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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백광열이라고 합니다. 

올해 들어 텀블벅을 통해서 <던전월드>, <고민해결 마법서점> 등 여러 TRPG 룰북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서사극 TRPG <폴라리스>가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으로 준비 중이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참가자들이 제각각 운명의 여신 같은 역할(?)을 맡는 스토리텔링 게임에 가까워서,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D



<폴라리스>는 고풍스런 기사도 판타지로, 세상의 끝에서 찬란하게 빛나던 도시 폴라리스가 침략해오는 악마들과 내부의 타락으로 멸망해가는 중에 목숨을 바쳐 싸우는 별빛의 기사단을 주인공으로 다룹니다. 그러나 비극적인 운명은 예정되어 있습니다. <폴라리스>에서는 이토록 위대한 기사들이 어떻게 싸우고 무슨 슬픔과 고통을 겪고, 마침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를 노래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음유시인이 되어 노래하는 듯이 서술하는 스토리텔링 게임입니다).


TRPG로서 <폴라리스>의 특징은 먼저 마스터 없이 4명의 참가자가 각각 주인공 역할('마음'), 적대자 역할('후회'), 조연 역할('보름달'과 '그뭄달')을 돌아가면서 맡는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주사위 굴림은 최소화되고 대부분의 갈등은 "의식문구"를 통해서 해결되지요. 이 부분이야말로 <폴라리스>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알테어 (마음) : 나는 아름다운 기에나의 귓가에 사랑의 말을 속삭여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녀의 가슴에는 나를 그리는 연모의 정이 싹트는구나.

후회 : 그러나 그러려면 기에나는 사실 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여야 한다.

알테어 (마음) :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구나.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는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나의 운명 주제에 ‘아버지의 용맹한 최후’ 면모가 있으므로 운명 주제를 소진한다.

후회 : 서술을 바꾸겠다. 그러나 그러려면 기에나에게는 학살의 악마 코르부스가 깃들어 있어야 한다. 



관심 있으시면, <폴라리스> 텀블벅 프로젝트 페이지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그 외 참고: <폴라리스>의 플레이 예 "톨스타 멸망기"). 감사합니다^^;


댓글 2
  • No Profile
    양원영 13.09.27 17:56 댓글

    대박나세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ㅁ<

  • No Profile
    미로냥 13.09.28 22:08 댓글

    저도 후원했습니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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