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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장   하랄드 왕이 나우마달 지역을 전부 장악하다

북부의 나우마달 지역에는 두 형제 왕인 헤를라우그 Herlaug 와 롤라우그 Rollaug 가 있었다. 그들은 세 번의 여름이 지나는 기간 동안 돌과 석회와 나무로 무덤을 쌓았다. 그 일이 끝나자마자 두 형제는 하랄드 왕이 그의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자 헤를라우그 왕은 많은 양의 고기와 술을 그 무덤 안에 넣도록 하고는 11명의 동료와 함께 그 자신도 그 안으로 들어간 후, 무덤을 덮도록 명령했다(주1).
한편 롤라우그 왕은 무덤 꼭대기로 올라가 – 그는 그 위에 앉는 것이 습관이었다 – 왕좌를 올려놓게 했다. 그리고나서 그는 아래 있던 긴 의자 위에 깃털 침대를 놓게 한 뒤 – 귀족들은 그 위에 앉는 것이 습관이었다 – 자신의 왕좌에서 뛰어내려 귀족들의 자리로 떨어져서는, 자기 자신에게 귀족 칭호를 부여했다. 롤라우그는 하랄드왕을 만나러 가서 자신의 왕국 전체를 그에게 바치고 자신은 그의 신하가 되겠다고 제의하고는,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그에게 말했다. 하랄드 왕은 롤라우그의 허리띠에 칼을 채우고 그의 목에 방패를 걸어 그를 귀족으로 서임한 뒤, 자신의 귀족들의 자리로 인도했다. 그리고 나서 그에게 나우마달 지역을 주어 그곳을 다스리는 귀족으로 삼았다(주2).



제 9 장   하랄드 왕의 내치(內治)

하랄드 왕은 드론트헤임으로 돌아와 겨울을 지낸 후에는 언제나 그곳을 자신의 집이라고 불렀다. 그는 여기에 주요한 거처를 두었는데, 이는 라데 Lade (주3) 라 불렸다. 이 겨울에 그는 하콘 그료트가르드손 Hakon Grjotgardsson 백작의 딸인 아사 Asa 를 아내로 취했으며, 그녀는 왕과 더불어 대단한 호의와 영예를 얻었다.
봄에 왕은 배를 준비시켰다. 겨울에 그는 거대한 용머리배를 건조시켜 가장 화려한 방식으로 장식하고는, 자신의 호위군과 베르세르크 berserk 들을 배에 태웠다. 앞 갑판의 사람들은 선택된 자들로서, 왕의 기수였다. 배의 축에서 중간까지는 라우슨 rausn 즉 ‘전방 방어물’이라 불렸다; 그곳에 베르세르크들이 있었다. 힘과 용기와 모든 종류의 교묘함이 탁월한 자들만이 하랄드왕의 호위군으로 뽑혔다. 그들만이 그의 배에 탈 수 있었는데, 그는 모든 지역에서 최고의 사람들을 선택할 선택권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랄드왕은 대군과 커다란 배들을 소유했으며, 많은 강력한 자들이 그를 따랐다. 호른클로베 Hornklove 는 그의 시 <<글륌드라파 Glymdraapa>>에서 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원정에 앞서 하랄드왕은 오프달 숲 Opdal 에 사는 오르케달 사람들 Orkedal 과 일전을 치렀다고 한다.

넓은 히드 들판 위로 활시위가 울리고
하늘 높이 화살들이 노래했다;
강철 소나기가 피의 전투에서
적군들을 축출해낸다.
위대한 오딘의 신전의 보호자,
오딘의 계보에 속한 아름다운 머리칼의 아들이
최초로 늑대와 곰의 흔적을 발견하고
갈채하는 소리를 지른다.
그의 큰 목소리가 그들 – 죽을 운명이 지워져
떨고 있는 무리들을 헬 Hel 로 내몬다;
측면이 빛나는 노르케 Norke 의 배는
거친 대해의 물결로 나가야 한다 –
대해의 군마들(즉 배) 위에서 북방인 Norse 도끼병을 이끄는
그 왕 앞에서 도망쳐야 한다.

주1) 이 이야기는 아마도 헤를라우그와 그의 일행에 의한 대량학살을 암시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불멸의 상태로 언덕 속에서 자고 있는 왕과 그의 동료들(주로 12명)에 대한 전설은 유럽의 민담에서는 일반적인 것이다; 예를 들면 아더왕이나 바르바로사가 그러하다.
주2) 이러한 일련의 의식은 봉건제 국가들에서 채택된 것이리라. ‘아름다운 머리칼의 하랄드 왕’의 목적은 군소왕들로부터 정복한 영토들을 봉건화시키려는 것 같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들 사이의 연속적인 영토분할과 그들간의 상호대립은, 왕권 아래서의 봉건 보유권의 영속화를 막았다. 보유는 세습적이 아닌 개인적인 것이었으며, 토지에 대한 우달 udal 소유권 – 절대 소유권 – 보다 가치가 없었다.


1. 본 한국어 번역의 저본은 Everyman's Library No.847 <<Heimskringra : The Norse King Sagas>> (tr. By Samuel Laing & rev. by J.M.Dent&Sons LTD., 1951)이며, 1996-1998년 사이에 초벌 번역한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는 상당한 오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업적, 학술적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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