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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4등급이 본 영화<인터스텔라> 해석 리뷰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가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습니다.

놀란의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해서 이 영화가 또 재미있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우리가 보지 않을땐 재미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봤을땐 재미 없을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SF에서 자주 다루고 있는 웜홀을 통한 성간이동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스타트랙이나 스타워즈, 스타게이트 같이 널리 알려진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본인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물리 4등급의 물리 고수 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릴적 별명이 4급수에 서식한다는 참붕어였을까요.

우주를 이해하는데에는 가장 적절한 등급이죠.  1등급은 우주를 초월한 오만함이 마음에 깃들 것이고,
2등급은 1등급이 되지 못한 열등감에 우주를 마음에 담지 못합니다. 
3등급은 뭔가 애매하죠.
그래서 4등급 입니다.  5등급은 지구 부터 이해하시길..



아인슈타인, 슈뢰딩거, 막스 보른,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크 같은 분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지요.

학창시절에는 동방의 작고 보잘것 없는 불모지의 나라에 물리학계의 큰 별이 떳다는 이야길 듣곤 했습죠.

물리학계에서는 저를 '작은 아인슈타인'이란 뜻으로 '아인슈타이지뉴'라는 과분한 별명을 붙여줬었더랬죠.

또 어떤 무리들은 '물리학의 불새'란 의미로 '피직스-피닉스'라는 멋진 호칭까지 붙이더군요.

저는 이미 8살때 천체물리학에 관심이 깊었었고, 주변의 기대가 매우 높았였죠.

결국 저는 9살때 美 NASA가 풀렸다는 소릴 많이 들었었습니다. (아름답게 풀렸죠)


한국의 공교육은 저를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커리큘럼과 교수법이 단조로웠습니다.

많은 1등급 친구들은 저를 4등급이라고 만만하게 볼 수 있겠지만, 바둑도 1단이 9단을 꺽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원자는 둥글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 등급 따위로 저를 섣불리 재단하려고 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과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SF영화의 예고편 컨셉만 보아도 딱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성공할는지, 아니면 망할는지를 말이죠.


하지만 저는 성급하게 이 필름의 미래에 관해 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미래를 뒤바꾸는 'BUTTER FLY EFFECT'를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보통의 사람들은 그저 킬링-타임 용도로 이런 영화로 시간을 소모할지도 모릅니다만..

저희들 같은 순수과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한가지 커다란 토론의 소스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웜홀에도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을 것이고.

짧은 웜홀, 긴 웜홀, 두갈래의 Y자형 웜홀, X자 크로스형 웜홀, 영원회귀형 순환 웜홀, 뫼뷔우스형 웜홀 등등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냥 일자 형태로 생겨먹은 그런 일방통행 혹은 양방통행 따위의 웜홀만을 생각할 것 입니다.


하지만 웜홀의 세계는 다양하고 복잡할 것으로 보이며,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만큼이나 어려운 것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때문에 웜홀을 통과해야 할 때에는 웜홀상에서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웜홀은 시공간의 왜곡을 빚어내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법을 통해서는 결코 포지셔닝을 파악 할 수 없을 것이죠.

시공간연속체를 통과하면서도 그것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시공간불연속체-네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


그 네비게이션을 통해서 절대 기준을 마련하고 그것을 토대로 위치를 파악 할 수 있는 것이죠.


웜홀이 단순 일자 형태의 터널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런것은 마치 이를테면, 여러분들이 방바닥에 무의식적으로 침을 뱉었을 때 그 침방울들의 수 많은 미세한 파편들의 분포가 일정한 탄착군을 형성하는 것 만큼이나 무척 기대하기 힘든 일이죠.


만일 여러분들이 일자형 웜홀이라 생각하고 막상 들어가보니, 영원회귀형 순환 웜홀이라 영원히 그곳에 갇혀버려 빠져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반대 방향으로 돌아나오지 않는다면 결코 빠져 나올 수 없을거에요.


그러니 웜홀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시공간 불현속체-네비게이션이 필수적입니다.

뭐, 미래의 극한의 기술발달과 자본주의는 또 다시 우주를 점령한 후에 웜홀의 시공간의 단축성에도 요금을 부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웜홀 앞에 하이패스 톨게이트(TG) 같은걸 만들어 놓고 말이죠.
안전을 이유로 속도제한을 걸어버릴순 없겠죠.  웜홀의 흡입력을 법으로 강제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시공간 불연속을 실현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와 같은 시대적 천재들은 바로 거울을 떠올립니다.

그렇습니다.  만일 저라면 쿼크 입자가속을 통해 쿼크-거울을 만들 것 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쿼크-상태를 미소변환시켜 우리의 절대 위치를 알아 낼 수 있는 것이죠.


무슨 개소리냐 싶겠지만, 이런건 아이큐 158 (표준편차 24) 정도는 되어야 어깨넘어로 살짝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까 대충 넘어갑시다.


일단 그딴건 공학자와 과학자들이 알아서 만들테니까 여러분들은 그냥 내 얘기를 좀 들어봐요.

우주선에도 후진기어가 있습니다.


바로 그거에요.


웜홀에 들어갔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시공간불연속체-네비게이션을 보면서 후진기어를 넣고 다시 빠져나오면 되는거에요.

그리고 우주속에 울려퍼지는 '엘리제의 우울'을 백워드매스킹하여 듣는 것이죠.


빠져나올 수 없다는건 책상머리로 물리학을 배운 사람들이 하는 죽은 물리학이니까 집어치우시고.

제가 말하는건 '실전-물리학' 입니다.

인생은 냉험한 실전이거든요.


물론 이런 것들은 학교 물리선생들이 가르쳐주는것이 아니죠.

왜냐하면 공교육 커리큘럼은 이런걸 엄두도 못내거든요.

여러분은 지금 아인슈타이지뉴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배우고 있는겁니다.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들은 항상 그저 뻔하잖아요.

우주선 타고 그냥 슝하고 웜홀로 빨려들어가면 그냥 튱 하고 웜홀을 빠져나오니 그냥 쿨하게 다른 은하계에 도착해서 막 그냥 탐사하다가 신기한 외계 생명체나 만나서 첨엔 <미지와의 조우>처럼 굴다가 나중에는 <화성침공>처럼 일방적으로 당해버리곤, <우주전쟁>처럼 허무하게 이겨버리는 것이죠.
왜 항상 외계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은 화를 부르는 걸까요. ㅎㅎ


그리고, 이런 SF물은 대체로 제가 앞서말한 그런 여러 종류의 웜홀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습니다.

웜홀의 시공간연속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쿼크-데브리에 의한 인체적-정신적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않죠.  설정에서의 리스크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 분석에 따르면, 생명체는 온전하게 시공간연속체를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일찌기 <비포어 미드나잇>에서 에단 호크(1970~)는 시공간 연속체를 통과하기 위해선 벌거벗어야 한다고 까지 말을 했는데 말이죠.


물론 단순히 그냥 벌거벗는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뭐, <플라이>같은 영화를 보심 알겠지만, 여러분이 입은 꼼데가르송 가디건 같은게 인체조직과 합성되어버릴 가능성은 줄일 수 있을 것 입니다.

가죽과 면의 혼방이란건 의류업계에서도 아직까지 해보진 못한것 같은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선 어쩌면 그런 제조공법을 통해서 획기적인 소재가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죠.


어쨋든 벌거벗는게 어느정도 도움은 될겁니다.


하지만 쿼크-데브리들은 인체를 통과하면서 유전적인 형질들에 많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아직까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CANCER나 TUMOR를 유발할 가능성도 크며, 어쩌면 쿼크-데브리가 체내에 흡수한 상태로 다시 빠지지 못하고 시공간 연속체를 유영하며 지속적으로 큰 진동을 발생시켜 인체를 내부를 태워버린다거나, 일부분만을 다른 시공간으로 훔쳐 이탈시켜 버릴지도 모를 일 입니다.

몸은 메라크 성단으로 가고 있는데, 당신의 간은 중간에 그만 폴라리스 성단쯤에서 떨어져 나가버린다면, 그때는 간 때문이라 탓 할 것인가요. 그리고 당신은 잃어버린 간에 대해 애간장도 못태우겠죠.

웜홀 통과 기념으로 축배를 들었을때에는 아마 위스키 원샷에 당신의 혈액은 호가든 맥주 만큼이나 달콤해질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해결책 또한 찾아내야 합니다.


한가지 알려진 방식으로는 '반입자 도플갱어'를 통한 위험 회피 입니다.

즉, 시간여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위험을 예지하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리셋을 하는 것이죠.

이 방법을 써먹기 위해서는 유전적 구조가 완전히 동일한 두 명의 시간 여행자(도플갱어)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정우성이 있겠죠.


정우성과 저는 함께하는 운명이 되는 것이죠.

원자 수준까지 정확히 복제한듯한 두 도플갱어들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수소폭탄의 스위치를 눌러 폭파 시키는 것이죠.

그럼 수소폭탄의 폭발 에너지로 인해 우리 둘의 입자가 대응-소멸되며 발생되는 반입자를 통해 우리들은 다시 과거의 위험을 회피하고
다시 시공간의 틈에서 반입자의 재생으로 살 수 있게 되는겁니다.


이해가 잘 안가겠지만, 리차드 파인만의 이론이니까 걔한테 따지세요.


이게 불가능하다면 그냥 우리는 웜홀에 들어가자마자 죽어버리거나 치명적 손상을 입고 말걸요.

물리 초짜들이야 뭐, 그냥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 그저 '역시SF야.'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이죠.




언젠가 꿈을 꾸었답니다.

그 꿈속에서 저는 우주선을 타고 웜홀로 들어가려하고 있었죠.

대략 빛의 99.8%의 속도로 말이죠.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속도이지만, 그 속에서는 저는 저의 삶의 주마등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또 다시 한단계 더 들어가게 되었죠.

마치, <인셉션>처럼 말이에요.

꿈 속에서의 제가 또 다시 제 어린시절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제 삶의 시간을 리얼타임 그대로 쭈욱 지켜보는 거에요.

그리고 또 다시 웜홀로 들어가며 계속되고 반복되는 것이죠.

중첩적으로 그렇게 수백번도 넘도록 저는 웜홀에 빨려들어가는걸 몇 천년에 걸쳐서 반복하는걸 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불과 몇 시간의 꿈이었지만, 수천년은 흐른듯 했어요.


이런 프렉탈 구조의 꿈은 보통은 신비로운 길몽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로또를 샀습니다.

물론 815만분의 1의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죠.

과학적으론 달라질게 없는 것이죠.


하지만 기분이란게 그렇잖습니까.


뭔진 몰라도 이번주에는 진짜 당첨 될 것 같은 막연한 기분 말이에요.


웜홀에 들어간 꿈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습니다.


뭐 그렇다고해서 꿈 속에서 어떤 특정한 아라비아 숫자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저는 자동으로 넣고 뽑았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 결과는 확인해보지 않았어요.


이게 바로 양자역학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저는 당첨 됐을 수 도 있을 것이고, 아닐 수 도 있죠.

아직 결과는 나와있지 않아요.


가끔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뉴스기사를 볼때마다 미소가 지어집니다.


'슈뢰딩거의 로또'나 다름 없는 것이죠.


농협 수뇌부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에게 딜을 제안해올 것이 분명하겠죠.

파격적인 금융혜택, 농협쌀, 김치 같은것 말이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조차도 내가 당첨될지 아닐지 알 수 없죠.


저는 당첨되도 말 안할 것이고, 안되도 말 안할겁니다.


어쩌면 이미 당첨되어 돈도 받았는데 여러분들을 기만하고 있을지도 모르죠.ㅎㅎ



실제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시공간 연속체를 통과하여 과거로 돌아가 누군가 처럼 로또에 당첨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저는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알고 있는 상태로, 합법적인 한도인 10만원 어치의 게임을 구매하겠죠.

모두 같은 번호로 말이에요.


그러면, 1등에 100번 당첨되는 것이에요.

다른 당첨자가 10명이라 하더라도, 그들은 1억 밖에 못받아가겠죠.
로또 1등이 1억이라면 기분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연금복권 2등도 1억인데요.

그리고 뉴스에는 한가지 번호로 100게임을 산 어느 위대한 승부사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휴대폰에는 각종 기부단체에서의 전화가 들끓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건 탁상-이론에 불과합니다.


앞서 말한것 처럼 아직 우리는 웜홀 근처에 가지도 못했으며, 심지어 웜홀을 본적도 없어요.


그러나 제가 꾸었던 생생한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무래도 그건 노스트라다무스가 겪었다는 유체이탈적인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양자보다 더 작은 크기의 유자라는 것이 있다는 가설에 기초한 것이죠.

힉스입자란 것이 그런 것의 일종일지도 모릅니다.

어쨋든든 저는 힉스입자란 말을 알기도 한참 전인 어린 시절에 유자라는 가설을 알게되었죠.


그 가설은 우리들의 영혼은 유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리적 영향을 대부분 받지 않는다 겁니다.

그런 상태라면 충분히 웜홀을 무사통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그런 식으로 웜홀을 통과해 미래를 보았다는 것이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귀하지 못하고 영혼이 빠진 상태로 절명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의 영혼은 연어처럼 거꾸로 웜홀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는 회귀본능을 지녔나 봅니다.


내 경험이 그와 비슷한 경험이었다면 나는 미래가 아닌 과거를 본 것이죠.  그것도 영원회귀 순환 웜홀로 들어가서 말이에요.


사람이 꾸는 꿈은 어쩌면 그런 한가지의 여행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차원에서 혹은 평행우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목격일 수도 있죠.


때론, 그게 과거나 미래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놀란 형제들이 보여줄 웜홀의 수준은 그다지 고차원적이진 못할것 같아요.

그저 기존의 대중적 SF들이 보여줬던 것의 답습에서 머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입니다.

그런 정도로는 이 우주에 관한 이야길 하기엔 그다지 큰 흥미를 유발하진 못할것 같습니다.


<콘택트>같은 영화가 보여줬던 웜홀과 외계문명에 대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 같은건 누가 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죠.

저는 그때 물리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큰 우주에 우리만 있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심한 공간 낭비가 아니겠니?'

정말 멋진 대사입니다.

공간의 크기로 존재의 유무를 역설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 집이 넓어진다고 해서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두마리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명백한 과학적 팩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대사는 내 마음을 울릴 정도로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언제 충무로 영화가 속 시원하게 우주에 대한 이야길 하는 것을 본 일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그 어떤 프랑스의 누벨바그스러운 영화들이 말이죠.

기껏해야 달에 충돌하여 토끼나 나오는 수준의 것이죠.

이런건 오직 전 우주를 통틀어 헐리우드에서나 가능한 스케일 입니다.

사실, 난다긴다 하는 봉준호 조차도 열차 이야기가 가장 최근의 것이죠.


왜 우리는 가장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우주에 관해서 속 시원하게 영화로 만들지 못할까요.

조금 아쉽기는 해도, <인터스텔라>는 웜홀에 관해 레벨1 정도로는 얘기 할 줄 안다는 것이죠.


뭐 그 정도면 놀란의 팬들이나 대중들은 큰 만족감을 얻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물리학 매니아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적어도 물리 4등급의 최상위-고등동물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려면, <제 5원소>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 5원소>는 블랙홀, 암흑물질, 지적-외계인, 미래 사회, 오페라, 호쾌한 타격감, 유우머, 브루스 윌리스의 지구 구한 미소까지 모조리 다 나오죠.

심지어 전 우주적 구원의 열쇠는 바로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교훈, 그 우주의 진리까지 남겨줍니다.


땅, 불, 바람, 물, 마음!!  이 다섯가지 힘을 하나로 모아 우주를 구하는 것이죠.


정말 아름다운 스토리, 우주에서 '우리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체 우린 무얼 하려하는가.'란 물음에 대해서 제가 듣고, 아는것 중 가장 낭만적이고 가슴속을 빅뱅 시키는 멋진 해석 입니다.


단순히 뭐 <아바타>처럼 무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하듯이 자원 차지하려고 외계인 때려죽인다는   <늑대와 춤을>스러운 이야길 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기껏 외계인 등장시켜놓고 한다는게 그런 이야기면 굳이 외계인이 나올 필요가 있습니까.

그런건 미군과 인디언, 피사로 일당과 원주민 만으로도 충분한거에요.


그게 바로 <제 5원소>와 <아바타>의 클라스 차이 입니다.

똑같이 사랑이란 요소가 들어있어도 그 둘의 묘사는 우주의 영역과 방구석의 차이에요.



제 5원소의 릴루가 뭐 브루스 윌리스의 재력이나 자격을 보고 반했나요?

진정한 유니버셜의 사랑이란 그런 조건반사적이거나 단순히 외로롭거나, 딱히 만날 사람 없어서 만나는 형질의 것이 아니에요.

마치, 그런건 제가 추구하는 ONE LOVE의 숭고함과도 같은 것이죠.


우주의 사랑은 결코 그렇게 얕게 판단하는 것이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분명히 <인터스텔라> 또한 마찬가지로 우주와 더불어 사랑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인류가 공유하는 그 인류애적 사랑은 우주 만물 원소 중 한가지가 분명하죠.


우주에는 반드시 거대한 사랑의 힘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이기, 욕망, 탐닉, 성욕의 힘 같은것 말고요.


하지만, 단순한 성간이동,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어드밴처와 동질적 상황하에서의 그저 인관관계적 인간으로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면, 그건 그냥 단순한 우주 멜로물, 우주 하이틴 스릴러에 불과하죠.

마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즐기던 사람들은 갑자기 <트와일라잇>을 읽는것 같은 기분이죠.


차라리, 임성한 작가였더라면, 뭔가 더 대단한 우주적인 묘사를 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컨데, 웜홀을 통과하면서 다른 평행우주의 차원으로 가버려, 그곳에서 또 다른 '나'와 그 내가 좋아한느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룬다거나, 아니면 '내'가 '너'가 되어 '나'를 사랑하겠다.와 같은 문학적인 표현을 드라마로 승화시킬지도 모르죠.

초끈이론을 뛰어넘는 막장끈이론으로 무장한 우주세기의 드라마 문법이란 것 입니다.

물론 영화의 도입부분은 우주유영중인 우주인들의 댄스파티로 시작하는 것이죠.

한국에서 우주를 주제로한 영화가 나온다면, 반드시 저는 임성한 같은 작가님들이 시나리오를 써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우주는 일반적인 생각으론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것이죠.

기껏해야 그런 방법으로 만든 결과물은 그 한계가 <아바타>, <그래비티>, <아폴로13호> 같은 것 뿐일거에요.

뭐, 다들 좋아하는 영화겠지만, 우주라고 느낄만한게 중력의 차이 정도로 만들어지는 상황이 주는 에피소드 같은거에 기존의 뻔한 클리셰를 뒤섞는다면, 그건 그냥 카카오톡에 테마 바꾸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죠.

테마를 바꾼다고 카카오톡이 아닌게 되는것은 아니잖습니까.

단순히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면, <해운대>의 우주버전 (태양풍 쓰나미가 불어온다.)이라던가, <명량>을 은하영웅전설 스러운 버전으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비긴 어게인> 같은 경우에는 그냥 배경이 우주이고 주인공들은 노래하면 되거든요.

이런 시뮬라크르적인 차용은 결과적으로 본다면야 그냥 시간낭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20세기 폭스사나 WB, 소니 픽쳐스가 돈 보따리 들고오면 저는 장담하고 더 쩌는 스토리로 우주영화 시나리오를 뽑아 낼 수 있습니다.





우주를 영화로 그리는 것은 그 만큼이나 심오하고 난해한 작업입니다.

단순히 흔한 SF적 소재와 기존의 것을 차용하는 것 만으론 저와 같이 물리학의 조예가 깊고 또, 영화를 역대통산 4550편을 감상한 광적인 마니아들에겐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문과, 영문학 전공한 놀란 감독에게는 애초에 우주라는 주제는 큰 무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개그맨 김구라씨도 영문학과 출신이고, 전현무씨도 영문학과입니다.
그들이 우주에 대해서 이야길 한다면 그다지 기대가 가질 않을것 같아요.

차라리 감독을 쓰려면 제임스 카메룬, 폴 베호벤, 곽재용 같은 감독들을 썼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물리학과 출신이거든요.

곽재용 감독의 <여친소>를 보신 분들은 그 엘리스틴 풍선을 기억하실 겁니다.
언뜻 보기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장면이죠.  하지만 피직스 물리엔진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는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엘라스틴 풍선의 체적이면 충분히 전지현의 자유 낙하를 버텨 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었죠.

이렇듯 이론과 실제는 생각과는 크게 다르다는 겁니다.


물리학과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과출신 감독들을 썼더라면 어떠했을까요.  문과출신을 우주영화에 쓰느니 차라리 고졸이 낫다고 봅니다.  스탠리 큐브릭이나, 데이비드 핀쳐 모두 고졸들이죠.

문과출신들은 저 밤하늘을 그저 SF소설로만 보고 자라난, 우주를 단순히 문학적 감수성으로 이해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철학과 출신들은 답이 있다고 봅니다.


"맙소사!! 문과생이 왔어야 했어!"

하지만 사실은 문과생을 조롱하기 위한 가식에 불과합니다. 어차피 그 어떤 문과생도 우주에 갈 수 없거든요.



우주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본다면, <인터스텔라>가 보여주는 우주는 그냥 뻔한 우주의 모습, 언젠가 내셔널지오그래피나 디스커버리채널, 혹은 NHK, BBC 다큐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스틸컷에서 느껴집니다.

<라쇼몽>과 <메멘토>가 그러했듯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놀란 감독은 그다지 저를 놀라게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재벌2세의 오만함을 익명의 영웅으로 포장했던 나관중스러운 화법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습니다.

단순히 우주의 신비를 아이맥스로 체험하기 위해서 감상하시는 목적이라면야 그다지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장비빨은 위대한 것이니까요.


우주는 영원하지만, 우리의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NELL은 가끔 그렇지 않은것도 있지 않냐고 묻습니다만....

지구가 태양을 네 번 돌아도 변치 않는다면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어느정도 변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이 가지는 마음은 공간의 불일치와 시간의 흐름에 약해져 소멸탈출로 멀어지죠.

마치, 백색왜성이 홀로 최후를 기다리는 것처럼 쓸쓸히...


하지만, 그래도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삶이 영원치 않더라도, 이 영화가 별로 재미가 없더라도, 우주가 불만족의 부정적 에너지로 가득차고, 설사 우리의 삶이 파멸에 이른다 하더라도, 하물며, 다른 차원의 내가 이 영화를 보는 것을 막기위해 시공간 연속체를 통과해 내게 미리 경고를 하러 온다고 해도.

그래도 저는 이 우주에서 우리가 한정된 시간을 때우면서,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너무 지겹지 않겠냐고.

그건 너무 심한 우주적 절약이나 속항성적 히스테리 아니냐고.


차라리 내가 먼저 보고나서 알려줄랍니다. 다른 차원에서 심심한 또 다른 내게 말이죠.

그것이 바로 우주의 마인드, 우주를 배우는 까닭입니다.


PS. 빈 수레가 요란한 까닭은 수레를 채우기 위해 달려가는 그 설렘 때문입니다.
저의 창고는 아직도 많이 비어있어 더 많은 것을 채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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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자유 거울 글의 저작권과 거울 글을 퍼가는 등의 일에 대한 원칙 mirror 2013.06.04
4991 자유 거울에서 본것같은 소설을 찾아요~2 Megabrand 2017.01.23
4990 자유 글 쓰러 왔어요1 에테 2017.01.21
4989 자유 거울 회원분들 혹시 이 장르에 대해서 아시나요?1 우환 2017.01.18
4988 자유 거울 회원님들 혹시 이 장르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우환 2017.01.18
4987 자유 거울에 오늘 처음 가입했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1 서련 2017.01.11
4986 자유 2016년 거울 중단편선은 언제 출간하나요..2 조준희 2016.11.23
4985 자유 요즘 거울에 틈틈이 접속하며 百工 2016.11.11
4984 자유 반갑습니다. 첫 글입니다.3 百工 2016.10.28
리뷰 [영화] 물리4등급이 본 <인터스텔라> 리뷰 참붕어 2016.10.27
4982 정보 연희문학창작촌 '하반기 입주작가 공모' 연희문학창작촌 2016.08.02
4981 자유 시골 집배원 생활 이제 7개월짼가...5 아이 2016.06.05
4980 자유 기다리고 있는 trpg 룰북 펀딩 금액이 88888888원을 찍었습니다2 세뇰 2016.05.17
4979 자유 홍보합니다~!1 유이립 2016.05.15
4978 자유 거울 사이트가 왜이리 조용해졌나요3 로다 2016.05.06
4977 자유 SF 및 과학스릴러 공모전5 구름 2016.03.25
4976 자유 먼여정에서 연재 중인 <도심환경>을 읽는 분들을 위한 무기 이미지 세뇰 2016.03.04
4975 자유 오랜만에 들어와서 공모전 홍보..1 夢影 2016.03.02
4974 리뷰 장강명 [표백] 비판 - MK II1 니그라토 2016.02.26
4973 자유 여러분 새로운 판타지 소설이 나와서 알려드려요~ 새움 2016.02.25
4972 자유 2016년 2월 니그라토 인공지능 전망 니그라토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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