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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릴레이 인터뷰 아홉 번째는 명실공히 안드로이드 전문가(!)인 양원영 작가님입니다. 사랑과 흥이 가득찬 양원영님의 세계로 빠져보아요.
 
 
 

1. 처음 보는 독자분들에게 간략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양원영
 

안녕하세요, 양원영입니다. SF 소설집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를 출간하였고, 어쩌다보니 SF를 쓰고 있지만 사실은 재미있어 보이는 건 뭐든 쓰는 사람입니다! 따듯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해피엔딩을 지향합니다. 언제나 정직한 글쓰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2. 처음으로 작가가 된 것은 언제인가요? 첫 작품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양원영
 

정식 출간작을 기준으로 하면 2009년에 발간된 [한국환상문학단편선2](웅진 시작) 앤솔로지에 글을 싣게 됐을 때입니다. {파랑새}라는 작품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델에 관한 일화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환상소설이었습니다.

 
 
 

3. 작가가 되었다고 확실히 느낀 계기가 있는지, 어떤 것이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양원영
 

작가라는 의미가 제게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의미와,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 프로라는 의미 두 개가 있어요. 그런데 이 두 개의 의미는 상호작용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정식 출간 앤솔로지에 글을 싣고, 고료를 받았을 때 전자의 의미의 작가임을 인정했습니다. 후자의 의미를 체감하게 된 건 역시 제 이름자만으로 된 책을 출간했을 때였어요. 글로 돈을 버는 사람이고,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글을 계속 쓸 의지도 생기니까 지금은 이 두 가지 의미가 모두 제대로 양립하고 있어요.

 
 
 

4. 소설을 쓸 때 어떤 것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양원영
 

‘이걸 정말 쓰고 싶은가?’라는 질문과 즐거운 마음가짐.

 
 
 

5. 소설을 쓰면서 독자층을 생각하고 쓰시나요? 생각한다면 어떤 사람들인가요?

 
양원영
 

딱히 독자층을 생각하고 쓰지는 않습니다만, 어떤 독자층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겠다고 느낄 때는 가끔 있어요. 그래서 가끔 이런 분들도 내 글을 읽으시는구나, 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6. 작가로서 꼭 지키려고 하는 습관과 피하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양원영
 

지키려는 습관은 안 써질 때 억지로 쓰지 않기, 마감 잘 지키기, 언제나 즐겁게 쓰기. 피하려고 하는 습관은 쉴 틈 없이 글 쓰지 않기, 집안에 틀어박혀서 글만 쓰지 않기.

 
 
 

7. 본인의 작품 중 작가가 좋아하는 작품과 남들이 좋아한(반응이 좋거나 많았던)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양원영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 작품집의 {천녀보살 신드롬}을 좋아합니다. 정말 즐겁고 신명나게 쓴 글이었어요. 그렇게 재미있고 대사를 리듬감 있게 쓴 글을 좋아합니다. 다른 분들이 특히 좋아해주신 작품은 같은 작품집 내의 {아빠의 우주여행}이었어요. 가족의 이야기다 보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8. 인생의 책, 영화, 연극 등, 지금의 나를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양원영
 

작가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도 좋아하지만, 그의 단편이나 중편을 더 좋아합니다. [콘트라베이스]는 고등학교 다닐 때 처음 접한 이래로 지금까지도 저의 어떤 기준입니다.

 
 
 

9.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 또는 이때를 틈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책이 아닌 다른 매체여도 좋아요!)

 
양원영
 

임주연 작가님의 [대답하세요! 프라임 미니스터], 이와모토 나오 작가님의 [마로니에 왕국의 7인의 기사]. 둘 다 만화이고, 아주 재미있습니다. 또 뮤지컬 ‘팬레터’를 추천하고 싶어요. 일제 강점기 김유정, 이상과 구인회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내용도 좋고 넘버도 훌륭해요.

 
 
 

10. 모두가 무언가의 팬이거나 독자이지만 양원영 작가님은 특히나 항상 전심전력으로 사랑하고 관련된 창작 또한 전방위로 열성적으로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와 영향이 있나요?

 
양원영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거기에 후회 없이 부딪칠 수 있는 감각을 언제나 되새길 수 있어요. 제게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은 정말로 큰 동기이고, 뭔가를 아주 잘하게 되어도 즐거움은 언제나 우선순위에 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즐거움은 순수하게 저 자신을 사랑하는 일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힘들고 어려울 때 버틸 수 있는 원동력도 되고요. 어쨌든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건 좋아요. 뭔가를 사랑하고 계신가요?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11. 특히 그림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계시죠. 그림을 그릴 때와 글을 쓸 때는 어떻게 다른가요?

 
양원영
 

그림이 체력을, 글이 정신력을 많이 소모해요! 그림은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비교적 다른 생각을 하면서 진득하게 오래 그릴 수 있는 반면, 글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중간 중간 환기하고 쉬어주지 않으면 힘들어요. 둘 다 미친 듯이 하는 건 생명력을 깎아먹는 짓이니 저처럼 사시면 안 됩니다.
결국 그림과 글 모두 내가 보고 싶은 걸 표현하는 수단니까, 방식의 차이이지 거기에 쏟는 노력이나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12. 글과 그림 외에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모두가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래도 큰 영향을 끼친 취미가 있을까요?

 
양원영
 

게임. 사실 글도 게임을 먼저 접하고 그런 세계를 스스로 그려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했었으니, 제게 있어서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RPG는 인생입니다. 저는 아마 늙어 죽을 때 까지 글은 안 써도 게임은 하고 있을 거예요. 제가 죽으면 츠미게(사놓고 안하는 게임)의 지옥에 갈 것이고, 거기서 사서 방치해 둔 게임을 모두 클리어 할 때 까지 탈출하지 못 할 겁니다.

 
 
 

13. 가는달 작가님께서 신작이 궁금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기회를 틈타 홍보할 것이 있다면 마음껏 해주세요!

 
양원영
 

내년에 앤솔로지 참가 일정이 두 건 정도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쯤은 안드로이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괜히 안드로이드 성애자겠어요. 언제나 저를 위해 봉사해줄 청소 안드로이드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사히 출간 된다면) 제 이름을 반가워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장편도 슬슬 써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요즘 ‘러브 앤 프로듀서’라는 게임을 하는데요, 거기 팬노블/팬아트 공모전에서 둘 다 우수상 타서 2관왕을 했어요! 그냥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내년 온리전에 참가하게 되면...... 네, 여기까지!

 
 
 

14. 거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양원영
 

작가로 살기 시작하면서 거울에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 사이 바뀐 것도 참 많아요. 거울에서 일하시는 분들 부디 적게 일하시고 언제나 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15. 이 작가가 궁금하다! 다음 릴레이 인터뷰 바톤을 받을 작가분을 지명해 주세요. 왜 알고 싶은지, 무엇을 알고 싶은지도 살짝 덧붙여서요.

 
양원영
 

김주영 작가님! >_<! 잘 부탁드립니다. 현재 임하고 계신 현실의 직업이 작가인 자신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조만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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