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장     스칼드 시인 흐비네의 툐돌프에 대해

  라플란드인의 책략을 깨달은 하랄드 왕은 분노하여,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을 자기 앞에서 추방하였다. 그러나 그들 중 한 명인 구드로드 료메는 자신의 양아버지이자 왕의 친한 친구인 툐돌프에게 가서, 당시 웁란드에 머물고 있던 하랄드 왕에게 데려가 달라고 했다. 그들은 저녁 늦게 왕의 집에 도착하여,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문 옆에 앉았다. 왕은 걸어 나와 의자를 따라 복도 아래쪽으로 눈길을 던졌다. 집 안에서 축제를 열고 있던 왕은 꿀술에 취해있었다. 그 때 왕은 이 시를 중얼거렸다 :

  말하라, 그대들 회색 머리칼의 영웅들이여,  
  누가 휴식을 찾아 이리로 왔는가.
  아침부터 밤까지, 자신들의 영혼을
  꿀술 잔 안에 기꺼이 담그는
  - 한 명과 모두 - 그러한 사람들의
  사람들을 왜 내가 가져야 하는가?

  그러자 툐돌프가 답했다 :

  어느 피에 젖은 날
  우리의 '칼의 놀이'에 군중들이 짓밟혔을 때
  어떤 부유한 족장이
  훨씬 더 많은 술을 마셨다고 생각합니다.

  툐돌프가 모자를 벗자 그를 알아본 왕은 그에게 친절히 대했다. 그러자 툐돌프는 왕에게 왕의 아들들을 버리지 말 것을 간청했다. "왕으로 인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모친보다 더욱 나은 가계를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왕은 이 말에 동의하여, 이전처럼 구드로드를 자신의 곁에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할프단과 시구르드를 링에리케에, 로근발드를 하델란드에 보냈다. 그들은 매우 현명한 자들로 자라났으며, 모든 활동에 능숙했다. 당시 하랄드 왕은 자신의 왕국 안에서 평화롭게 지냈으며, 왕국은 평온함과 풍작을 즐겼다.



1. 본 한국어 번역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la : The Norse King Sagas>> (tr. By Samuel Laing & rev. by J.M.Dent&Sons LTD., 1951)이며, 1996-1998년 사이에 제가 초벌 번역한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는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업적, 학술적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한국어 번역문에는 저작권이 존재합니다. The Online Medieval and Classical Library (OMACL) 에는 아이슬란드어 원문의 영역본이 게재되어 있습니다(http://omacl.org/Heimskringla/).

2. 게르만 신화 사이트의 내용이 웹진 거울(http://mirror.pe.kr)과 게르만 신화 연구소(http://cafe.naver.com/hermod.cafe)에 연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