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재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돈을 밝히며 "성실한 입금 착실한 원고"라고 명함에까지 새겨서 다니는 짓을 하여 담당자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제가
이번에는 실용서를 냈습니다. ㅋ
......그게 원래는 실용서 기획서 공모전이었는데.
상금 100만원을 노리고 공모전에 임했는데
덜컥 당선이 되어버렸어요.
취재할 생각을 하니 예산이 각이 안나와서 기획서만 넘기고 튀려고 했는데(예, 저는 제가 어떤 인간인지 너무 잘 알거든요.)
"당신 우리 회사에서 소설도 내고 만화도 냈으니 실용서도 내보자!"는 말씀에
게다가 책 정가를 듣고 나니까 차마 거부하지 못하고. (예, 지금까지 제가 낸 책 중 정가가 가장 비싼 책이었습니다.)
계약을 했습니다.
.......상금 100만원은 계약금이 되었고요.
그리고.
책은 나왔는데.
취재비가 계약금정도는 우습게 넘어버려서 현재 적자입니다. 아이고 아이고 ㅋㅋㅋㅋ
그런데다 그때 만났던 분들께 책을 드려야 하는데 한 25권 정도 구입해서 보낸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이게 돈을 밝히는 사람의 할짓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실용서 발로 차지 마라 이것도 다 취재 들어가고 돈 들어가는 짓이다......
라는걸 무섭게 깨달아 버렸습니다. 엉엉.
거울에서는 영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책 제목은 생략합니다 ^_^
혹시 <천 만원으로 결혼할수 있을까> 출간 비화인가요? ^^; 세상에, 진짜 이런 실용서를 내신 거에 놀라고, 제목 내용에 또 한 번 놀라고.. 결혼 앞둔 지인들에게 개인 영업합지요.
음. 저기. 그래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