말이 아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짐하는 의미가 짙기에, 작은 습작가 모임인 우리는 이런 거창하고 어찌보면 실현불가능한 모토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독서자들이 감상 혹은 비평이라는 것을 너무 멀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런 모토가 힘겹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돌입하면 감상 혹은 비평은 어느 정도의 형식과 얼마만큼의 역량을 갖추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독서 이후에 독서자가 느끼고 생각한 것 그 자체가 (협의의) 감상일 것이고, 그것을 체계를 갖추어서 글로 제시한 것이 비평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우리 독서자들은 글을 읽는 그 순간에 글 또는 (습)작가에 대한 감상 행위를 시작하는 것이고, 따라서 모든 독서자의 곁에는 감상과 비평이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독서자의 감상 혹은 비평은 (습)작가의 일련의 습작행위에 수동적인 모양으로 따라들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쓰여진 글이 있어야 그에 대한 감상도 가능하니까요.

이번 [중단편선]이 기획된 이유 중에 가장 앞에 위치하는 것은, 늘 후자에 위치할 수 밖에 없는 감상/비평을 앞으로 끌어내어보자는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감상을 쓰고 거기에 맞춰서 습작을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당연히 읽을만한 (습)작품을 선별하였고, 뽑힌 작품에 감상글을 하나씩 덧잇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중편 3편, 단편 5편에, 각 하나의 감상글을 이어, 총 열 여섯편의 (습)작품 및 감상글을 수록하였습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나온 여러 형태의 작품선 중에서는 가장 풍성한 리뷰를 가지고 있다고 장담하는 바, 비록 그 질은 떨어질지 몰라도 시도 자체 만으로도 의의를 가진다고 자부합니다.

2) 우리 홈페이지는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작고 아담한(?!) 공간입니다. 많은 이들이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 초년생이고, 직장인들도 나이 많은 이가 20대 중후반이니까요.

농익다, 혹은 성숙하다라는 표현은 아직 섣부른 그런 공간입니다. 그런 곳에서 자신의 (습)작품을 올리는 이들 또한 아직은 치기어린 그런 모양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겸손이 약간 담긴 문장입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재기발랄한 재능을 드러내는 글이 둘은 되며, 잔잔하고 뛰어난 글 또한 둘은 되는 곳입니다. 설익지만 뒤가 보이는 글도 한 둘은 되는군요. ^^)

아마추어리즘. 우리 홈페이지가 추구하는 모양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궁극의 목표는 작가일지도, 평론가일지도, 혹은 직장인 또는 다양한 직업군 속의 그 하나일지라도, 지금 현재는 읽고 쓰는 것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애정을 느끼는 아마추어리즘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일이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며 유지하는 일에 매진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환상 소설이라는 부류의 글로써 자신의 삶의 형식을 영위하는 일이 가능해져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홈페이지에 그런 일은 아직 멀고 실감 없는 미래의 일입니다. 그래서, 쉽게 쓰고 쉽게 읽었고, 또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모아 풀칠하고 뚜껑 덮어서 내어 두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툴고 틈이 많이 보이는 글의 모음이지만, 우리의 시작이 아마추어였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한 노작이기도 합니다.

3) 더 나아가서, <그들의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세상에는 나면서부터 모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바로 내가 그런 존재일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단지 재미있는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기쁘고 즐거울텐데요...

그런 마음으로,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습작하고 또 독서한 후에, 함께 중단편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게다가, 작품에 대한 감상작까지도 회원들의 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사가 반영된 바,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닌 글도 분명히 있지만 - 하 모 씨의 모상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 그런 다양성이 모두의 판단 아래 녹아있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비록 투표에 참가한 인원이 30여명의 소수이고, 그 절차 또한 서툴렀지만, 앞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중단편선]의 의의

만약에 1회성 이벤트로 끝난다면, [중단편선]의 의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두 번째의 [중단편선]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짜고 쳤다! 쳐버렸어!;)


[(옆에서 보면서 광이나 팔아야지.) 만드는 과정이나 읽는 과정 모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8. 웹진을 처음 만들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by 아무르타트)


솔직히... 환상소설웹진, 거울의 창간에 큰 자극을 받았지요. :)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걸 한 번 만들어보자! 는 결심도 한 번 해보게 되었구요.

비록 홈페이지 소식지의 역할에 불과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의의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3호 나오고는 조금 숨을 고르고 있지만, 현재 웹진의 담당자인 파킨슨 님과 루 님이 조금 더 분발하시겠지요. :)


[웹진은 죽지 않는다. 다만!]


9. Reading Fantasy와 기타 다른 판타지 홈페이지와 비교를 해본다면? (by ghost)


하리야 헌처크 : 비교라는 것은 늘상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으면서도 우리를 어필해야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되니까요;;

ghost : 선장님. 다른 홈페이지에는 이러한게 없는데 우리 홈페이지에는 있어서 좋다! 라는 거랑 다른곳에서는 이런것이 있는데 우리 홈에는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라는거나 조금 모자란것 같다 라는것을 써주시면 될것 같은데요. (퍽!)

하리야 헌처크 : 다른 문학 관련 홈페이지와 관련해서

우리 홈페이지는 <죽돌/순이>들이 있군요. :) 매일매일 특별한 일거리 없어도 두세번씩 들렀다가 가는 죽돌/순이들... 그들이 가끔 떨구고 가는 비평/감상/단상/잡담 글들이 우리 홈페이지를 살찌우는 것들 아니겠습니까? :)

또한, 우리 홈페이지에는 서브메뉴가 많이 있군요. 보이는 서브메뉴만도 여섯개... 물론 문학 분야에 국한된 것들이 아닌, 관리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지만, 이것이 문학의 외연을 넓혀주는 일을 하는 단편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홈페이지에 있는 것은 다른 곳과 크게 구분되지 않지만... 우리 홈페이지에 없는 것은,

싸움이 없군요. 논쟁도 드물고. 평온하고 안온한... 그래서 가끔은 너무 졸리고 따분하기도 한. 그런 일상이 홈페이지 안에 올올이 박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홈을 좋아합니다. 다양함이 굳이 대결의 모습으로 나타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야 하겠지만, 서로의 다양함을 <인식>하고 그것을 <인정>한다면, 언젠가는 나의 <인식>과 <인정> 때문에 변화의 모습도 가지고 오겠고,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많은 끈기를 요하겠지만 대신에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지요. :)

우리 홈페이지에는... 성실연재자가 없군요. 저도 반성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반성해야겠지만... 뭐, 사람에게는 슬럼프라는 것도 있고, 또 국면의 전환이라는 것도 있으니, 아무튼 게시판이 살아있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글을 계속 진행시켜나갈 마음이 생기겠지요.

아! 그리고 우리 홈페이지에는 운영자가 없군요. 아시겠지만, 저부터 스스로 <관리자>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우리 홈페이지는 운영자가 필요한 곳이 아닙니다.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데, 굳이 이런 홈페이지에서까지 타인의 운영을 수용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냥 관리자 몇이 있지요. 이런저런 홈페이지의 구조를 회원들 보기에 편하게 바꾸고 요구를 수용하고 회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관리자... 홈의 운영은 회원들 스스로 하는 것이니까요. :)


[전 매일 와서 회원게시판만 둘러보는..]

(한숨)


10. 리뉼을 즐기신다는 루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셔요? 리뉴얼이 잦은 이유는요? (by 해그리)

일단, 리뉴얼 하는 것이 귀찮은 것은 사실이구요. 그러나, 조금 더 쉽게 찾고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요. :)

그러다보니 제로보드도 해체(!)해보고, 다양한 방식의 스킨/플러그인을 도입도 해보고... 참고로, 제 html 솜씨는 홈페이지 뜯어고치면서 만들어 진 것입니다. :) 전 인터넷하면 뉴스 검색과 카페 로긴 밖에 할 줄 모르던 녀석이었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놀이기구(?)가 보이면 - 퀴즈퀴즈라든지, 예전에 있던 숫자놀이, 끝말잇기, 100문100답 같은 것... - 냉큼 가지고 오면서, 리뉴얼 한 번 해보자! 이런 식의 악순환(--a)이 벌어지는 것이죠. 큼.


[덕분에 정신사납고 한번씩 바뀔때마다 적응하기 힘들긴 하지만 즐겁습니다. 선장님의 애정이 보이거든요.]


11. 앞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으신 일! (도망) (by pineapple)

솔직히.. 하나는 해봤어요. :) 양장본. 그걸로 일단 기쁘고, 그러나, 그걸 지속적으로 내어놓는 일도 필요하겠지요.

하나 더 있다면, 우리 홈페이지에서 출판 작가 - 그냥 아무글이나 써서 되는 것 말구요 - 가 <키워졌으면> 좋겠어요. 누구에 의해서 도제 식으로 크는게 아니라, 홈페이지의 구성원들에 의해서, 퇴고받고 조언듣고 관심과 격려,그리고 애정속에서 자라서, 좋은 글로 독자에게 도전하고 독자와 공명할 수 있는 그런 작가 말이에요. :)


[저도 정말로 바래요. special thanks Reading Fantasy 멋지군요!]


12. 앞으로 Reading Fantasy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십니까?있으시다면 어떤것입니까? (by 실비)

처음부터 끝까지, 아마도 우리는 <읽고 쓰는 것에 기쁨과 희열, 혹은 좌절과 아픔을 느끼는 아마추어들의 감상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금 홈을 둘러봐도 온통... 아마추어들밖에는 없지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였다가 프로가 된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들이 아마추어들을 지도한다거나 이끌어 가는 곳이 아니라, 아마추어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홈페이지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쓰는 행위가 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하고 평이한 것이며, 누구의 읽기와 쓰기라도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홈페이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나 잠깐 떨어져 있다 다시 돌아왔을때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군대 잘 다녀오셔... (쿨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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