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1. 작가소개 : 김주영(赤魚)

1997년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옴니버스 장편소설 『나호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같은 동호회 시삽(동호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열 번째 세계』로 제2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장편소설 부분을 수상했다. 단편과 장편, SF와 판타지와 라이트노벨 등 작품 길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펼치며 꾸준히 새롭고 도전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작가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 인생의 무게에 대한 진솔하고 따뜻한 접근, 무한한 스케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공존하는 작품세계로 독자를 매료시켜왔다. 최근에는 장편 SF 스릴러 『시간 망명자』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선정작에 포함된 바 있으며, 이 작품으로 제4회 SF어워드 장편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독자우수단편 2기 심사단(2009년 73호~2012년 111호)을 역임했으며, 2015년 143호부터 다시 독자우수단편 심사단에 합류하였다. 현재 거울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2017년 3월부터 ‘한중 SF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2. 초청 단편: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수록 도서 구입]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정교한 안드로이드를 자식이나 가족, 반려자로 삼아 살아가는 일이 어느덧 평범해진 미래 사회에서 하란은 안드로이드 판매 회사의 프로그래머로 일한다. 안드로이드에 탑재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그녀는 충격적인 사건을 책임져야 할 입장이 된다. 안드로이드를 가족 삼아 살던 한 노인이 안드로이드가 멈추자 자살해 버린 것. 그녀는 스스로를 탓해보지만, 그토록 안드로이드를 아꼈던 노인이 단 한 번도 안드로이드를 검사하러 A/S 센터에 찾아오지 않은 모순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개발부서에서 A/S 상담창구로 옮겨져 일하게 된 하란은 유명 연예인 오이영이 자신의 남자친구로 제공된 안드로이드를 반품하려고 하자 그녀와 상담하게 되고, 자살한 노인의 모순을 이해할 단서를 알게 된다.

SF적인 상상력 속에 인간의 고독에 대한 성찰을 깊이 있게 담아낸 단편.

3. 작가 작품 소개

1) 장편소설

나호.jpg
그의 이름은 나호라 한다(시공사, 2000)
시리즈 형식으로 에피소드가 진행되어 나가는 이 소설은 불로불사의 사내, 나호와 초월적인 우주적 존재 흑표범, 페오라는 두 파트너를 통해 우주의 시간과 환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을 들려주며 한국소설의 영역을 새롭게 확장시킨다는 평가를 당시에 받은 바 있다. 하이텔 과학소설동호회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각 에피소드는 인간 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열번째 세계.jpg
열 번째 세계(황금가지, 2004)
제2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장편부문 수상작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고전적 모티브를 신화적 서술을 통해 풀어내며 인류의 창조 전설과 인류의 불변성을 우화적으로 표현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키에르 여왕 갑작스런 실종 이후 시작된 대혼란기. 여왕과 함께 사라진 여동생을 찾아 여행길에 뛰어든 한 청년과 무한의 시간 속에서 부활과 소멸을 반복하는 한 남자의 기이한 여정이 그려진다.

 

이카루즈01.jpg 이카루즈02.jpg 이카루즈03.jpg 이카루즈E북2.JPG 이카루즈연재.JPG

이카, 루즈 1-3(J-noble, 2008)(*종이책)
작가의 특기인 동화를 차용한 세계관과 이야기 비틀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어느 날, 자신이 남해용궁의 공주라고 주장하는 소녀를 만난 이카는 사실은 자신이 다른 세계에서 유명한 해결사였음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평범하던 일상은 무너지고, 되찾은 기억에 경악할 새도 없이 우렁이 각시 연쇄 살인범, 네버랜드의 웬디 납치범, 꿈 도둑, 용왕에게 간 기증서약을 해놓고 도망친 토끼 등등 이카가 해결해야 할 의뢰는 끝없이 밀려든다.
툭하면 파업하고 돈 벌어오라 바가지 긁는 불량 우렁각시 사스케나를 비롯한 개성만점 인물들이 펼치는 현대 판타지이지만 독특하게도 라이트노벨로 출간되었다.
원작은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2007.12.30.~2011.1.13. 동안 만 3년간 연재되었으며, 완결을 맺은 후 ‘YES24’ E연재로 옮겨졌다가 ‘그래출판’에서 완결판 E-book으로 출간되었다.
[연재 바로가기(완결)]

 

여우와둔갑설계도.jpg 여우와둔갑설계도E북.JPG

여우와 둔갑설계도(서울문화사/J-noble, 2009)
아흔아홉 개의 삶을 산 구미호는 마지막으로 인간이 된 후에 늙어서 죽게 된다. 마지막 삶을 남겨놓은 주인공은 늙어 죽는 인간 따위가 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인간이 된다면 보다 완전하고 완벽한 인간으로 둔갑하고 싶다. 그렇지만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 알 길은 없고, 완벽한 둔갑 설계도까지 갈 길은 멀다. 유쾌하던 분위기가 살인마 구미호의 등장으로 반전되면서 명징한 주제의식, 강렬한 상상력, 거듭되는 반전의 묘미가 흡입력 있게 독자를 결말까지 끌고 간다.
[연재 바로 가기]

 

공포의과학탐정단.jpg
공포의 과학탐정단(계림북스, 2015)
인터넷을 들썩이게 만든 두 가지 ‘도시괴담’으로 만들어진 오싹오싹 공포를 과학으로 풀어가는 어린이 탐정단 이야기다. ‘현대 사회 어린이의 외로움’이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설정으로 오싹한 공포 이야기와 더불어 초등 과학 교과서와 연계한 ‘과학 상식’까지 듬뿍 들어 있다. 팁 박스로 구성된 과학 상식에는 ‘왜 피부색이 다를까?, 왜 무서우면 등골에서 식은땀이 흐를까?, 폴터가이스트 현상, 무서우면 머리카락이 설까?’ 등의 다양하고 알쏭달쏭한 과학 지식이 가득하다.

 

시간망명자.jpg
시간 망명자(인디페이퍼, 2017)
SF 스릴러로서 시간이동에 관한 이야기다. 독특하게도 과거가 아닌 미래로의 이동, 그리고 개인이 아닌 대규모 집단이주를 다룬다. 자연출산이 불가능해진 시대, 인구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나라가 아니라 다른 시간대, 죽기 직전의 주민들을 미래로 대거 이주시키는 사회가 이 소설의 배경이다. 시간 이민자가 된 지한이 미래에서 연쇄살인사건과 얽히면서 그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 속으로 파고든다.

 

2) 단편집

노래하는늪.JPG
노래하는 늪(북토피아, 2005)(*E-book)
「크레바스 보험사」, 「돌아오는 여름이 다시 여름인 것처럼」, 「영원한 수요일」, 「마을로 오는 기차」, 「노래하는 늪」, 「붓끝 한 방울」, 「마지막 티타임」, 「신의 정원」, 「다시 쓰는 선녀와 나무꾼」 수록

 

보름달 징크스.jpg
보름달 징크스(기적의 책, 2013)
「마지막 티타임」, 「파리에서」, 「보름달 징크스」, 「마감사수자 헬」, 「웃음소리」, 「붓끝 한 방울」, 「신의 정원」, 「모르탈」, 「백만 년의 배」, 「몽환의 끝은 제자리」, 「분실의 도시」, 「찬란한 눈동자들의 강림」, 「다른 방식의 진화」, 「나비 꿈꾸다」, 「걸어 다니는 화석」, 「다시 쓰는 라푼젤」, 「다시 쓰는 선녀와 나무꾼」, 「다시 쓰는 신데렐라」, 「다시 쓰는 인어공주」, 「다시 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수록

 

이밤의 끝은.jpg
이 밤의 끝은 아마도(온우주, 2014)
「노래하는 늪」, 「문이 열린다」, 「불의 춤」, 「사방들은 기다린다」, 「마을로 오는 기차」, 「백 마리째의 양」, 「파국破局」, 「이 밤의 끝은 아마도」, 「어떤 밸런타인데이」, 「돌아오는 여름이 다시 여름인 것처럼」, 「꿈, 그 너머」, 「까마득히 먼 데로부터」, 「포스트잇」, 「별들이 빛나는 밤에」 수록

 

3) 공동작품집 수록 단편

  • 지구 멀미 | 무크지 Happy SF 2호(행복한 책읽기, 2007)
  • 시간의 크레바스 | 한국환상문학단편선(황금가지, 2008)
  •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 U-robot(황금가지, 2008)
  • 지구의 중력은 안녕하시니 | 한국환상문학단편선2(웅진시작, 2009)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중국 번역본 바로 읽기(抱歉,我忘了你不是人类 | 韩国小说 : 金週永 – 天使路过的时间)]

한중 SF 문화교류 프로젝트 목차

댓글 0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