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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od ( shiderk@yahoo.co.kr  http://german.banpo.or.kr )



<<윙링아 사가>>제1부 <헤임스크링라> 제9장~제13장

제9장 : 뇌르드의 결혼에 대하여

  뇌르드 Njoerd는 스카디 Skadi라 불리는 부인을 얻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함께 살지 않으려 하여, 훗날 오딘과 결혼했으며, 그로부터 많은 아들을 얻었는데, 그 중 하나는 새밍 Saeming이라 불렸다. 그에 대해 스칼드시인 에이빈드가 이와 같이 노래한다 :

  스카디는 아사 Asa의 아들(오딘을 가리킴-역자주)에게
  아들 새밍을 낳아주었으니, 그는 상처의 피로 방패를 물들였다 -
  바위와 눈[雪]의 거인족 여왕(스카디를 가리킴-역자주)은
  지하에 살고 싶어하며,
  철의 소나무의 딸인 그녀는
  바다를 둘러싼 바위들로부터 태어났으니,
  그녀는 매우 많은 아들들, 숱한 전투에서 싸울
  영웅들을 오딘에게 낳아 주었다.

  위대한 하콘 백작은 그의 계보를 새밍에게까지 소급한다.
  그들은 이 스위티오드 땅을 만헤임(인간의 땅이라는 뜻-역자주)이라 불렀으며, 거대한 스위티오드는 고드헤임이라 불렀다(이 지리적 설명에 대해서는「제1장 여러나라에 대하여」를 참조). 그리고 고드헤임의 위대한 경이롭고 신기한 것들이 이야기되어졌다.


제10장 : 오딘의 죽음에 대하여

  오딘은 스위티오드에 있는 그의 침대 위에서 죽었다.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그는 창 끝으로 자기 자신을 상처낸 뒤(주1) 말하기를, 그는 고드헤임으로 갈 것이고 거기에서 모든 친구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며, 모든 용감한 전사들이 자신에게 바쳐져야 한다고 했다. 스웨덴인들은 그가 고대의 아스가르드로 가서 그 곳에서 영원히 산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오딘에 대한 신앙과 그에 대한 기도가 시작되었다. 스웨덴인은 어떤 큰 전투 전에 오딘이 그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그는 어떤 자에게는 승리를 주고, 어떤 자는 자신에게로 초대한다. 그들은 이 두 가지 모두를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오딘은 화장되었고, 그의 화장용 장작더미는 대단히 웅장했다. 장작더미의 연기가 공기 중에 더 높이 올라갈 수록 그가 더 높이 올려진다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었다. 그리고 부자일수록 더 많은 재산이 그와 함께 태워졌다.


제11장 : 뇌르드에 대하여

  노아툰의 뇌르드 Njoerd of Noatun은 당시 스웨덴인의 유일한 통치자였다. 그는 희생제의를 계속했으며, 스웨덴인에게 ‘통치자’, 또는 ‘드롯 drot'이라 불렸고, 그들에게서 세금과 선물을 받았다. 그의 치세는 평화롭고 부유했으며, 모든 면에서 좋은 해[年]들이었기 때문에, 스웨덴인들은 뇌르드가 계절의 흐름과 사람들의 번영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그의 치세에 모든 신이 죽었고, 피의 제의가 그들을 위해 행해졌다. 뇌르드는 병에 걸려 침대 위에서 죽었으며, 죽기 전에 오딘을 위해 창 끝으로 스스로의 몸에 상처 냈다. 스웨덴인들은 그를 화장했고, 그의 무덤 위에서 모두 울었다.


제12장 : 프레이의 죽음

  프레이는 뇌르드로부터 왕국을 이어받았고, 스웨덴인으로부터 ‘수장’이라고 불렸으며, 그들은 그에게 세금을 지불했다.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그는 친구관계와 좋은 계절의 형성에 있어서 운이 좋았다. 프레이는 웁살에 거대한 사원을 지어 그것을 자신의 왕좌로 삼았으며, 그 사원을 위해 자신이 걷은 모든 세금과 토지와 물건을 소속시켰다. 그리하여 ‘웁살 지역 the Upsal domains'(주2)이 설치되어 이후 존속했다.
  그의 치세에 ‘프로디의 평화 thd Frodi-peace'가 시작되어 계속되었다(주3). 그 때 전국에 좋은 계절이 도래했고, 스웨덴인들은 그것을 그의 덕분으로 돌렸으므로, 그는 다른 신들보다 더욱 숭배되었고, 그의 치세에 평화와 좋은 계절에 의해 사람들은 더욱 부유해졌다.
  그의 아내는 귀미스 Gymis의 딸 게르드 Gerd였고, 그들의 아들은 푈네 Fjoelne라 불렸다. 프레이는 윙비 Yngvi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이 윙비라는 이름은 그의 종족 중에서 오랫동안 명예의 이름으로 간주되어, 그의 후손들은 윙링아족 Ynglingar이라 불리게 되었다.
  프레이는 병들어 누웠다. 그의 병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에 그의 신하들은 그에게 접근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시에 그들은 거대한 무덤을 만들고, 그 안에 문을 달았다. 그 안에는 세 개의 구멍이 있었다. 프레이가 죽었을 때, 그들은 비밀리에 그를 무덤 안으로 실어 온 뒤, 스웨덴인들에게는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3년 동안 그를 지켜보았다. 그들은 모든 세금을 무덤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한 구멍에는 금을, 한 구멍에는 은을, 한 구멍에는 동전을 넣었다. 평화와 좋은 계절이 계속되었다.


제13장 : 프레야와 그녀의 딸들에 대하여

  프레야는 신들 중에 홀로 남았으며, 이 때문에 매우 영광스럽게 되어, 모든 고귀한 여자들이 그녀의 이름을 따서 프루에 Frue라는 칭호를 지니게 되었다. 그 때문에 모든 여자는 그녀의 소유에 대한 프루에, 즉 ‘여주인’이라 불리며, 아내는 ‘가정의 프루에’라고 불린다.
  프레야는 피의 제의를 계속했다.
  프레야는 많은 이름을 가졌다. 그녀의 남편은 오데르 Oder라 불렸으며, 그녀의 딸들은 흐노스 Hnoss와 게르세 Gersemi라 불렸다(주4). 그들은 매우 아름다웠고, 가장 값비싼 보석들이 그들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프레이가 죽은 뒤에도 평화와 좋은 계절이 이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스웨덴인들은, 프레이가 스웨덴에 남아있는 한 그러하리라고 믿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의 시체를 화장하지 않고, 그를 이 세계의 신이라 불렀다. 그 후로 평화와 좋은 계절을 위해 그에게 계속해서 피의 제의를 바쳤다.



주1) 이 문장의 의미는 애매하다. 뤼드베르그 Rydberg의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의하면 문장에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오딘의 희생제의와 관련된 것 같은데, 그 제의에서 희생자는 창으로 찔렸다. 오딘 자기자신도 나무에 매달려 창으로 찔렸지만, 그는 죽은 자들 중에서 되돌아왔다.
  아래는 이와 관련된 『시에다』「하바말 Havamal」의 138-139스탄자이다(번역 hermod).
138. 나는 안다. 아흐레 밤 내내
     내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에 매달려,
     창으로 상처입고, 오딘에게 증거되었으며,
     나 자신이 나에게 증거되었음을.
     어떤 뿌리로부터 자라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그 나무위에서.

        : 여기에서 <룬문자의 시>가 시작된다. 룬문자를 발명하고
          그것을 통해 지혜를 얻기 위해, 오딘은 자기자신을 세계수에
          매달고 자신의 창으로 상처입혔다. 그러므로 그 세계수는
          위그드라실(위그=오딘의 준마=교수대)이라 불린다.

139. 그들은 내게 뿔잔을 올려주지 않았고, 빵도 건네주지 않았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
          나는 크게 울부짖었다 -
     룬문자를 간파했으며, 그들이 비탄에 잠긴 것을 간파했으며,
     그리하여 다시 땅에 떨어졌다.

주2) 웁살 지역은 국왕의 확실한 지원 지역이었으며, 사원과 숭배제의가 있었다. 기독교가 소개된 뒤에도 왕령(王領)으로 남아, 스웨덴 내의 왕령의 커다란 부분을 구성했다. 이 웁살은 옛 웁살 Old Upsal이며, 현재 이 이름이 붙어 있는 웁살라 대학의 북쪽에 있다.

주3) 여기서 스노리는, 자신의 다른 책 『스노리 에다』에서 말한 것을 인용하고 있다(번역 hermod). “애기르가 물었다 : “왜 금은 `프로디 Frothi의 밀'이라 불리는가?” 브라기가 답했다 :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오딘의 아들중 스쾰드 Skjoeld라는 자가 있었다. 스쾰둥족Skjoeldungar은 그에게서 유래했다. 그는 오늘날 덴마크라 불리는(당시에는 고틀란드 Gotland라 불렸던) 지역을 다스렸고, 그 땅에 왕궁을 두었다. 스쾰드에게는 프리들레이프 Frithleif라 불리는 아들이 있어서, 그를 이어 나라를 다스렸다. 프리들레이프의 아들은 프로디 Frothi라 불렸다. 그가 부친에게서 왕국을 상속받은 때는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온 세계에 평화를 이루었던 시기였다(서기 1세기). 예수 크리스트가 그때 태어났다. 프로디는 모든 스칸디나비아의 왕 중 가장 강했기 때문에 모든 북방 국가들은 그 당시의 평화의 원인을 그에게서 찾았고, 노르스인들은 이를 `프로디의 평화'라 불렀다. 어떤 자도 다른 자를 해치지 않았으니, 설령 그자가 부친이나 형제의 원수라도, 자유롭거나 속박되어 있거나 그러했다. 도둑이나 강도가 없어서, 옐링 Jelling의 들판에 놓인 금반지를 오랫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을 정도였다.”

주4) 여기서 스노리는 자신이 『스노리 에다』에서 말했던 것을 정정한다(번역 hermod). “프레야는 프리그만큼 탁월하다. 그녀는 오드 Oth라는 자와 결혼했다. 그들의 딸은 흐노스 Hnoss이다. 그녀는 너무 아름다워서 무엇이든 아름답고 귀중한 것은 그녀의 이름을 따 흐노스 hnoss(`보물')이라 불린다. 오드는 긴 여행을 떠났고, 프레야는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려, 이 눈물은 붉은 금이 되었다. 프레야는 많은 이름이 있는데, 오드를 찾아다니면서 그녀가 모르는 민족들 앞에 몇 번 모습을 드러낸 것이 그 이유이다. 그녀는 마르될 Mardoell, 회른 Hoern, 게픈 Gefn, 쉬르 Syr라 불린다. 프레야는 브리싱족 The Brising의 목걸이를 갖고 있다. 그녀는 또한 바니르족의 신이라 불린다.”
  게르세미는 ‘값비싼 물건’이라는 뜻이다.



[역자의 말]
  이리하여 <헤임스크링라>에서 신들의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반신적 영웅 왕들의 시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제까지의 이야기도 그랬지만,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기 때문에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찬찬히 읽다보면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다음 달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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