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나요?

자유 오늘의 초과달성

2013.12.01 19:3712.01

몇 년 전에 사다놓고 안 쓰던 여행가방 잠금벨트를 끄집어냈습니다. 여행가방 잠금벨트란 무엇인고 하니, 뭐 다들 아시겠지만


201737214.jpg  swissian_1897.jpg

이르케 생겨서 저르케 쓰는 물건입니다. (벨트는 왼쪽 사진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오른쪽 사진의 저 가방은 내 거 아님.)


꺼내서 이래저래 들여다보다가 이거 정말 잠기는 건가 하고 한번 끼워 봤는데... 정말로 철컥 잠겨 버렸습니다. 눌러보고 땡겨봐도 안 열리더군요.


저 물건을 구입한 것은 약 2008년 경의 일로서 비밀번호는 당연히 생각이 안 납니다.


그리하여 21세기 최첨단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999 서부터 시작해서 998 - 997 - 996 이렇게 끝에서부터 한 자리씩 내려가면서 차례 차례 맞춰보았습니다.


다섯 시쯤에 시작해서 일곱시 이십 육분에 드디어 비밀번호 찾았습니다.


자랑스러울 일이 아닌 건 알지만 쫌 자랑스러운데 별로 다시 해보고 싶지는 않군요.


뭐 그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정도경
댓글 9
  • No Profile
    곰냥이 13.12.02 18:03 댓글

    내년에 여행갈 예정인데 챙겨두면 좋은 아이템이군요. 덕분에 하나 배워갑니다 ^^

  • No Profile
    정도경 13.12.02 21:16 댓글 수정 삭제

    유럽이나 아시아쪽 여행가실 때는 하나 가지고 계시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2500원 정도 합니다. 미국 지역은 공항에서 안전요원들이 여행가방을 무작위로 열어보기 때문에 저런 잠금 벨트를 사용하시면 안전요원들이 검사한답시고 잘라버리는 수가 있어서;;; TSA 규격 자물쇠를 사용하시는 쪽이 낫습니다. 

    비밀번호 잊지 않게 조심하세요 -_ㅠ

  • 정도경님께
    No Profile
    곰냥이 13.12.03 16:23 댓글

    헛 미국은 무섭군요. 미국에 갈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ㅠㅠ 얘기해주신 TSA쪽도 알아봐야겠네요 ^^

  • No Profile
    미로냥 13.12.03 00:44 댓글

    으헉....! ㅠㅠ!!! 세상에...! ;ㅁ; (감탄) 대단하세요...

  • 미로냥님께
    No Profile
    정도경 13.12.03 12:39 댓글 수정 삭제

    감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600번대쯤 내려오니까 점점 바보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해서 숫자 찰칵찰칵 돌리면서 그냥 벨트 잘라서 버리고 새로 하나 살까 뭐 이런 궁리를 약 한 시간쯤 했더랬습니다. (... 그러면서 그 한 시간 동안 계속 번호 돌리고 있었... 제가 왜 그랬을까요?)

  • No Profile
    아밀 13.12.05 14:08 댓글

    와.... 대단해요. 번호 돌리는 데에 뭔가 최면 효과 같은 게 있는 걸까요? ....

  • 아밀님께
    No Profile
    정도경 13.12.05 21:57 댓글 수정 삭제

    사실 돌리다 보니까 (700번대로 내려올 때까지는..) 뭔가 마음이 안정되면서 뜨개질 하는 것하고 비슷하게 평온해지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단순작업이다 보니까..;;;

    그러나 심신안정을 위해서라면 요가나 실제 뜨개질을 하시는 쪽을 권해드리겠습니다 -_-

  • 아이 13.12.05 23:28 댓글

    나중에 저한테도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혹시 정도경님한테 부탁드려도 될까요... ^^;;;;;;;; 

  • 아이님께
    No Profile
    정도경 13.12.06 10:04 댓글 수정 삭제

    예 뭐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시간 많고 참을성 있으면 해결되는 작업이라서요;;; 그러나 저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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